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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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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2.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3. 숲에서 바다표범과 함께 지낸 아이
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던가?
5. '말'을 옮겨적다
6. 아이들의 싸움 방법
7. 싱가포르의 고무공
8. 어느 중학교에서의 수업
9. 나의 공부 방법
10. 사람이 떠내려온 날
11. 탱크로의 머리 폭탄
12. 책을 읽는 나무의 집
13. '소문'에 대한 저항감
14. 백 년의 아이
15.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 없다
16.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대려보십시오.'

- 역자 후기

저자 소개 1

오에 겐자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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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aburo Oe,おおえ けんざぶろう,大江 健三郞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

오에 겐자부로의 다른 상품

역자 : 송현아(宋炫兒)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일본문학 전공). 현재 가톨릭대학교, 동국대학교, 사법연수원 일본어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역서로는 『노년의 성혁명』(이지북),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파랑새어린이), 『지옥』(들녘), 『환상동물사전』(들녘)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5쪽 | 379g | 150*210*20mm
ISBN13
9788972912996

책 속으로

아이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원칙'이라고 나는 썼습니다. 그러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게 될 때, 아이가 중지하고 멈추어 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는 거기에 대해서 아이 때부터 생각해왔던 덕택에 하나의 대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것이지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 또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보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이제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어쨌든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보는 힘'을 가지고, 이제 틀렸다고 체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p.191

살아가기 위한 - 살아남기 위한 - 선택은 결국 혼자서 하는 수 밖에 없스니다. 내게도 필사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할 때가 찾아오겠지, 이렇게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 때 그 소녀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더욱이 새로운 지붕을 타고 떠내려가는 소녀의, 작았지만 당당했던 - 위엄이 있었던 - 모습에 다가가고 싶다. 내가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도 말입니다....

--- p.130

다만 나는 여러분에게 어릴 때 여러분이 시작하는, 자기를 위한 공부는 중단하지 않고 평생 계속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였을 때, '좋았어, 이렇게 살아가자'고 생각하고,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시작하는 삶의 방식은 평생 계속된다는 것도 말해두고 싶습니다.

--- p.116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미 그 노인만큼 나이를 먹은 내가 고향의 숲으로 돌아가서 아직 아이인 채로 있는 나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너는 어른이 되어도 지금 네 속에 있는 것을 계속 지니게 될거야!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아서 그것을 키워 나가기만 하면 돼. 지금의 너는 어른인 너에게 계속되어 있어. 그건 네 등뒤의 과거의 사람들과, 어른이 된 네 앞의 미래의 사람들을 잇는 것이기도 해.
'너는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말을 빌린다면, "자립한 사람(upstanding man)"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 나무처럼 그리고 지금의 너처럼, 곧게 서서 살아가기 바란다! 행운을 빈다. 안녕, 언젠가 다시 어딘가에서 만날 거야!'

--- p.202

그럼에도 나는 전쟁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나자 제대로 학교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까닭은 여름 중간까지는 천황이 '신'이라면서 그의 사진에 인사를 하게 하고, 미국인은 인간이 아니라 귀신이나 짐승이라고 말씀했던 선생님들이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이제는 완전히 반대로 말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p.12

그 이야기들 중 하나는 골짜기 마을 사람한테는 저마다 '나의 나무'로 정한 나무가 숲의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혼은 그 '나의 나무'의 밑동 - 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에서 골짜기로 내려와서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죽을 때에는 몸이 없어질 뿐이고 혼은 자기 나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나의 나무'는 어디에 있느냐고 여쭤보았더니, 죽을 때 '똑바로 혼의 눈을 뜨고 있으면 알게 되겠지!'하는 할머니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서둘러 그걸 알아서 무얼 하려고? 정말로 머리 좋은 혼은 태어날 때 어떤 나무에서 왔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경솔하게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숲속에 들어가 우연히 '나의 나무' 아래 서 있으면 나이를 먹은 자신을 만나는 수가 있지. 그럴 때, 특히 아이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니까, '나의 나무'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편이 낫지.'하는 것이 할머니의 교훈이었습니다.

--- pp.24-25

-- 할머니, 기운을 내서 죽어주세요! 나의 어머니가 가끔씩 입에 담는, 죽을 때까지 기운을 차리고 살아야지 하는 말을 기억해냈나 봅니다. 그후로는 어머니 자신도, 손자의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힘을 북돋우는 듯이 이때의 이 말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 자신 역시, '좋았어, 21세기도 이대로 계속 걸어가고 그러다가 기운을 내서 죽기로 하지'하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 p.170

-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보세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해야만 한다고 번민하게 된다면, 그때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보는 힘'을 내어보세요!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부단히 힘을 길러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그 힘은 여러분한테 있습니다.

--- p.184

출판사 리뷰

『'나의 나무' 아래서』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가 자신의 유년기와 소년기를 추억하면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의 교육과정을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경험과 사상을 강의하는 형식의 교육 에세이입니다.

아이들(젊은이들)을 위해서 쓰여졌으나,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읽어야 할 내용이 된 오에 겐자부로의 이 에세이는 유년기와 소년기의 경험이 어떻게 삶의 과정에서 계속되고 이어졌는가를,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에의 이 에세이는 생생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휘들은 물론이고 문장들까지 일관되고 상호연결되는 글쓰기의 구성과 구조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성장하는가를, 곧 자립하는 인간이 되어가는가를 추구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쓴 에세이지만, 그 구조는 논리적입니다.

부드럽되 당당한 오에의 발언은 그가 문학적으로도 큰 작가이지만, 도덕적으로도 일본의 양심이자 세계의 양심이라는 그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에 겐자부로라는 한 세계인이 쓴 이 에세이는 글이 글쓴이에게 부끄럽지 않고 글쓴이가 글에게 부끄럽지 않는 당당하고 희귀한 예의 하나일 것입니다.

리뷰/한줄평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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