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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엽 더미 위에서 자라고 있는 회색 빛깔을 띤 큰 버섯을 찾아 뽑았어요. 낙엽들이 조금 붙어 나왔는데 그 낙엽들은 솜처럼 생긴 균사들과 함께 엉켜 있었어요.
낙엽 더미 속에서 균사들은 신비스럽게 자라요. 버섯은 균사의 열매죠. 버섯은 비가 온 다음에 땅 위로 밀고 올라와요. 균사는 원래 땅 밑에서 자라면서 그 자리에서 점점 땅 속으로 퍼져요. 그런 다음 나뭇가지나 낙엽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여요. 나뭇잎을 썩게 만들어 땅이 기름지도록 도와 주지요. 균사가 없으면 숲 속의 나무들은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숨막혀 죽을지도 몰라요. 균사는 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곰팡이와 같은 종류예요. 균사는 땅 밑이나 죽은 나무 아래와 같이 어두운 곳에서 자라나죠. ---pp.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