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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풀뿌리 신문이 언론개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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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개혁'의 빈자리
- 풀뿌리 지역신문과 언론개혁 2. 왜 지역신문인가 - 뉴스의 근접성 원칙과 지역신문의 보편성 3. 중앙집중의 '등잔 밑' - 지방신문과 지역신문, 역사와 미래 4. 민주사회의 시금석 - 지역신문과 언론자유 5. 지역불균형 해소의 3단계 - 지역격차, 지방자치, 지역신문 6. 작은 소리, 큰 울림 - 지역신문과 정치개혁 7. 독자가 원하는 것 - 지역신문 수용자조사 8. 지역신문만의 장점을 살리는 전략 - 지역신문의 제작 방향 9. 지역신문도 기업이다 - 지역신문의 경영 전략 10. '낮은 곳'에 머물러 이룬 성공 - 옥천신문 방문기 11.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일군 터밭 - 미국의 지역신문 12. 전국지를 밀어낸 지역신문 - 영국의 지역신문 13. 뉴미디어 시대, 위기이자 기회다 - 인터넷과 지역신문 14.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언론자유 - 대안언론과 지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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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건강한 풀뿌리 신문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형 신문사들은 즐비하다. 적어도 발행부수 면에서는 그렇다. 미국의 신문 관련 전문잡지인 <에디터&퍼블리셔 Editor & Publisher>가 발표한 발행부수 기준 세계 20대 신문에는 한국의 신문이 4개나 포함되어 있따. 한국보다 대형 신문이 많은 나라는 일본뿐이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각각 한 개의 신문만이 20위권에 포함되었고. 프랑스 신문은 단 하나도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세계적인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한국의 거대 신문들은 국내 최고의 신문, 최대의 신문이라고 독자들에게 거듭 강조해왔다. <조선일보>는 세계신문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발행부수, 열독률, 매출액, 광고 단가 등 언론 경영 4대 부문에서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 pp.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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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언론개혁 담론'이 보지 못한 것 혹은 말하지 않는 것
'일부 신문의 소유주가 바뀌고 신문 소유지분 제한과 편집권 독립이 법제화된다면, 과연 언론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저자 장호순 교수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대답은 "No!"이다. 주로 신문 편집 단계에서 발생하는 권력과 사주의 부당한 압력에 초점이 맞춰져온 지금까지의 언론개혁 논의는, 그러나 10여 개의 거대 전국지가 신문시장의 95%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함으로써 마땅히 포함되어야 할 중요한 화두 하나를 외면해왔다. 즉, 언론개혁이 '진정한 언론자유의 완성'을 추구한다면, 언론의 '거대·비대화'와 '중앙 집중화'가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나 다양한 여론 수렴에 근원적 장애물임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민의가 골고루 반영되지 못하는 여론과 언로의 독점 현상은, 역설적으로 이 작은 한국 땅에서 발행되는 신문 4개가 발행부수면에서 세계 20대 신문에 든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따라서 전국 각지와 모든 사회 계층이 실핏줄처럼 연결되어 뉴스 정보가 원활히 수급·유통되지 못하고, 곳곳에서 독과점 체제로 인한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언론개혁의 작은 희망, 그러나 먼 미래의 큰 희망 저자는 거대·비대 언론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는 한 대안이자 보완책으로서 '작은 언론'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풀뿌리 지역신문'인데(저자의 개념 규정에 따르면, 여기서 지역신문이란 시·군·구 단위의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주간신문: <옥천신문> <설악신문> <홍성신문> 등), 저자는 이를 통해 여타 민주국가들처럼 군소 언론과 거대 언론이 견제·공존하며 시장을 균점하는 언론구조를 만들 수 있는 '희망의 싹'을 보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 '희망'은 '만병통치약'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왜곡된 신문시장 구조의 문제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지역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 지방자치가 유명무실한 상황, 여론의 장에서 소외되는 계층의 소외 심화, 도저히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이는 정치 상황 등에서 발견되는 구조적 모순)와 얼마나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가를 추적하면서, 그 '희망'의 의미를 충실히 드러내고 있다. '마이너 언론'(지역신문)을 화두로 삼은 최초의 본격 개론서 그간 우리에게는 이른바 '메이저 언론'만이 '언론'이었던 게 사실이다. 지방일간지조차도 관련 학계의 논의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 정도의 이러한 풍토에서,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독특한 가치는 '마이너 언론'을 다룬 최초의 본격 저작물이란 점에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쟁점 부각에 그치지 않고 전국지 흉내내기에 바쁜 지방지에 대한 조언, 지역신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한 대면 여론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신문의 제작 방향 및 경영 전략 제시, 미국과 영국의 지역신문 현황 분석, 인터넷 시대에 직면한 지역신문의 생존 방안, 대안언론으로서의 지역신문의 역할 등 지역신문의 현실과 미래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보고 있다. 따라서 오도된 우리의 언론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넘어 '지역신문 개론서'로서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해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