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구경미
광대버섯을 먹어라 2. 김도언 쉰한 개의 시퀀스를 가진 한 편의 농담 - 회전 3. 김도연 아침못의 미궁 4. 김문숙 냉동인간의 최후 5. 김숨 골목 6. 신승철 연세고시원 전말기 7. 양선미 어드벤처 그린반점 8. 오현종 미호(美虎) 9. 태기수 마로니에 공원에 이구아나가 산다 10. 한지혜 햇빛 밝은 11. 한차현 메모리즈 아 메이드 오브 디스 12. 해설/손정수(문학평론가) 거짓말, 현실과 마주한 환상의 서사 |
구경미의 다른 상품
김도언의 다른 상품
김숨의 다른 상품
|
그녀의 이름은 미호(美虎). 국경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한 여관의 주인이다.
여관의 이름은 없다. 그러나 이곳으로 찾아드는 사람은 끊이지 않는다. 물론, 감당하기에 벅찰 만큼 손님이 많았던 적도 없지만 말이다. 그녀는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 들어서는 떠돌이, 장사꾼, 여행객들에게 밥과 잠자리를 팔고, 때로는 그들이 청하는 부탁을 들어준다. 다리가 튼튼한 말을 구해달라면 길이 끝나는 곳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말을 빌려주고, 국경 너머까지 함께 가줄 칼잡이를 원하면 손이 빠른 칼잡이를 구해주며,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면 따끈하게 데운 맑은 술과 함께 국물을 끓여준다.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자에게는 검은 머리카락 위로 달빛 같은 윤기가 흐르는 아랫마을 여자를 데려다주기도 한다. 누구든 돈만 충분히 내놓는다면 무슨 일이든 해줄 수 있다. 이 여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다만, 자신의 몸을 파는 일과 사람을 죽이는 일에만 관여하지 않을 뿐이다. ---pp.205~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