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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음악을 이미지로 전달해주고 싶다는 명수정 작가의 시각에 일차적으로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어떠한 표현법을 고민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더 깊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계’에 대해 알아가기를 바랬습니다. 1년여의 시간 동안 ‘그 세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다시 캔버스에 앉은 그녀는 바흐의 음악을 어두운 나뭇결의 바탕 위에 영롱한 음률의 방울들이 춤추듯 흐르는 그림으로 완성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아픈 부분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때론 마음이 아팠다가, 또 머리도 아파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선적으로 청각이 아픈 분들을 위한 음악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음악 그림책입니다. 이 책 한 권에는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할 수도, 또 가능한 감각만으로도 즐길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춤출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이 책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