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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 Mori,もり えと,森 繪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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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야. 너만의 리듬. 그것을 소중히 여기면 주위가 아무리 변해도 너는 너인 채로 있을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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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병?” 로맨틱한 울림이다. ‘상사병’이라는 말을 듣자 나는 금세 신지 오빠가 떠오른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통틀어 신지 오빠가 가장 좋다. 바람보다도, 하늘보다도, 달보다도 좋다. 그래서 이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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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인 사유키는 변하는 것이 싫다. 어린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어린시절 언니와 친척 오빠들과 강으로 들로 잠자리채 들고 놀러 다니던 때. 하지만 사유키의 주변은 조금씩 변해간다. 원하지 않았지만 중학생이 되었고, 좋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입시공부를 하는 언니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엄마는 예전과 같지 않다며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신지 오빠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한다.
친척 오빠인 신지 오빠는 음악을 하겠다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록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제2의 우리 집이라 부르며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던 신지 오빠의 엄마와 아빠, 그러니까 큰엄마 큰아버지가 이혼을 하고, 신지 오빠는 더 넓은 곳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며 신주쿠로 떠나겠다고 한다.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유키. 하지만 큰아버지와 큰엄마의 이혼을 막을 수도, 떠나는 신지 오빠를 막을 수도 없다. 신지는 신주쿠로 떠나기 전에 사유키에게 아끼던 드럼 스틱을 준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이라고. 그 리듬을 잃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이혼 후에도 새로운 생활에 차분히 익숙해지고 있는 큰엄마를 보면서, 원하지 않아도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 성장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텅 비어 있을 자신의 미래를 향해, 그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겠다고 한다.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겠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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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주위의 잡음이 신경 쓰여 네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거나 웃지 못할 때 이 스틱으로 리듬을 맞춰봐. 너에게는 너만의 리듬이 있으니까.”
-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가 모리 에토의 대표작 -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 에쿠니 가오리에 이은 일본 최고의 여성 소설가 모리 에토 -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설렘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그린 성장 소설 -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아름다운 기억 * 나오키문학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대표작 <리듬>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처럼 10여년 전부터 들려오던 소설가의 이름에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를 거쳐 에쿠니 가오리, 미야베 미유키, 오쿠다 히데오 등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들리는 이름들까지 더 이상 일본소설가가 낯설지 않은 이때, 일본소설이 대형 서점의 200개 베스트셀러 중에서 57권을 차지하는 이때, 새롭게 주목할 만한 일본소설가의 이름이 서점가에 등장하였다. 바로 2006년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한 모리 에토이다. 모리 에토는 1991년 고단샤아동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 이후, <우주의 고아> <컬러풀> <영원의 출구> 이런 모리 에토를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 바로 <리듬>이다. 모리 에토라는 작가를 일본 문단이 ‘기대하는 신인’으로 자리 매김한 그의 등단작이자 대표작 <리듬>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1991년 당시 야마다 에이미의 <방과 후 음표>, 무라카미 류의 <69>와 같은 소설이 있었으며 한편에서는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이 있었다. 이런 작품들을 중고생, 대학생이 꼭 읽기를 바랐다기보다 절대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절실하게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젊은 독자와 가까운 소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리 에토의 작품이 나온 순간, 그런 작품이 약간 멀어지고 희미해져 버렸다. -- 일본의 문학평론가 가네하라 미즈히토 * 두 번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없어. 하지만 나의 미래는 텅 비어 있어서 좋아! - 감성적인 성장 소설! “모리 에토의 작품은 대개 해피 엔드로 끝난다. 그러나 그것은 무조건 ‘청춘’을 부르짖는 류의 책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해피엔드 전에 반드시 커다란 불안과 깊은 절망이 있다. 그것도 따박따박 압박해오는 리얼한 절망이. 그리고 그 절망을 하나하나 받아들여 극복해 가는 인물들의 모습에는 그것들을 필사적으로 극복하려는 기도와 같은 작가의 절실함을 볼 수 있다.” - 일본의 문학 평론가 가네하라 미즈히토 주인공 사유키는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바람처럼, 하늘처럼, 달처럼,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는 것이. 어디에 있어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대로 변하지 않고 있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때때로 우리는 새로운 것이 주는 신선함보다 그 새로운 것이 동반하는 긴장감이 부담스럽고 피곤하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늘 새로운 것과 부딪히며 계속된다. 그래서 우리는 불변이라는 안정감이 주는 고요함을 행복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거부해도 우리의 주변이 변하고, 그 변한 주변이 또 우리를 변하게 하는 것이 삶이 아니던가. 단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안락했던 마냥 어린시절로 복귀할 수 없는 것이다. 눈앞에 있는 입시 경쟁도 피할 수 없고, 입사 시험도 피할 수 없고, 회사에서의 승진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은 익숙한 사람들과도 때가 되면 헤어지고 낯선 사람들에게 새롭게 익숙해져야 한다.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비단 중학교 1학년짜리 소녀에게만 해당되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미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어서 두렵지만,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름답다고, 사유키는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며, 불안한 텅 빈 미래를 향해 멋지게 달려가고 싶은 소녀의 심리가, 어느 세대의 독자나 공감할 수 있도록 예리하게 그려진 성장 소설이다. * 나에게는 나만의 리듬이 있어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리듬이야. 너만의 리듬. 그것을 소중히 여기면 주위가 아무리 변해도 너는 너인 채로 있을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공개된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부단히 노력하여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고 세상의 넓은 길을 가는 것.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또 그런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길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과 입 또한 감당하기 만만치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나답다는 것이 어떤 것이지 알고, 나답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산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므로. 작가 모리 에토는 이렇게 삶이 주는 지독한 긴장감에 휘청거리는 우리에게 자기만의 리듬을 찾으라고 한다. 나를 둘러싼 주변의 잡음에서 오롯이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나의 리듬이라고, 그것이 행복의 열쇠이라고 한다. 나를 놓치지 말고 내 삶의 한가운데에 나를 세우라고 한다. 이 작품 <리듬>은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사유키의 이야기이지만, 삶에 지치고 나를 잃고 흔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위안을 준다. *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 - 이것이 사랑일까 “상사병?” 로맨틱한 울림이다. ‘상사병’이라는 말을 듣자 나는 금세 신지 오빠가 떠오른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통틀어 신지 오빠가 가장 좋다. 바람보다도, 하늘보다도, 달보다도 좋다. 그래서 이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나의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가슴 두근거림. 사랑일지, 단순한 호기심이나 호감일지 분명하지 않지만, 가슴이 떨리는 그 느낌이 만화나 소설이나 영화 같은 비현실이 아니라 현실 속의 나에게서 가능하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리듬>은 그 순간들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묘사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누구든 그 순간의 아름다운 감정을 상상하거나 혹은 기억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