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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ㅣ 죽은 가난한 사람에게 ㅣ '라 세바스티아나'에게 ㅣ 작별들 ㅣ 모든 이를 위하여 ㅣ 봄 ㅣ 발파라이소의 시계공 돈 아스테리오 알라르콘에게 ㅣ 아카리오 코타포스에게 ㅣ 돌아온 방랑자 ㅣ 알스트로메리아 ㅣ 조사 ㅣ C.O.S.C. ㅣ 이슬라 네그라의 밤 ㅣ 엉겅퀴 ㅣ 과거 ㅣ E.S.S.에게 ㅣ 바로 그 항구에게 ㅣ 슬픔에게Ⅱ ㅣ 요약 ㅣ 민중 ㅣ 충만한 힘
옮긴이의 말 |
Pablo Neruda,본명 :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이에스 바소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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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의 푸른 물빛을 닮은 네루다 시의 진경(眞景)!
사랑과 열정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충만한 힘』이 정현종 시인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시인이 된 네루다는 이제 우리에게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니다. 타계한 지 삼십여 년이 넘었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애송되고 있고, 경이로울 정도로 다채로운 그의 삶의 이력은 그를 추종하는 젊은 시인들에게 신선한 시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금요일 아침, 바다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간에, 집이나 사무실에 갇혀 있거나 공장이나 여자, 거리나 광산 또는 메마른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간에 나는 그에게 왔다. 그리고 말하거나 보지 않고 도착해서 그의 감옥문을 연다. 희미하나 뚜렷한 동요가 시작되고, 천둥의 긴 우르릉 소리가 이 행성의 무게와 거품에 스스로를 더하며, 바다의 신음하는 물흐름은 물결을 일으키고, 별은 그 광관 속에서 급속히 진동하며, 바다는 파도치고, 꺼지고, 또 파도치기를 계속한다. - 「시인의 의무」에서 그뿐 아니라 그는 본래부터 자신이 지향해온 밝음의 이미지에 덧붙여, 빛이 있는 곳에 응당 따라오게 마련인 '그늘'을 새로이 포착함으로써 우리 삶을 둘러싼 세계의 다양하고 풍부한 명암을 훌륭히 재현한다. 그리하여 나는 비존재로부터 만들어지고, 바다가 짜고 흰 물마루의 파도로 암초를 연타하고 썰물 때 돌들을 다시 끌고 가듯이 나를 둘러싼 죽음으로 된 것이 내 속에서 삶을 향한 창을 열며, 그리고, 존재의 경련 속에서, 나는 잠든다. 낮의 환한 빛 속에서, 나는 그늘 속을 걷는다. - 「충만한 힘」에서 이러한 시적 태도가 잘 드러난 걸작 「민중」은 1962년 칠레 공산당대회에 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참석한 네루다가 공식행사의 하나로 낭독한 것으로, 인간의 연대에 대한 그의 입장을 요약하고 있다. 칠레의 과거와 현재의 노동자들을 묘사한 이 시는 그의 후기 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광산에 있는 사람들은 빛을 가져야 한다. 사슬에 묶인 회색 인간들은 이제 더 있어서는 안 된다! (중략) 모든 손에 금장갑을. 미천한 사람들에게 태양의 과일들을! - 「민중」에서 또한 『충만한 힘』에는 이슬라 네그라의 세밀한 풍경과 분위기, 발파라이소에 늘어선 항구들과 해변을 절묘하게 그려낸 다수의 시편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이슬라 네그라의 밤」이라는 작품에서 네루다는 밤새 하늘과 어둠이 서로 싸워 마침내 이름 모를 거친 빛을 이끌고 새벽이 해변에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눈에 잡힐 듯 생생히 묘사한다. 네루다 만년에 씌어진『충만한 힘』은 네루다의 소박한 이웃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경의, 시인으로서의 각성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집이다. 소생과 새로워짐의 기운으로 가득 찬 이 시집에서 독자들은 이슬라 네그라의 언덕에 서서 달콤한 언어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말을 거는 네루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네루다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를 선사했기 때문에 우리 미래의 위험한 정복에도 함께할 것이다. _카를로 푸엔테스 네루다가 그린 가장 다채로운 빛깔 중 하나! _에르난 로욜라 경험이든 생각이든 감정이든 육화되지 않으면 쓸 수도 없고 쓰지도 않는 시인이, 머리 굴려서 쓰는 시인에 비해 참된 시인이요 큰 시인다운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네루다는 그러한 됨됨이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바, 시에 대해서 그가 “세계의 육체적 흡수”라고 한 말과 상통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의 체질인 동화력이 사물을 향할 때 그는 사물과 하나이고, 사회 속에서 움직일 때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대감과 정치 참여를 낳으며, 개인 생활에서는 사랑과 우정의 화신이 된다. _정현종,「옮긴이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