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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르네상스

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새로 펴내며

누명
선생님 기행
어떤 전설
이십 년을 비가 내리는 땅
청산댁
동맥
빙하기
황토

해설 _ 한의 승화와 반공주의 문학적 비판(양진오:2007)

저자 소개 1

Jo, Jung Rae,趙廷來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를 거쳐 서울 보성고등학교 당시,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다. 이 무렵 같은 과 동기인 김초혜를 만난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인간 연습』, 『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를 거쳐 서울 보성고등학교 당시,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다. 이 무렵 같은 과 동기인 김초혜를 만난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인간 연습』, 『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학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 · 프랑스어 · 독일어 · 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중국어 · 스웨덴어 번역 중),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다.

『조정래 문학전집』의 1권 「대장경」에서부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 예술적 완성을 향한 집념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직접 체험을 소설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의 소설 원칙을 철회하는 것과 아울러 갑오농민전쟁과 3.1운동 광주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중 항쟁의 역사를 대하소설로 풀어낼 계획을 세우고 「태백산맥」집필 준비에 들어간다.

고초 끝에 1만 6천 5백장 분량으로 6년간 연재된 태백산맥은 좌익운동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파헤치며 우리 민족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다뤄 젊은 세대의 공감과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태백산맥은 완간 되자마자 문학담당기자와 문학평론가들에 의해 ‘1980년대 최고의 작품’, ‘1980년대 최대의 문제작’으로 꼽힌다.

태백산맥을 마치고 다시 1년쯤의 취재와 자료 정리기간을 거쳐 1990년 12월 아리랑 집필에 착수하고 1995년 7월에 2만장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다. 아리랑은 일제의 식민지배체제에서 왜곡된 민족의식을 바로 세우려는 작가의 집념이 서려 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사 3부작의 말미를 장식하는 대하소설 「한강」을 마치고 ‘20년 글감옥’ 에서 출옥했다. 한강은 현대한국사회의 풍경화를 그려나간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은 전 32권 5만3천여장의 원고지에 높이가 5m50㎝에 이르며 그간 조정래의 책은 1000만부 가까이 팔려나갔다.

그의 대하소설『태백산맥』은 원고지 1만 6천 5백장의 방대한 분량 속에서 60명이 넘는 주인공들이 등장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남기는 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다. 그 동안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왔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아리랑』은 식민지시대를 깊은 역사 인식으로 탐구한 대하소설로 김제 출신의 인물들이 군산, 하와이, 동경, 만주, 블라디보스톡 등지로 옮겨서 40여 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일제의 폭압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과 승리의 역사를 부각 시키고 있어 민족적 긍지와 자긍심, 자존심을 회복케 하는 역작이다.

『한강』은 1959년 이후의 한국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없이 세밀한 현미경의 시선과 한 번에 굽어보는 망원경의 시선이 교차하는 조정래 문학의 완결판이다. 4.19, 5.16, 10월 유신과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격동의 세월을 10권의 책으로 묶었다. 저술에 들어가면 어느 작가보다도 근면하고 규칙적으로 원고지를 채워나간다는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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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576g | 153*224*30mm
ISBN13
9788970136554

출판사 리뷰

1. 한국 문학은 위기인가?
한국 문학은 위기인가? 위기만 수년째라는 냉소적인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 문학의 위기와 종언에 대한 담론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문학 출판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일본 소설의 위세가 드높은 가운데, 한국 소설은 죽었다는 단언에서부터 위기 담론에는 관심 없다는 젊은 작가들의 발언, 등단 제도와 문학상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한국 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까지, 다양한 진단과 모색이 분출하고 있다. 시장의 위기를 문학의 위기로 등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오늘의 우리 소설이 독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며, 이는 작가와 출판계, 독자 모두에게 준열한 성찰과 의미 있는 대안을 요구한다.
일각에서는 재미와 오락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내놓을 때 한국 소설의 침체를 타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작가들은 기발한 형식 실험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는 듯 보인다. 그러나 문학이 위기라면, 다른 무엇보다 문학 내부에서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문학 아닌 다른 것이 주는 즐거움을 문학에 이식하는 방식으로는 이탈해버린 문학의 독자를 되찾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2. 우리 문학의 진경, 1970~80년대 소설에서 길을 찾다
2007년 6월 출범하는 책세상 ‘소설 르네상스’는, 한국 문학의 르네상스기라 할 수 있는 1970~80년대 우리 소설의 힘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1970~1980년대에 우리 문학은 당대 지성의 전위이자 출판 시장의 선도 주자였으며, 날카로운 시대정신과 함께 새로운 상상력으로 동시대 독자를 흡입했다. 또한 인간 존재의 근원과 당대의 현실을 묘파하는 문학의 힘을 제시했으며, 밀도 높은 문장과 새로운 언어 형식의 실험으로 다채로운 소설의 공간을 펼쳐 보였다.
‘소설 르네상스’는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이 1970~1990년대 초에 출간했던 첫 작품집, 현재는 절판되어 독자와 만날 수 없는 작품집들을 젊은 평론가의 새로운 해설과 함께 복원함으로써 우리 문학사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소설의 수원을 오늘의 독서 공간에 다시 공급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좋았던 옛 시절을 회고하고 기념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문단 최고 작가들의 젊은 열정이 담긴 첫 작품집에서 한국 소설의 힘과 위엄을 확인하고 그것을 새로운 세대의 독자와 공유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열어나갈 동력을 얻기 위함이다.
우리는 ‘소설 르네상스’를 통해, ‘읽을거리’가 없어 한국 소설에서 멀어진 고전적인 소설 독자를 다시 불러들이고, 감성적인 칙릿이나 일본 소설에 열광하며 문학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늘의 소설 독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웅숭깊은 문학의 힘을 체험하게 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 문학의 주체인 우리 작가들에게 오로지 문학의 힘으로 한국 소설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모색할 수 있는 의지를 추동하고자 한다. “소설은 시대와 세대의 산물이지만, 특정한 시대와 세대에 감금되지 않고 모든 시대와 세대 속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승우)이라는 믿음 위에서.

3. 우리 문단 최고 작가들의 젊은 열정을 읽는다
‘소설 르네상스’는 앞서 말했듯, 중진 작가들의 첫 작품집 복간 시리즈다(첫 작품집이 이미 재출간되었거나, 특정한 사유가 있는 일부 작가의 경우에 한해 두 번째 작품집을 선택했다). 작가들에게 첫 작품집이란 젊은 문학적 감수성과 열정이 충만하게 내장되어 있으며, 앞으로 전개해나갈 작품 세계의 모든 가능성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첫 작품집에 빛나는 원석을 수록하고 있으며, 그 시점에서 작가적 역량의 총화를 펼쳐 보인다. 때로 그 가능성과 역량은 정연하고 원숙한 모습이라기보다는 이질적인 형태로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문학청년의 관념적 치기가 섞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학사의 문제작 · 대표작은 첫 작품집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에서도 송영의 『선생과 황태자』와 『중앙선 기차』, 박태순의 『무너진 극장』과 『정든 땅 언덕 위』,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와 『별을 보여드립니다』, 조해일의 『뿔』과 『아메리카』, 이승우의 『에리직톤의 초상』등 해당 작가의 대표작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한권 한권이 이후의 작품 세계를 압축해놓은 축도라 할 만하다.
‘소설 르네상스’가 첫 작품집 복원을 선택한 것은 이와 같은 첫 작품집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우리 문단 최고 작가들의 젊은 감수성과 열정이 침체된 우리 문학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상당수 작품이 여관방이나 하숙방, 선의를 베풀어 잠시 자기 방을 비워준 친구네 방에서 쓴 것이라고 말하는 송영의 회고에서, 어떤 계산이나 고려 없이 소설의 형상화에만 몰입했다가 작품 속에 그려진 내용이 문제되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유순하의 숨은 사정에서, 그리고 많은 작가들의 애정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고백에서 오로지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작가들의 젊은 날을 느낄 수 있다. 첫 작품집을 다시 내놓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이것을 새로이 읽는 젊은 작가들에게도 ‘소설 르네상스’는 문학의 진정성에 대한 확인이며, 소설 쓰기에 대한 뜨거운 독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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