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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리고 역사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
최영태 등저
20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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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한국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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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5ㆍ18항쟁의 역사와 영향
제1장 5ㆍ18항쟁의 배경 - 최영태
제2장 5ㆍ18항쟁의 전개 과정 - 정재호
제3장 5ㆍ18항쟁이 한국 민주화에 미친 영향 - 조정관
제4장 5ㆍ18항쟁과 1980년대 아시아 민주화운동 - 신일섭

제2부 5월운동과 문화ㆍ예술
제5장 5월운동의 진전과 그 성과 - 나간채
제6장 5월항쟁과 문화운동 - 배종민ㆍ정명중

제3부 5ㆍ18항쟁의 정신
제7장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 - 김상봉
제8장 서로주체의 형성사로서 동학농민전쟁과 5ㆍ18항쟁 - 박구용

저자 소개

저자 : 김상봉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스도 신학대학 교수와 '학벌없는 사회' 사무처장 그리고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광주전남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 :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광주전남지회장과 전남대 5.18 연구소 소장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전남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2쪽 | 624g | 153*224*30mm
ISBN13
9788987671925

출판사 리뷰

국내 최초로 5ㆍ18항쟁을‘종합적인’시각에서 서술, 특히 인문학적(철학적) 성찰 시도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광주 및 전남 일원에서 국가폭력에 저항하여 일어난 민중봉기. 2006년 현재, 제5차 보상까지 광주광역시가 인정한 5ㆍ18항쟁 관련 피해자 규모는 사망 166명, 행방불명 64명, 부상 3,139명, 구속 연행 훈방 등 503명을 합해 총 3,806명. 이것이 5ㆍ18항쟁의 공식자료이다.

곧 5ㆍ18항쟁의 30주기(2010년)가 다가온다. 즉 아직도 5ㆍ18항쟁은 우리 역사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을 포함하여 광주ㆍ전남지역 사람들뿐만 아니라, 계엄군으로 참여하여 정신적 상처를 받아 지금껏 고통 받는 사람들까지 그 트라우마는 한국현대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껏 5ㆍ18항쟁에 관한 종합적인 안내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반드시 ‘기억’하고 ‘기록’해야만 하는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도외시해온 것이 아닌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문연구자들을 통한 연구는 각 분야에서 있어왔지만, 그것은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힘들었고, 또한 그러한 연구들조차 사회과학 분야에만 치중되어 왔음을 직시한다면, 우리는 5ㆍ18항쟁에 대해 이렇다할 정리조차 해오지 못했다. 그나마 『5월의 사회과학』(최정운 지음, 풀빛, 1999)이 그러한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지만, 제목에서 잘 드러나 있듯이 분석의 초점은 ‘사회과학적 측면’에 머물러 있다.이 책은 그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여, 자라나는 젊은 세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5ㆍ18항쟁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그 영향, 그리고 예술문화적 계승운동과 사상사적 의미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제2장을 집필한 정재호 교수(조선대ㆍ정치학)는 「5·18항쟁의 전개과정」결론 부분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5·17쿠데타를 계기로 광주에서 형성된 저항 민주세력과 신군부 집단 간의 대응 전선에는 신군부 집단의 권위주의적 강경책으로 인해 민주와 반민주, 저항과 진압,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만 존재했을 뿐, 어떤 종류의 정치적 타협이나 수습 노력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광주는 죽음의 고통과 학살의 공포를 겪게 되었지만, 쿠데타세력의 학살에 맞서 시민군을 조직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한 끝에 해방공동체의 역사를 창조했으며, 민주주의 진전을 위해 최후까지 투쟁하다 장렬히 산화해갔다. 그런 측면에서 5·18의 전 과정은 1980년 한국 민주화운동의 비극적 대단원인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 진전을 위한 희망의 정신사였다. 그리고 광주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무덤인 동시에 정신적 고향이 되었다.”

이러한 5ㆍ18항쟁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이후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굴곡마다 민주화투쟁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후 고(故)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엄혹한 군사정권 아래에서의 민주화 요구는 6·10항쟁을 거쳐 결국 평화적 정권교체로의 급박한 정치적 변화를 가져왔지만, 항상 그 정신적 바탕에는 5ㆍ18정신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 쿠데타세력은 장기간의 집권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지속시켜 나가려 했지만, 역사는 결코 5ㆍ18항쟁의 정신을 잃지 않았고, 한국현대사를 한층 고양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들어나갔다.

제2부에서는 각별히 5ㆍ18항쟁의 문화·예술적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실, 문화와 예술은 이미 과거가 된 ‘역사’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창조적 활동이다. 특히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5월운동은 그러했다. 5월 문화운동은 역사적 기억을 문화예술적으로 재현해냄으로써 국가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 동력 구실을 했다. 곧 기억에 대한 억압과 망각의 강요, 또는 왜곡된 기억의 확대를 통한 저항적 잠재력의 지역적 분할과 소멸에 저항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 운동이기도 했던 것이다. 문학(시, 소설 등)과 미술, 영화, 음악, 연극 등 실로 다양한 형태로 재현된 5·18항쟁의 형상화는 그 어느 역사적 시기의 예술보다도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왜 5ㆍ18을 기억해야만 하는가
제3부는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금껏 5·18항쟁에 대한 연구는 사회과학적 또는 문화예술적인 측면에 집중되어 왔다. 자연스럽게 그것은 또한 전문연구자들 위주의 글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5·18을 정신사적·사상사적으로 의미 규정한다는 것은 한국현대사의 전개과정 속에서 5·18을 위치지움으로써 역사철학적 성찰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김상봉 교수는 제7장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내려 잡는다 하더라도 최근 200년 동안 이 나라는 본질적으로 내란 또는 내전 상태에 있었다. 정조가 사망한 1800년 이후 이 땅의 모든 국가기구는 씨?(함석헌의 용어)의 나라가 아니라 거꾸로 씨?을 잠재적인 적으로 삼은 기구였다. 그 까닭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이 땅에서 군림했던 국가기구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나라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5·18항쟁 시기까지 우리 역사는 국가가 더 이상 시민의 자유와 주체성의 현실태가 아님을 보여주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역사철학적으로 보자면, 이러한 국가와 씨?의 잠재적인 전쟁 상태가 우리 역사를 고유하게 규정하는 본질적 성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정신적 기제는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김상봉 교수는 우리 현대사의 주요 사건 곳곳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는 씨?들의 저항정신으로부터 찾아낸다. 동학농민전쟁과 의병항쟁 등 민중이 국가기구의 야만적인 폭력 앞에서 스스로 무장하고 싸운 전통이 5·18항쟁의 정신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5ㆍ18항쟁은 참된 의미에서의 ‘만남’이 이루어진 서로주체성의 현실태라고 규정한다. 즉 5ㆍ18 공간에서는 만남 자체가 개별적 주체성의 지양인 동시에 확장이고, 그리하여 개별적 주체들이 타자적 주체와의 만남 속에서 주체성의 침해와 위축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자기의 주체성이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 확장되고 고양됨을 경험한 진정한 공동체였다는 것이다.

역사는 기억됨으로써만 이어진다. 이 책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5ㆍ18항쟁의 역사와 정신을 올바르게 전달하려는 의도 아래 기획되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우리 역사의 큰 분수령이었던 5ㆍ18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해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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