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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사내
어제의 공원 아이스맨 사자연 월석 해설_ 원석의 세피아빛 광채 옮긴이의 말_ 슈카와 미나토, 그의 원점 |
Minato Syukawa,しゅかわ みなと,朱川 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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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가끔 이상한 괴담이 전국에 퍼졌지. 사람들이 흔히 ‘도시전설’이라고 하는 것 말이야. 올빼미 사내도 그런 괴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아마 ‘세 번 울기’ 버전일 거다.
예를 들면 학원에서 혼자 돌아오는 길에, 혹은 밤에 혼자 심부름을 갈 때 문득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조심스레 뒤돌아보면 계절에 관계없이 갈색 코트를 입고 밤인데도 미러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서 있다. 그자가 바로 인간세계에 숨어든 올빼미의 화신이라는 거야. 감쪽같이 인간으로 둔갑했지만 올빼미 특유의 눈망울만은 인간의 그것으로 완벽하게 둔갑하지 못해 선글라스로 감춘다는 거야. 남자는 목을 떨며 올빼미 소리를 내지. “호―오, 호―오, 호―오.” -「올빼미 사내」 “아저씨, 잠깐 이리 와봐요.” 여자가 시키는 대로 후지타는 어머니 옆에 가서 섰다. 가까이서 보니 피부에는 솜털과 잔주름까지 자세히 새겨져 있어서 아무리 봐도 어머니였다. 하지만 아까부터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아니, 숨도 쉬지 않는다. 굳이 비유하자면 어느 순간의 어머니 모습을 똑 떼어다가 그대로 정교한 마네킹으로 만든 것 같았다. 다만 신기하게도 시선만은 늘 후지타를 향하고 있다. “이제 이것이 무엇인지 가르쳐드리죠.” 여자는 어머니와 나란히 서 있는 후지타를 향해 휴대전화를 들고 내장 카메라의 촬영 버튼을 눌렀다. “자, 봐요.” 여자가 내민 휴대전화 액정화면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 어머니의 모습이 있어야 할 곳에는……. 하얀 마네킹뿐이었다. 이목구비도 없었다. -「월석」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