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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비판의 체험, 상처, 비평적 갱신 (권성우) 문학은 종교인가? (강준만) 두 M신을 섬기는 한국 문학 | 그들의 신앙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평론가는 출판자본의 '파출부'인가? | 문학비평을 비평한다 '제도적 사기 혹은 권위훔치기의 합법화' | 문학상 제도를 비판한다 문학의 본질은 언론플레이인가? | 문학을 왜곡하는 '문언유착' <창작과 비평>의 정체성과 오만 | '민족문학론'은 깃발을 내렸는가? <문학과 사회>의 오만과 자기도취 | 비판을 금기시하는 개발독재식 문학관? 이문열과 '침묵의 카르텔' | 출판자본 민음사는 건강한가? <문학동네>의 성장 신화를 해부한다 | 문학판의 <조선일보>인가? 심미적 비평의 파탄 | 남진우의 반론에 답한다 (권성우) - 맺음말 광신을 극복하자 |
康俊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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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간, 문학자본의 문제를 포함한 문학권력 논쟁의 와중에서 여러 문인들이 산발적으로 제기해온 비판적 견해들을 정리·종합하는 가운데 저자의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미해가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다. 따라서 거대담론적 비판의 '내용'에 주목하기보다는 실천 가능성 없는 '구조 탓하기'에 대한 비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더불어 문학 전체를 현실과 연계시켜 융성토록 하려는, 편협한 분업주의를 넘어선 학제적 상부상조로서의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도 갖는다.
'한국 문학 살리기'를 위한 작업 '한국 문학의 위기', 더 나아가 '한국 문학의 죽음'까지 운위되기 시작한 지 오래지만, 그 원인의 일단이나마 적극적으로 규명해보려는 노력은 별반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국 문학판의 기존 문법 속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노력은 격렬한 반발이 아니면 지독스런 냉소에 맞닥뜨릴 뿐이다. 저자 강준만은 이 책 역시 대다수 문인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에 부딪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문단의 썩은 치부를 비판하는 문인들조차도 '밀실'에서나 그럴 뿐 그걸 공개적으로 하라면 "나만 희생양이 되란 말이냐"고 거절한다. 이게 현재 우리 문학판의 '마인드'이니, 이런 종류의 책이 문인 사회 내부에서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문단 내부의 반성력과 자정능력에 비춰볼 때, 오히려 여기엔 문단에 깊숙이 발을 딛고 있지 않은 국외자(?)의 작업이 더 적실할 수도 있음이다. 문학·문단 비판에 뛰어든 언론학자의 '개입의 변'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문학은 문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문단이 상식 수준의 과오를 범할 때엔 그 누구건 상식의 힘으로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문학자본과 문학권력의 지배하에 놓여 있는 문인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인 사랑'이요 '문학 사랑이 될 것이다." '작가의 사회학'으로서의 문학권력론 이 책은 문학 텍스트 안의 세계를 다루는 '문학론'이 아니다. 즉 '문학권력'의 문제를 매개로 하여 텍스트 생산자인 문인들의 창의성을 억누르는 구조, 문학 텍스트 유통의 왜곡된 시스템, '문인 신비주의'와 같은 행태론적 문제 등 문학 텍스트 바깥의 세계에 주목한 것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새삼 환기시키는 까닭은, 있지도 않은 허구를 가지고 소동을 일으키는 '가짜 논쟁'이라는 둥 "문학 텍스트 안으로 들어오라"는 둥 논의의 맥락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엉뚱한 반박들 때문이다. 따라서 "강준만처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바깥의 영역에 함부로 개입하여 먼지와 소음을 일으키는 행태"(-남진우) 운운하는 식의 발언은 졸렬한 '분업주의'이자 '문학특권주의'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