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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3권 맛보기 1 배벌 2 험난한 먹을거리 3 점박이꽃무지의 굼벵이 4 배벌 연구에서 나타난 문제 5 기생곤충들 6 기생설 7 미장이벌의 고달픈 삶 8 우단재니등에 9 밑들이벌 10 진흙가위벌에게 또 다른 기생벌 11 동종이형 애벌레 12 구멍벌 13 녹가뢰, 알락가뢰 그리고 황가뢰 14 식단 바꿔보기 15 진화론에게 한 방 먹이다 16 성별 섭식량 차이 17 뿔가위벌 18 암수의 성 분배 19 알의 성 분배는 어미의 뜻대로 20 알의 성전환 찾아보기 |
Jean Henri Fa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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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3권 맛보기
지칠 줄 모르는 관찰과 기록으로 밝혀내는 곤충 세계의 비밀 25년만에야 풀어낸 배벌 산란의 수수께끼, 살아 있는 식량을 절묘하게 마취시키고 끝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며 자기 애벌레에게 먹이는 배벌의 기묘한 식사법, 뒤집힌 채 누워서 등으로 걷는 꽃무지 굼벵이 특이한 이동법, 미장이벌이 버젓이 지키고 있는 집에다 알을 낳는 가위벌살이가위벌의 대범한 둥지 뺏기, 입 대신 원뿔 모양의 흡반을 이용해 삼투 작용으로 먹이를 빨아들이는 우단재니등에의 신기한 식사법과 둥지 탈출법, 진흙가위벌류의 단단한 둥지에 산란관 침을 꽂아 알을 낳아 걸어 두는 밑들이벌 이야기, 당시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구멍벌을 기록해 알리고 가뢰의 가짜번데기를 관찰한 이야기, 암수에 따라 탄생 비율이 다르고 몸집의 크기, 방의 크기, 먹이의 양도 두드러지게 다른 사냥벌 알의 성별 차이 등 지치지 않는 관찰과 기록으로 침묵 속에 감춰진 곤충 세계의 베일을 벗긴다. 곤충 세계에서 건져 올리는 인간 세상의 철학 3권에서는 주인이 버젓이 있는데도 남의 둥지를 가로채거나 남의 새끼를 먹이로 삼는 갖가지 곤충의 치밀한 기생 생활이 등장한다. 다른 곤충의 노력을 앗아 자기 배를 불리는 잔인함을 보면서도 파브르는 ‘기생이란 세상의 지극히 당연한 이치이며 어떤 녀석의 행복은 다른 녀석의 불행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오히려 적어도 같은 종족에겐 기생하지 않는 곤충의 면모를 높이 사면서 ‘인간이 세상 최고의 기생자’임을 짚는다. 파브르는 당시의 과학계의 연구 태도에 대한 비판과 자극도 멈추지 않는다. 우단재니등에에겐 이동 능력이 있는 첫째 애벌레와 먹이 흡수만 하는 둘째 애벌레, 두 종류의 애벌레가 있음을 관찰하고 ‘동종이형(同種異形)’ 애벌레라는 용어를 곤충학계에 내놓으며 곤충의 배후발생학에 크게 공헌한다. 죽은 곤충 관찰에만 열을 올린 당시의 분류학에 불만이 많았던 파브르는 살아 움직이는 곤충의 습성과 무관한데다 어려운 고어만 들먹이는 곤충 명명법도 비판한다. 동시에 정확한 관찰 자료 없이 이론을 세운 의태설의 허무함을 비꼬고, 사냥벌의 식량 선택이 잡식성에서 단식성으로 이어져 옴을 보면서 이를 설명할 수 없는 진화론의 역부족을 강조한다. 이미 60세가 넘은 파브르는 자기의 노쇠한 나이에 불안해하고 ‘인간은 왜 알려고 할까? 배를 채우는 일도 아닌데 왜 흥미를 가질까.’ 한탄하며 관찰의 지난한 과정을 힘겨워 한다. 하지만 결국은 ‘곤충을 연구하며 나의 각박했던 인생고를 지탱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관찰자의 최고 미덕인 인내를 몸소 실천하고 열정적인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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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같은 존재 파브르, 그의 역작 곤충기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고, 시인처럼 느끼고 표현하는 위대한 과학자’ 파브르의 평생 신념이 담긴 『파브르 곤충기』. 예리한 눈으로 관찰하고 그의 손과 두뇌로 세심하게 실험한 곤충의 본능이나 습성과 생태에서 곤충계의 숨은 비밀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00년 만에 완성한 최초의 정본 1907년 완결된 『파브르 곤충기』는 총10권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파브르 곤충기’는 재미있는 부분만 발췌한 번역본이나 요약본이어서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얻기 힘들었다. 현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우리나라 독자에 꼭 맞는 생태문학서 ‘파브르 곤충기’ 정본이 없다는 것, 바로 현암사에서 ‘한국판 파브르 곤충기’ 완역(전10권)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현암사판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을 연구한 전문학자가 직접 완역, 개성 있고 문학적인 문체는 최대한 살리고 당시 틀린 학명은 현재 맞는 학명을 추적해서 바꿨다. 또한 본문에 실린 동식물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류와 가장 가깝도록 우리말 이름을 지었으며, 우리나라에도 분포하여 정식 우리 이름이 있는 종은 따로 표시하였다. 한마디로 ‘한국판 파브르 곤충기 완역 결정판’이다. 2006년 8월에 첫 권이 나왔으며, 이번에 출간한 3권에 이어 앞으로 7권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한국의 파브르 김진일 박사의 맛깔스러운 번역, 생태사진가 이원규의 생생한 동식물 사진, 만화가 정수일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옮긴이 김진일은 우리나라 풍뎅이를 전문적으로 분류한 전문가로서 파브르가 학위를 받았던 프랑스 몽펠리에 이공대학교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전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파브르와 곤충기에 관심을 갖고 한국의 자연과 곤충을 비교하면서 파브르가 관찰하고 연구한 지역을 발품 팔아 자주 돌아다녔다. 이 책에는 40여 년을 곤충과 동고동락한 노학자의 노련함과 세밀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생태현장을 포착, 생태사진을 찍기 위해 평생을 매진해 온 생태사진전문가 이원규의 우리 실정에 맞는 80여 컷의 동식물 사진과 생태 특성을 알 수 있는 자세한 설명, 파브르가 직접 연구한 곤충 60여 종의 사실적인 그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가 정수일의 재미있는 일러스트 70여 컷이 글이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청소년에게는 글쓰기와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고, 어른에게는 추억과 자연 속으로의 녹색여행을 안겨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