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맑고 순수한 영혼과의 대화―피천득
앙리 프레데릭 아미엘―베르나르 부비에 일러두기 인생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고독에 대하여 슬픔에 대하여 정신에 대하여 사상에 대하여 남자에 대하여 여자에 대하여 예술에 대하여 자연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아미엘과 일기문학―이희영 |
李希榮
이희영의 다른 상품
|
인간의 가치, 인생의 의미. 삶의 고뇌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
그는 그의 복잡한 내면의 성찰과 명상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18세 때부터 죽기 직전인 60세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일생 모두가 담긴 《아미엘 일기》는,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을 정도로 소심한 철학가가 자신의 내면을 파헤쳐, 자기분석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가는 순수한 영혼의 발자취이다. 살아있을 때 관심을 끌지 못했던 그는 죽은 뒤에 이 일기가 발견됨으로써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1883년에 처음 발간되고 1923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발간된 《아미엘 일기》는, 식민지 쟁탈과 영토분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인간과 생명, 윤리와 도덕에 대한 존엄성이 퇴색되어 가던 혼란기의 유럽에 큰 반향과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아미엘의 일기는 그가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쓴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인간적이며 인간으로서의 아미엘의 모습을 숨김없이, 가감 없이 모두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이 일기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아미엘은 깊이 있는 관찰력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어떠한 것이라도 냉정히 바라보고 자신의 기준을 잃지 않았다. 그는 비록 고독한 생활을 고집하기는 했지만, 외톨이로 지내면서도 가족과 친척,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과 절친한 친구들의 안위를 항상 걱정하고 보살펴주었다. 사회적 생활도 부정하지는 않았고, 보통사람들의 교우관계나 사회생활도 비방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록 세상에 등을 돌린 생활일지언정, 스위스의 국가정책이나 사회문제에 대해서 항상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고민하고 기뻐했다. 이런 점이 이 일기를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친근감을 준다. 일기는 사과나무에 사과가 달리는 것 같은 자기와의 대화이다. 아미엘이 ‘내면의 일기’를 쓴 것은 사과나무에 사과가 달리듯 자기와 대화하는 것, 배타적이고 거친 남자 속에 있는 여성적 성질의 악을 자기의 체험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 즉 아미엘은 활동적인 생활방식 보다는 명상적인 생활방식을 중요시했다. 그리고 그것을 무거운 짐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러한 생활방식의 원인이 현실생활의 결함, 자기포기의 두려움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참다운 삶 앞에서의 두려움, 글을 쓰는 두려움, 사랑하는 여성 앞에서의 두려움이 모두 똑같은 것이었다. 산다는 것은 결국 자아를 지키는 일이며 그리고 자아를 이겨내는 일이다. 우리가 단지 어느 한 인간의 개인적인 일기뿐일 수도 있는 이 작품에 이렇게 공감하고 감동하는 이유는, 이 일기가 개인적인 신변잡기나 고백이 아닌 인간과 역사에 대한 고민, 개인과 사회에 대한 통찰, 인간 내면에 대한 반성과 고뇌를 받아들이는 한 개인의 치열한 인간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아미엘이 40년 가까이 써온 이 일기는 원본이 1만 7천장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고, 일기의 특성상 일정한 주제나 제목으로 내용을 구분할 수 없다. 그로 인해 독자가 읽을 때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방지하고 편의를 돕기 위해, 편집자가 임의로 일기 전체를 몇 개의 주제로 나누었다. 더러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그는 평생 동안 똑같은 주제들로 고뇌를 반복했던 학자였고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아미엘의 내면과 사상은 변함이 없었으므로, 독자들이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아미엘은 이 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인간의 가치, 인생의 의미, 삶의 고뇌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정답은 없다.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모두 독자들의 몫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동서문화사판 《아미엘 일기》는 국내 최초의 완역판으로, 빨리 빨리, 바쁘게 바쁘게, 도대체 산다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정신없이 나를 잃고 살아가는 오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