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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염시키는 아이
1. 내 이름은 알리체 - 일상생활과 자신에 대해 쓴 글 2.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 단체생활(학교와 스카우트)에 관한 글 3. 내가 사춘기라고? - 이성에 관한 글 4. 사랑하는 엄마 -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에 관한 글 5. 구름들이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 - 자연에 관한 글 6. 슈퍼맨보다는 슈퍼맨의 적들이 좋다 - 여러 가지 감상문 7. 바다는 노래하고, 바람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시와 만들어낸 이야기 8. 알리체에 대한 기억 - 알리체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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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체,
넌 떠나면서 우리들 마음 속에 어마어마하게 큰 자리를 만들어 놓고 갔어. 늑대 떼에서 생활하며 보여 준 네 의지와 열정이 정말 그리워.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운 것은 바로 너야. 우리는 너를 위대한 친구로, 우리를 항상 도와 주었던 누군가로 기억할 거야. 알리체, 넌 작지만 큰 보물이야! 사랑하는 알리, 넌 정말 멋진 아이야. 최선을 다해 삶을 살 줄 알았고, 우리에게 삶의 긍정적인 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줬어.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어. 네 얼굴은 언제나 밝게 빛났고 미소를 짓고 있었지. 기쁨이 항상 네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야. 정말 고마워. 네가 가르쳐 준 모든 것. 너로 인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어. 알리 고마워. --- 리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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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건들을 과소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아마도 병원과 의사 선생님과 외과 수술에 관련된 일일 것이다. 3월에 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바퀴 달린 침대 위에 누워 있었을 때, 너무나 힘겨웠다. 그렇게 많이 의기소침해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상황을 참고 견디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거나, 아빠와 함께 공부해야 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웃음소리, 심지어 숙제와 선생님들의 질문까지도 그리웠다. 이게 바로 내 생활이 가진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다! (중략)
집에 돌아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갈증이 나지 않으면 한 잔의 물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지 못하고, 졸리지 않을 때는 잠을 자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나도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몰랐을 것이다. (중략) 올해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간다. 힘겨웠지만 멋진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페이지로 넘겼을 때에도 올해처럼 열심히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린다. 나는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 비틀리고 순조롭지 않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도 다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 pp.5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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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퀴가 없다면
훨씬 더 쉬울지도 몰라. 훨씬 더 쉽게 즐길 수 있겠지. 훨씬 더 쉽게 움직일 수 있겠지.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쉬울 거야. 하지만 난 믿어. 네 바퀴 때문에 삶을 알 수 있었고 삶에 맞서 이겨 내는 법을 알았어. (1995년 7월) ---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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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범했던 아이, 그래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이 알리체
이 책은 알리체의 시들을 다시 읽고 싶어하는 알리체 친구들의 요청에서 시작되었다.<나치오네 Nazione> 지(誌)의 기자인 아버지와 신경정신과 의사인 어머니는 알리체 친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딸이 쓴 글을 책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념집으로 남을까 봐 우려했으나 나오자마자 수십만 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름으로써 이러한 우려는 사라졌고 뒤이어 이탈리아의 유수 문학상 중의 하나인 라파엘 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음으로써 문학적인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제는 이탈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포르투갈, 일본에서도 출간되었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이 책은 알리체의 친구들과 함께 이탈리아 국회에서 초청되었고 로마 교황청에까지 전달되었다. 죽음 뒤 더욱 자유로워진 알리체의 진실한 영혼은 남녀노소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셨다. 알리체는 많은 수줍은 장애인들과 편견을 가지고 사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알리체는 자신의 장애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장애로 여기지 않았다. 알리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했다.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카우트에 입단해 그러한 우려들을 깨끗이 씻어 주었고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모험과 캠핑을 즐겼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여름에는 바다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수영을 하기도 하며 알리체는 순간순간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았다. 알리체는 남에게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사실 알리체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대신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위로와 조언을 해 주는 등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일에 기뻐하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사춘기의 알리체에게는 장애가 아픔과 고민이 되기도 했다. 첫사랑의 설렘과 함께 장애는 정말로 장애가 되었다. 하지만 알리체는 바닷가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 줌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알리체의 존재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평생 동안 배워도 알지 못할 것을 알리체를 통해 배웠다”는 옆집 할머니의 말처럼 알리체는 지나치며 한번 웃어 주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가르침이 되는 사람이었다. 1996년 2월 20일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뒤 학교로 돌아온 알리체는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웃으면서 세상을 떠났다. 신이 내린 가장 가혹한 병을 안고 이 땅에 내려온, 신이 가장 사랑한 아이. 알리체는 사람들에게 삶을 좀더 사랑하고, 좀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의지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 신이 보낸 아이일지 모르겠다. 알리체는 아주 짧은 순간을 살다 갔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갔다. 알리체는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통해 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책은 그 흔적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