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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ko Sato,さとう たかこ,佐藤 多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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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다섯 살의 학생인 가키모토 치사다. 고등학교 1학년이다.
오빠는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약간 전다. 그리고 또 고등학교를 퇴학당한 이후로 계속 엉망인 채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빠는 그런 오빠를 못마땅해 하고 그래서 두 사람은 늘 싸운다. 아빠는 오빠 때문에 그런지 나에게 엄청 엄하게 대한다. 나의 통금 시간은 8시. 나는 너무 엉망으로 사는 오빠도 싫고 또 너무 완고하게 오빠와 나를 통제하려는 아빠도 별로다. 소심한 엄마도 맘에 안 들고. 우리 반에서 나는 소위 노는 애들인 레이코 무리와 어울린다. 그런데 우리 반에는 정말 이상한 학생이 있다. 오이카와 슈코. 그녀는 걷는 것도 그렇고 밥 먹는 것도 그렇고 모든 행동이 느리다. 그래서 슬로모션이다. 어떤 것을 물어봐도 잘 대답하지 않고 아주 느리게 행동한다. 그 때문에 그 아이는 겉게 되었다. 어느 날 하굣길에 오빠가 학교 앞에서 오이카와를 찍고 있었다. 오이카와는 아주 느린 걸음으로 오빠에게 다가가서 필름을 달라고 한다. 오빠는 싫다고 하고 둘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졌다. 내가 참견을 하려고 쫓아갔지만 곧 둘이 사라진다. 그 후 학교에서 나는 오이카와가 늘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레이코에게 왕따를 당하는 오이카와를 내가 무심코 도와주게 되고, 그 때문에 나는 도리어 레이코에게 왕따를 당한다. 어쩔 수 없고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오이카와와 친해지게 된다. 어느 날 아빠와 오빠가 크게 싸우고 오빠는 짐을 싸서 집을 나갔다. 오빠가 걱정이 되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이카와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오이카와가 하는 충격적인 말. “네 오빠 지금 우리 집에 와 있어.” 둘은 클럽에서 만났다고 한다. 오이카와가 천천히 춤을 추고 있는데 한쪽 다리가 불편한 오빠가 파트너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랑 추면 놀림을 당하니까 오이카와랑 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 학교 앞에서의 사진 사건은 아마도 오빠가 오이카와를 만나고 싶어서 일으킨 것일 것이다. 그렇게 알게 된 사이고 지금은 오빠랑 같이 있다는 얘기였다. 부모님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오이카와의 아빠는 도박에 미쳐서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 쉽게 손이 올라가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이혼을 했다고 했다. 오이카와 자신도 아빠를 닮아서 성격이 매우 급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살다가는 아빠처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행동을 아주 느리게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그 이외의 모든 행동도. 그래서 슬로모션으로 살게 되었다고 했다. 오이카와의 슬로모션에 그런 슬픈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나는 집에 돌아와 오빠가 어딨는지 이야기했다. 엄마와 아빠는 못마땅했지만 안심했다. 오빠와 오이카와는 나름대로 서로 사랑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시련이 찾아왔다. 오빠의 엄마가 그 둘이 사는 곳을 방문했고 또 우리 반 담임도 거기를 왔다. 둘은 좋아했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둘이 달아나려고 했으나 둘은 다 느렸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오빠와 슬로모션인 오이카와. 결국 오이카와는 이사를 갔고 전학을 갔다. 그리고 오빠는 다시 집에 돌아왔고, 이젠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려고 한다. 나는 오빠와 오이카와가 도망가던 모습을 생각한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