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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와 '양치기 소년'도 못 잡은 거짓말
이제 거짓말 벌레가 잡는다! 샤오핑은 슈퍼맨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이다. 내일은 수학 시험이 있지만,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이 수학 시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샤오핑은 수학 공부 대신 늦게까지 슈퍼맨을 본다. 수학 시험 점수 발표날, 샤오핑은 예상대로 좋지 못한 점수를 받는다. 그리고 시험지를 받았냐는 엄마의 질문에 덜컥 겁이 난 샤오핑은 큰 소리로 대답한다. "아니요!" 아이들의 거짓말은 이처럼 아무런 악의 없이 시작된다. 엄마, 아빠한테 혼날까봐 단순히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또는 의사 표현이 서툰 아이의 경우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샤오핑이 거짓말을 하자 목구멍에선 무언가가 꿈틀거리더니 벌레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온다. 그러고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외치며 집안의 물건들을 갉아 먹는다. 샤오핑은 자신의 잘못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하며 거짓말 벌레를 잡으려 한다. 간신히 거짓말 벌레를 잡고 나자 아빠가 들어오셔서 여기저기 생긴 구멍들에 대해서 물어본다. 겁이 난 샤오핑은 또 거짓말을 하고 만다. "전 아무것도 몰라요!" 샤오핑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거짓말 벌레는 계속해서 나온다. 이제 가족이 총출동해서 거짓말 벌레를 잡으러 나섰다. 샤오핑의 부모는 끝까지 샤오핑의 거짓말에 다짜고짜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 거짓말로 벌어진 상황을 샤오핑과 함께 수습하려 한다. 거짓말하는 버릇을 잡기 위해 무조건 야단치는 것은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했어요.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결국 샤오핑은 부모님께 사실을 털어 놓는다. 그제야 샤오핑의 부모는 거짓말에 합당한 벌을 준다. 슈퍼맨 보기 금지, 간식 금지, 용돈 금지 등 샤오핑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일정 기간 동안 못 하게 하는 벌이다. 비록 벌을 받긴 했지만 샤오핑의 마음은 오히려 한결 가벼워졌다. ≪거짓말 벌레≫를 함께 읽던 아이 역시 샤오핑과 같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처음엔 작은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크게 부풀려져 나중엔 혼자서 수습하기에 불가능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잘못된 점을 부모가 올바른 방법으로 지적해 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작은 쿠키'라는 뜻의 원어 이름처럼 동글동글한 샤오핑의 상황별로 재미있게 묘사된 표정이나 하얀색 점이 여기저기 나 있는 초록색 거짓말 벌레는 아이의 시선을 잡기 충분하다. 샤오핑의 사소한 거짓말로 걷잡을 수 없는 곤욕을 치른 샤오핑을 보면서 이제 막 어설프게 거짓말을 시작한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거짓말로 발생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진실밖에 없다는 것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