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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Henri Fa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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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같은 존재 파브르, 그의 역작 곤충기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고, 시인처럼 느끼고 표현하는 위대한 과학자’ 파브르의 평생 신념이 담긴 『파브르 곤충기』. 예리한 눈으로 관찰하고 그의 손과 두뇌로 세심하게 실험한 곤충의 본능이나 습성과 생태에서 곤충계의 숨은 비밀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00년 만에 완성한 최초의 정본 1907년 완결된 『파브르 곤충기』는 총10권이지만, 국내에 소개된 ‘파브르 곤충기’는 재미있는 부분만 발췌한 번역본이나 요약본이어서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얻기 힘들었다. 현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우리나라 독자에 꼭 맞는 생태문학서 ‘파브르 곤충기’ 정본이 없다는 것, 바로 현암사에서 ‘한국판 파브르 곤충기’ 완역(전10권)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현암사판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을 연구한 전문학자가 직접 완역, 개성 있고 문학적인 문체는 최대한 살리고 당시 틀린 학명은 현재 맞는 학명을 추적해서 바꿨다. 또한 본문에 실린 동식물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류와 가장 가깝도록 우리말 이름을 지었으며, 우리나라에도 분포하여 정식 우리 이름이 있는 종은 따로 표시하였다. 한마디로 ‘한국판 파브르 곤충기 완역 결정판’이다. 2006년 8월에 첫 권이 나왔으며, 이번에 출간한 5권에 이어 앞으로 5권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한국의 파브르 김진일 박사의 맛깔스러운 번역, 생태사진가 이원규의 생생한 동식물 사진, 만화가 정수일의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옮긴이 김진일은 우리나라 풍뎅이를 전문적으로 분류한 전문가로서 파브르가 학위를 받았던 프랑스 몽펠리에 이공대학교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전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파브르와 곤충기에 관심을 갖고 한국의 자연과 곤충을 비교하면서 파브르가 관찰하고 연구한 지역을 발품 팔아 자주 돌아다녔다. 이 책에는 40여 년을 곤충과 동고동락한 노학자의 노련함과 세밀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생태현장을 포착, 생태사진을 찍기 위해 평생을 매진해 온 생태사진전문가 이원규의 우리 실정에 맞는 약 55컷의 동식물 사진과 생태 특성을 알 수 있는 자세한 설명, 파브르가 직접 연구한 곤충 33여 종의 사실적인 그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가 정수일의 재미있는 일러스트 약 54컷이 글이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청소년에게는 글쓰기와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고, 어른에게는 추억과 자연 속으로의 녹색여행을 안겨 준다. 『파브르 곤충기』 5권 맛보기 총 22개의 장에서 절반이 넘는 12개의 장은 여러 종류의 소똥구리에 대한 습성이나 특성이 다루어졌고, 나머지는 매미와 사마귀에 관한 연구가 절반씩 차지했다. 연구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곤충 중에도 새끼를 돌보거나 부부가 협력하여 가정생활을 꾸리는 종이 있음을 발견한 일일 것이다. 성충이 다년생인 경우도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치 지구를 굴리는 것 같아서 고대부터 신성한 곤충으로 존경받은 소똥구리의 비밀을 하나씩 밝힌다. 증발과 기하학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똥구슬을 빚어 알을 낳는 진왕소똥구리, 넉 달이나 굶으며 최고의 모성애로 새끼를 돌보는 뿔소똥구리, 갖가지 장식품을 머리에 달고서 후손들과 함께 생활할 정도로 장수하는 소똥구리들을 만난다. 기나긴 땅속 생활 뒤에야 잠시 땅 위로 올라오는 매미를 관찰하며 노래나 부르는 게으름뱅이라는 우화 속 오명도 벗긴다. 기도드리는 자세의 경건한 모습과 달리 무서운 살생기구와 놀랄 만한 해부학적 지식으로 자기와 사랑을 나누는 수컷까지 잡아먹는 공포의 육식성 곤충 사마귀와 같은 사마귀인데도 먹이에 대한 절제와 검소함을 갖춘 온화한 뿔사마귀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