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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젊은 작가 테마 소설집
문학동네 20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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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구경미
광대버섯을 먹어라

2. 김도언
쉰한 개의 시퀀스를 가진 한 편의 농담 - 회전

3. 김도연
아침못의 미궁

4. 김문숙
냉동인간의 최후

5. 김숨
골목

6. 신승철
연세고시원 전말기

7. 양선미
어드벤처 그린반점

8. 오현종
미호(美虎)

9. 태기수
마로니에 공원에 이구아나가 산다

10. 한지혜
햇빛 밝은

11. 한차현
메모리즈 아 메이드 오브 디스

12. 해설/손정수(문학평론가)
거짓말, 현실과 마주한 환상의 서사

저자 소개 3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소설을 쓰(고자 하)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가끔 여행을 하고, 더 가끔 사람들을 만나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녀가 사는 동네에는 학교가 참 많다. 예전에 살던 동네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동네마다 다 학교가 많은 건데 제가 사는 동네만 그렇다고 착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재잘재잘 떠들고, 웃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분식집 앞에 몰려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중 하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동네가 아이들의 재잘거림 웃음 대화 장난으로 떠들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소설집 『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소설을 쓰(고자 하)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가끔 여행을 하고, 더 가끔 사람들을 만나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녀가 사는 동네에는 학교가 참 많다. 예전에 살던 동네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동네마다 다 학교가 많은 건데 제가 사는 동네만 그렇다고 착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재잘재잘 떠들고, 웃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분식집 앞에 몰려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중 하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동네가 아이들의 재잘거림 웃음 대화 장난으로 떠들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소설집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 장편 소설 『미안해, 벤자민』 『라오라오가 좋아』 『키위새 날다』 『우리들의 자취 공화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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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김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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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돼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펴낸 책으로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자음과모음), 『악취미들』(문학동네), 『랑의 사태』(문학과지성사),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민음사), 『꺼져라 비둘기』(문학과지성사), 경장편 『미치지 않고서야』(중앙북스) 등과 산문집 『불안의 황홀』(멜론), 『나는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이른아침), 『소설가의 변명』(가쎄), 시집 『권태주의자』(파란), 성인동화집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문학세계사), 인터뷰집 『세속도시의 시인들』(로고폴리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시 은평구에서 헌책방 ‘살롱 도스또옙스끼’를 운영하고 있고 197~80년대 브리티시록을 LP로 들으며 술 마시는 걸 소박한 행복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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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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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66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4884

책 속으로

그녀의 이름은 미호(美虎). 국경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한 여관의 주인이다.

여관의 이름은 없다. 그러나 이곳으로 찾아드는 사람은 끊이지 않는다. 물론, 감당하기에 벅찰 만큼 손님이 많았던 적도 없지만 말이다.

그녀는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들어서는 떠돌이, 장사꾼, 여행객들에게 밥과 잠자리를 팔고, 때로는 그들이 청하는 부탁을 들어준다. 다리가 튼튼한 말을 구해달라면 길이 끝나는 곳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말을 빌려주고, 국경 너머까지 함께 가줄 칼잡이를 원하면 손이 빠른 칼잡이를 구해주며,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면 따끈하게 데운 맑은 술과 함께 국물을 끓여준다.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자에게는 검은 머리카락 위로 달빛 같은 윤기가 흐르는 아랫마을 여자를 데려다주기도 한다. 누구든 돈만 충분히 내놓는다면 무슨 일이든 해줄 수 있다. 이 여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다만, 자신의 몸을 파는 일과 사람을 죽이는 일에만 관여하지 않을 뿐이다.

---pp.205~206

추천평

한두 작품을 예외로 한다면, 우리 현대 소설문학의 전통과 그 양식으로부터 오늘의 젊은 작가들이 자유롭다는 것을 『거짓말』은 보여주고 있다. 낯선 환상성으로 무장한 그들, 젊은 작가들은 전통적 소설문법의 해체를 통해 자신들의 시대와 전체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이단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들은 이를테면 고독한 자의식의 방에서 이상하고 슬픈 단독자의 축제를 기획 연출 연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열한 개의 이 쓸쓸한 퍼포먼스는 일부 독자들에겐 혹시 '거짓말'일지 몰라도 그들 자신들에겐 철저히 '참말'이다.
--- 박범신(소설가·명지대 교수)

아닐 수도 있지만, 작금의 문학 내외적 환경은 동인의 시대가 다시 찾아올 것을 예고한다. 개성 있는 열한 명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만든 이 작품집은 아마도 그 시대가 이미 찾아왔음을 알리는 시그널인지 모른다. 문학은 언제나 신인을 기다린다. 새로운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무장한 젊은 작가들에 의해 낡은 문학은 갱신되어왔다. 이 시대는 지난 시대를 갱신했고, 다음 시대는 이 시대를 갱신할 것이다. 열한 명의 개성들을 만나는 기쁨이 크다. 이들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우리 소설을 구할 '다음 세대'들이 아닌가.
--- 이승우(소설가·조선대 교수)

나는 여기 열한 명의 작가들의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지켜봐왔다. 이들은 우리 문단에 제일 늦게 합류했지만, 그것의 가장 새로움을 선두에서 펼쳐 보이는 작가들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건 일군의 신세대 작가들 가운데 이들이야말로 문단 어느 구석에도 빚짐 없이 스스로 먼길을 준비하여 출발한 독립군들이란 점이다. 그 독립군들이 희대의 '거짓말' 경연대회를 열고, 지금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현실과 거짓말의 경계조차 모호한 지점에서 그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아슬아슬하게 '거짓말'을 하고, 우리는 그들의 거짓말에서 거짓말보다 더 아슬아슬한 우리의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이순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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