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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붕 위의 차차마루
2. 노랫 소리의 주인 3. 달빛 아래서 4. 바람을 탄 유카 5. 비 오는 꽃이 피었어 6.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7. 금송아지의 행방 8. 또다시 바람을 타고 9. 고마워, 차차마루! 옮긴이의 말 |
Akiko Sueyoshi,すえよし あきこ,末吉 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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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느닷없는 여행 제안이 처음부터 내키지 않았던 유카는 자시키와라시가 나온다는 낡고 오래 된 여관에 들어서자 더욱더 못마땅하다. 한편 지붕 위에 있던 자시키와라시 ‘차차마루’는 유 카를 본 순간 그토록 그리워하던 ‘토리코’가 온 줄 알고 기대에 부풀지만, 곧 유카와 토리코는 생김새만 닮았을 뿐 전혀 다른 아이라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유카는 차차마루의 소리를 듣고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 유카의 아빠가 외국 출장을 떠나게 되자, 유카는 여관에 혼자 남는다. 그리고 차차마루와 여느 친구 사이처럼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태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마침내 유카와 차차마루는 토리코를 찾기 위해 세 번째 바람을 타고 아주 먼 과거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기근 때 노인들을 버린다는 덴데라 들판! 덴데라 들판에서 유카와 차차마루는 어떤 여자가 갓 태어난 아기를 허름한 초가집 앞에 버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아기가 바로 차차마루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토리코였던 것이다. 아기 엄마는 아기의 발목에 종이 한 장을 묶어 두고, 값비싼 산호 비녀를 남긴 채 폭포 속으로 몸을 던진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유카와 차차마루는 우연히 이야기 아주머니를 만나, 아기 발목에 묶인 종이의 정체를 말해 주는 옛 이야기와 노래를 듣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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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요시 아키코의 장편동화 『세 번째 바람을 타고』는 열두 살 소녀의 정체성 찾기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실타래처럼 뒤엉킨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 나가다 보면, 결국 그 각각의 이야기들 은 보이지 않는 필연적인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먼 옛날 토리코의 엄마가 남긴 산호 비녀, 그것은 마침내 세대와 세대를 거쳐 유카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그 산호 비녀는 유카의 아이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지는 연속성을 가지며, 그 연속성 상에는 한 개인이 있고 더 나아가 개인의 뿌리가 존재한다. 탁월한 이야기꾼의 글답게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이치가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들만의 부드러운 감성으로 시간과 공간을 마음껏 오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들까지도 자신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