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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밤이었습니다.
잠잘 시간도 한참 지난 밤중에 아빠하고 나는 부엉이 구경을 나갔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았고, 나무도 거대한 동상처럼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달빛이 밝아 하늘도 환하게 빛났습니다. 저 뒤쪽 어딘가에서 길고 나지막하게 기적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슬픈, 슬픈 노래 같았습니다. 아빠는 내 귀가 다 덮이도록 털모자를 씌워 주셨지만 나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농장의 개 한 마리가 기적 소리에 맞춰 짖었습니다. 다른 개들도 따라 짖었습니다. 기차와 개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노래했습니다. 기적 소리도 컹컹 소리도 잦아들고, 꿈 속처럼 고요해졌습니다. 아빠하고 나는 숲으로 다가갔습니다. --- p.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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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분,
삼 분, 어쩌면 백 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부엉이와 우리는 서로 바라보았습니다. --- p.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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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구경을 가서는 말할 필요도 따뜻할 필요도 없단다. 소망말고는 어떤 것도 필요가 없단다. 아빠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렇게 눈부신 부엉이와 보름달 아래를 침묵하는 날개에 실려 날아가는 소망 말이에요.
--- p.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