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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야!
똑같은 꿈 도대체 왜들 그럴까? 무연 스님 숲 속 비밀 둥지 복점이에요 아빠 맞아? 빨치산이 지리산이야? 안개 속에서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오두막의 비밀 왜? 할머니의 한 다시 찾은 지리산 다 거짓말이야! 진짜 아픔, 진짜 슬픔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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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는 비명을 내지르며 눈을 떴다. 그 꿈이었다. 이 곳에 오기 전에 가위눌리며 두 번이나 꾸었던 꿈을 또 꾼 것이다. 문수는 두려움에 몸이 으스스 떨렸다.
"웬 소리를 그렇게 지르는 게냐. 이 땀 좀 봐. 몸이 흠뻑 젖었구나." "할아버지, 무서워." 문수는 벌떡 일어나 할아버지 품으로 파고들었다. 가슴에서 뭉클한 뭔가가 솟구치면서 괜히 막 소리내어 엉엉 울고 싶었다. 집에서 두 번씩이나 꾸었던 똑같은 꿈, 절에서 지내면서 잊고 있었던 그 꿈을 또 꾸다니, 정말 모를 일이었다. '난 너야! 난 너야!' 문수는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빛살처럼 파고 들어오던 그 여자아이의 눈빛, 그 눈빛의 외침이 생생했다. "또 그 꿈, 저번에 말했던 그 꿈을 꿨어요." "뭐라?" "여자아이와 제가 하나인 듯. 아, 모르겠어요. 그런 느낌 같기도 하고 ‥…. 주위는 온통 붉은, 그러니까 꼭 핏빛 같다는 느낌. 맞아요, 단풍나무였지만‥…, 그건 피였어요. 아, 아냐.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 pp.1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