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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n Cha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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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 한다? 그냥 돌아가? 어디로? 여권과 비행기 표가 있는 하를렘으로? 하지만 무슨 돈으로? 단에게 돈을 빌려서?
‘화가 나서 형 어머니 집에 가려고 하니까 차비 좀 빌려 줘.’ 이 얼마나 멍청한 소리인가?” --- p.107 "그리고 총에 맞지 않아도 얼어 죽거나 익사해 버릴 것 같은 차가운 비를 뚫고 우리는 출발했다. 디르크가 맨 앞에 서고, 헹크가 수레를 밀고, 나는 수레 옆에 섰다. 심장이 쿵쿵거렸고, 목은 울컥하면서도 말랐고, 머릿속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다. 누구의 인생에도 그런 이별은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은신처에 도착했을 때 받은 그런 냉대도.” --- p.130 “‘우리 할머니를 위해서는 울지 마. 할머니가 싫어하실 거야.’ ‘그게 아니야.’ 제이콥이 말하는데 머릿속에 번쩍 한 가지 깨달음이 왔다. ‘그러면 뭐야?’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야.’ 제이콥이 말했다.” --- p.157 "잊지 마. 여기를. 오늘 밤의 모습을. 그리고 다음에 다시 와서 보는 거야. 멈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지.” --- p.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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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메달,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50년의 시차를 넘나드는 제이콥과 헤르트라위의 이야기. 삶, 사랑, 성, 죽음의 테마를 지나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의 청춘이 어디쯤 있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50년의 시차를 넘나드는 제이콥과 헤르트라위의 이야기 삶에 대한 더 넓은 시야를 갈망했던 젊은 독자들은 국제 안데르센 상을 받았던 체임버스의 카네기 메달,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인 이 소설에 흥분하게 될 것이다. 열정적인 캐릭터와 아이디어로 가득한 『노 맨스 랜드』(Postcards from No Man's Land)는 두 명의 관점에서 이야기된다. 한 명은 현재를, 다른 한 명은 1944년을 이야기한다. 이 두 이야기는 소설의 뼈대를 이루며 결국에는 하나가 된다. 십대가 으레 그렇듯 자기중심적인 17살의 제이콥 토드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관련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의 집을 떠나 며칠 동안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는 헤르트라위 할머니네 식구들과 지낼 예정이다. 그녀는 제이콥의 할아버지가 2차 대전 중 부상을 당했을 때 그를 돌보아 준 여성이며 불치병을 앓고서 안락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2차 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오스테르베크를 되찾기 위한 전투를 배경으로 헤르트라위에 의해 서술되는데, 그것은 헤르트라위와 제이콥의 할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길고 긴 회고록이다. 평행을 이루며 각각의 시대를 달리던 두 이야기는 차츰 서로 얽혀 있던 것들이 풀리면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삶, 사랑, 성, 죽음, 예술 등의 테마를 건너며. 이 테마들은 결코 해결될 성질의 것들이 아니지만 이야기 곳곳에 스며들어 풍요로운 상징의 텍스트들이 된다. 제이콥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낯선 네덜란드 인과의 짧고도 당황스러운 만남과 급작스런 강도를 당한 뒤 제이콥은 이 이국땅에서 홀로 난파를 당한 기분이 된다. 급기야 헤르트라위의 자유분방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손자인 단을 만나고는 자신이 어리숙하고 멍청한 손님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 당장이라도 영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은 제이콥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박물관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제이콥이 본 것은 〈수도복을 입은 티튀스〉. 렘브란트가 자신의 아들 티튀스를 그린 초상화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적갈색에 유독 금빛으로 빛나는 얼굴. 내리뜬 눈은 깊은 데다가 약간은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그림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티튀스〉에는 제이콥을 사로잡으며 제이콥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다. “할머니는 자신이 볼 때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을 관찰하면서 자신도 그 사람에게 주의 깊게 관찰되는 거라고 말씀하셨어. 할머니 말이 옳다면, 렘브란트가 그린 적잖은 수의 티튀스 그림만 봐도 이 부자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어. 왜냐하면 그게 그림에 다 보이니까. 상대방에 대한 완전한 주의 집중.” --- p.140 제이콥은 단의 이야기를 듣고서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대답한다. “모든 미술은 사랑이야. 미술은 모든 것을 정밀하게 보는 거니까. 그려지는 대상을 정밀하게 보는 것.” --- p.141 제이콥은 점차 암스테르담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헤르트라위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최악의 전투로 유명한 아른헴 전투에 참가한 영국군 제이콥은 전투 중에 부상을 당하고 열아홉의 헤르트라위에 의해 보살핌을 받는다. 헤르트라위는 제이콥을 돌보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그를 돌보고, 구석구석 씻겨 주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을 맞대며 잔다. 하루하루의 세심한 돌봄, 주의 깊은 관찰.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열정과 전쟁 중의 고난은 냉소나, 어떤 값싼 감정의 소비 없이 덤덤히 서술된다. 제이콥의 갑작스런 죽음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은 영원을 약속했으되 순간을 살았고 순간을 살았으되 영원한 기억이 되어 잊혀지지 않았다. 예술이 보들레르의 말처럼 ‘순간에서 영원을 구현하는 것’이라면 이들은 삶으로 예술을 보인 셈이다. 둘이 서로에게 속삭여 주던 셰익스피어의 〈18번 소네트〉와 같은 삶. “하지만 당신의 영원한 여름은 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영원한 시 속에서 존재할 때, 당신이 소유한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고 죽음은 당신을 제 그늘 안에 두었다고 자랑하지 못할 겁니다. 인간이 살아 숨 쉬고 그 눈이 세상을 보는 한 이 시는 살아남아 그대에게 생명을 줄 것입니다.” --- p.234 윌리엄 셰익스피어, 〈18번 소네트〉 중에서 딜레마 삶이 단편적이지 않듯이 소설은 제이콥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욱 풍부한 입체감을 가진다. 영원한 사랑은 할머니의 생각이고 그것만큼 진실과 어긋나는 잰 없다며 자신만만한 단, 사려 깊은 알마,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처럼 ?당한 동성애자인 톤, 남자들의 영웅관에 콧방귀를 뀌는, 제이콥 또래의 소녀 힐레. 특히 안락사를 결정한 헤르트라위와의 만남에서 제이콥은 인간의 존엄, 자신의 살아 있음에 대한 복잡한 상념에 빠진다. 이 책에 분명한 결론은 없다. 엔딩 장면은 결코 풀리지 않을 도덕적 딜레마를 제이콥에게 제시한다. 더욱이 은연중에 제시된 미래의 난제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독자에게도 딜레마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는 전장에서 양쪽이 대치 상태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의해서도 점령되지 않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넘치는 무인 지대를 말한다. 헤르트라위가 살던, 2차 대전의 아른헴 전투 당시 오스테르베크가 그렇듯이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 가는 제이콥의 시기 역시 노 맨스 랜드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청춘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을까? 이 책에 대한 서평 “이성과 감성의 도전적인 물음, 이 책은 당신의 영혼에 남을 것이다.” _카네기 메달 심사평 “최고의 솜씨로 빚어 낸,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는 소설.” _선데이 텔레그래프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캐릭터로 가득한 정교한 소설” _파웰북스 “따뜻하고 지적이며 암스테르담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한 작가에 의해 쓰인 이 책은 생생하고 애정 어린 묘사로 가득 차 있다.” _미디어 매거진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힘, 화술을 변화시키는 기법, 주제에 대한 주의 깊은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 _국제 안데르센 상 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