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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꿈이 없는 아이
1. 형아가 해 준 밥 먹기 싫어 / 2. 오길아, 느그 아부지 어디쯤 왔노? / 3.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책이었다 / 4. 쏘가리 잡았다! / 5. 저 앞에 있는 논을 다 사 버릴 거야 2부, 길을 찾는 소년 1. 지게가 내 운명이구나 / 2. 이제 너와 나는 사촌간이네 / 3. 니 인생 니가 책임져라 / 4. 생물 성적이 가장 좋구나 3부, 달팽이를 찾아서 1. 이거야말로 새로운 만남이다 / 2. 달팽이를 찾아가는 길 / 3. 분단국가의 과학자들 / 4. 생명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고뇌 / 5. 하베와 버치 선생님 / 6. 제자에게 배운다 4장, 먼저 간 사람, 뒤따라오는 사람 1. 진화의 과정을 역추적하다 / 2. 30년에 걸쳐 만들어낸 달팽이들의 족보 / 3. 미쳐야 산다 / 4. 모든 생물들이 내 스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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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 연구에 바친 한평생, 달팽이 박사 권오길의 삶 이야기
생태 동화작가 이상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다. 이 책이 판에 박힌 ‘위인전’이 아닌 ‘살아있는 인물 이야기’라고 할 만한 까닭도 수차례 취재하는 동안 미처 하지 못한 가슴 속 사연들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인물 이야기는 당사자의 삶을 최대한 진솔하게 들려주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사람의 진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장점만을 드러낸다면 흔히 보아 온 위인전의 아류가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단점을 많이 드러내도록 유도해야 하고, 청소년 시기의 방황과 갈등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이 책에서도 필자는 70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낯이 뜨거울 만큼 감추고 싶던 이야기들을 얼마나 풀어 놓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야만 전형적인 위인전이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정년퇴임한 노(老) 학자는 흐릿해진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하나 둘씩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자는 눈과 귀를 모아 꼼꼼히 메모하면서 이야기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 나갔다.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학교에 가는 대신 지게를 져야만 했던 이야기, 그런 설움에 한번은 어머니 앞에서 지게를 내동댕이치며 울부짖었던 이야기, 특별한 꿈도 없이 보내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기적처럼 들어간 대학에서 최기철 박사를 만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달팽이를 연구하게 된 이야기, 간첩으로 몰리면서까지 달팽이 채집을 다니다가 꿈에도 그리던 ‘거문도좀혹달팽이’를 만났을 때의 감격에 찬 이야기, 나비 박사 석주명과 물고기 박사 최기철에 이어 제 2세대 과학자로서 열정적으로 살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우리네 과학계와 교육계의 현실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그는 15년 동안 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동안 대학 입시에 지친 학생들을 보듬어 안지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들도 숨기려 들지 않았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게 만들고 있는 ‘봄나무 사람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