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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n Cha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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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동반자
영국 런던 근처의 바닷가 사우스엔드에 사는 16세 소년 핼. 그는 친구의 요트를 빌려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폭풍우를 만나고 만다. 세일링 초보자였던 핼이 조종하던 요트는 그만 전복되고. 혼비백산한 핼은 간신히 요트 위로 기어올라 덜덜 몸을 떨며 누군가의 구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바로 그때, 반짝이는 노란색 군마가 파도를 가르며 핼을 구조하러 다가온다. '물결치는 흑단 빛깔의 머리카락, 장난스런 미소가 담긴 넓고 잘생긴 얼굴, 낡고 바랜 청 셔츠와 바지도 최신 유행 수상 스포츠 패션인 듯 입을 수 있는 중간 키의 단단한 몸', 배리 고먼 등장. 능숙한 세일링 솜씨로 배리는 핼을 구해 낸다. 또한 핼이 마다해도 따뜻한 목욕을 해야 한다며 그의 집으로 핼을 데려간다. 배리의 집은 핼이 ‘영화 말고 현실에서 본 것 중 제일 큰’ 욕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유한 중산층의 집. 그곳에서 핼은 기대 이상의 과한 대접을 받는다. 베리의 어머니는 이런 일쯤은 여러 번 겪어 봤다는 듯 핼의 바지를 손수 벗겨 주시고, 배리의 옷과 신발을 얻어 입고, ‘수프와 치즈가 준비되어 있’다는 배리의 말이 무색할 정도의 성찬을 대접받는 등의....... 핼은 당황스러워하다가 이내 호기심이 생긴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이기에 자신에게 이런 호의를 베푸는가? 이야기를 나누며 핼은 배리가 런던의 유명한 고먼 레코드점 집 아들이며 자신과 같이 초크웰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레코드점을 운영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이때, 핼의 머릿속엔 또 다른 상념이 지나간다. 일곱 살 무렵,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본 두 소년에 관한 이야기. 둘은 낡은 양철통을 줍는데 그 안에는 마법의 콩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마법의 콩은 시간 여행을 시켜 주는 힘이 있었다. 이후 둘은 로빈 후드가 있는 셔우드 숲이나 아서 왕 궁정 등을 다니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모험이 끝나가는 어느 멋진 순간, 우리의 주인공들이 아서 왕의 돌에 새로 간 칼로 서로의 손을 긋고 피가 흐르는 상처를 맞대어 두 피를 섞으면서, 서로의 눈을 깊이 바라보고 영원한 우정을 서약하는 엄숙한 맹세문을 읊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영원한 단짝 친구야.” 일곱 살의 핼에게 그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것은 핼이 아주 어릴 때부터 원하던 것을 말로 옮긴 것이었다. 철저하고 완전한 친구, 각자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각자를 위하는 친구, 언제나 충실하고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 친구.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내가 그를 찾듯이 나를 찾는 사람이 있어. 양철통 가득 마법의 콩을 가진 소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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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에이단 체임버스.
그를 거장으로 세운 ‘댄스 시리즈’의 대표작 출간! 이런 기억 하나, 누구에게든 있지 않을까? 아직 콧물이 채 마르기 전 시절, 함께 골목길을 내달리거나, 서로의 집을 오가며 단 둘이 장난을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를 가졌던 기억. 마치 서로 영원한 충성의 맹세라도 한 양 "우리는 단짝 친구야."를 되뇌었던 기억 말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그런 기억을 잊지 못하고 맹세의 상대를 찾아 나선다. 이 책의 주인공 핼이 그런 것처럼. 핼은 바다에 빠진 자신을 구해 준 배리가 그런 단짝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한 눈에 알아보고 가까워지게 된다. 우정과 사랑을 쌓아나가는 핼과 배리. 하지만 실재하는 타인은 자신의 관념 속의 공상이 가진 기대와 점차 어긋나게 된다. 작가 에이단 체임버스는 한국 독서 지형에서 비어있는 영역이다. 그는 빠른 장면 전환, 다양한 시점과 스타일의 콜라주 같은 병치, 미스터리 구조 등으로 유려하면서도 독창적인 문체를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카네기 메달을 비롯하여 엘리너 파전 상, 독일 은연필 상, 이탈리아 안데르센 상, 한스 안데르센 상, 마이클 프린츠 상 등으로 세계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작가이다. 그럼에도 ‘댄스 시리즈’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들은 이제까지 한국에 올 수 없었다. 대개 동성애 코드가 있는 청소년 소설이기에. 하지만 사실 작가는 작품 속에 동성애를 넣으면서도 이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고발하는 일은 안중에도 없는데, 그 까닭은 작가의 의도가 동성애나 이성애에 제한되지 않은 에로스를 그려내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에로스에 깃든 모든 아름다움과 결함을 함께 보여 준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에로스가 가진 싱그럽고도 파괴적인 에너지의 극한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댄스 시리즈 체임버스의 저술은 크게 청소년 및 어린이 소설, 청소년 희곡, 문학 교육 지침서 및 비평서의 세 갈래로 나뉜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우뚝한 분야는 ‘댄스 시리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청소년 소설이다. 모두 여섯 권으로 이루어진 댄스 시리즈는 17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발표되었다.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이야기가 연결되거나 등장 인물이 겹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책들이 시리즈가 되는 것은 동일한 주제의 다채로운 탐구에 있고, 그 주제는 바로 ‘청소년으로 살아 가는 일과 어른이 되는 일’이다. ‘댄스’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춤을 이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좀더 구체적으로는 바로 이 작품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를 쓰는 도중 전체 여섯 권의 구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용뿐 아니라 형식적 측면에서도 작품들은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빠른 장면 전환, 다양한 시점과 스타일의 콜라주 같은 병치, 얼마간의 미스테리가 그것이다. 그래서 그리 가벼운 내용들이 아닌데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깊이 있는 주제와 다양한 스타일, 정교한 플롯을 담기 위해 댄스 시리즈는 각 권이 5년 이상의 집필 기간을 거쳤으며, 특히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12년이라는 기나긴 창작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체임버스가 이 작품을 착안한 것은 책 서두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신문 기사를 보고서였다고 한다. (작품에는 이 밖에도 체임버스 인생의 많은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고교 시절 오즈본 선생님과 비슷한 선생님을 만나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사우스엔드에서 교사로 일하던 시절 핼처럼 요트를 타고 나갔다가 배를 뒤집은 경험이 있다.) 그는 사건 속의 두 소년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가정을 하고, 무덤에서 춤을 출 만큼 집착적이었던 사랑과 그를 둘러싼 감정의 파도를 탐구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랑은 특이하게도 동성애지만, 체임버스가 그리는 동성애는 일반적인 에로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댄스 시리즈 전체에 걸쳐 동성애는 꽤 자주 나타난다.) 동성애를 다루는 소설이 흔히 동성애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고발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의 동성애는 에로스에 깃든 모든 아름다움과 결함을 함께 보여 준다. 오히려 이런 서술이 동성애가 인류의 자연스런 일부라는 것을 더 설득력 있게 보여 주지 않을까? 동성애건 이성애건 에로스는 이성적 통제의 영역을 쉽게 벗어나는 뜨거운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를 다루는 일은 인생 전체에 걸친 성장 과제지만,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하는 청소년기에는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이러한 경험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문학 작품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예전 같은 금압적 성 문화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오늘날은 그 필요성이 더욱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은 영국이 배경인 만큼 세밀한 부분에서는 우리와 사정이 다르기도 하지만, 인생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것과 생애 최초로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다르지 않기에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우리의 청소년들, 혹은 사랑과 세상살이에 익숙치 않은 어른들 모두 즐겁게 읽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은 작품이다. 그 어떤 소설에서도, 나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관한 아픔을 이처럼 느낄 수 없었다. 나는 함께 아파했고, 함께 통곡했다. 내 혼을 완전히 빼 놓은 책. - 독일 아마존(makkarow) 놀라운 청춘 소설 …… 비트감 있는 짧은 장 형식의 참신함, 주제의 심오함, 스며 나오는 현대성,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 일본 아마존(Lalaia) 이 책은 내가 읽어 본 어느 책과도 달랐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감정을 내 안에서 불러일으켰다. 당신도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완벽한 친구이자 애인을 찾으려고 했던, 하지만 배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한 번도 그러지 못했던 핼에게 동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미국 아마존(Maya) 위트 있고 철학적이다! 세련되게 씌어진 이 책은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가득하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현명하고 상상력이 가득한 책! 바닷가 마을의 여름 분위기와 성숙한 사랑의 격렬함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 이브닝 스탠다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