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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善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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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를 슬프게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사는 땅이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는 우리와 외모가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 외국인들 중에는 여행자도 있고 이민을 온 사람도 있고 돈을 벌려고 온 노동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아직도 ‘외국인’ 하면 하얀 피부에 노랑머리를 한, 영어를 쓰는 사람을 떠올리는 ‘오래된 습관’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잘못된 습관 때문에 상처받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샨타네 부모님은 한국에 올 때는 산업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들어왔다가, 지금은 미등록 이주 노동자, 불법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샨타가 사는 남양주에는 샨타네 부모님처럼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이미그레이션(출입국 관리소 단속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한민국 사람들의 냉대와 편견에 찬 시선입니다. 어린아이 샨타에게도 낯선 나라 사람들의 냉대와 편견은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샨타는 슬플 때 주문을 외웁니다. “울지 마, 샨타!” 하고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눈물이 쏙 들어가고,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넌 왜 하필 방글라데시 애니? 네가 미국 애라면 얼마나 좋아.”라고 말하는 한국 친구 가현이 엄마의 말을 듣고, 눈물이 나려고 할 때 ‘울지 마, 샨타!’하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엄마를 보고 “야, 샨타! 너네 엄마 바보냐?”라고 묻는 같은 반 아이 승준이의 말을 들었을 때는 주문을 외울 겨를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말지만 ‘울지 마, 샨타!’ 는 샨타에게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신기한 주문입니다. 샨타 가족은 결국 고단한 한국에서의 삶을 접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샨타와 가족들은 한국을 그리워합니다. 한국을 생각하면, 남양주 사람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미 우리를 친구로 생각하고 우리를 아름답게 기억하려 합니다. 다른 이의 슬픔을, 고통을, 힘겨움을 우리의 따뜻함으로 힘차게 꼭 끌어안을 수 있어요 종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상수리나무집 사람들』로 시작한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는 『울지 마, 샨타!』로 이주 노동자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우리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슬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작은 책을 통해 가난과 더불어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더욱 서러운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고, 그들을 우리와 같은 이웃, 친구로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장애를 가진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는 친구 등 괜한 편견으로 그들을 힘들고 슬프게 하지는 않는지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우리 사회가 만든 사회적 과오를 아이들에게 바르게 알리고,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우리 나라 곳곳에는 땀 흘려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들을 따뜻한 이웃이라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어디서 왔건 무슨 일을 하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온 세계 사람이 나의 친구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일 뿐이니까요. 마음을 열면 세상도 그만큼 넓어지는 것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