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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참견
우리들의 헝클어진 일상을 바로잡는 철학자의 쓴소리
신승철
서해문집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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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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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_별걸 다 참견하는 철학자의 일상 유감

1부. 이곳은 촘촘한 사람 숲이다 : 타자에 대한 예의
주차문제_그들은 대체 왜 싸웠을까? - 홉스
신상털이_나는 네가 지난날 한 일을 알고 있다 - 푸코
악성댓글_대화가 정말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 헤겔

2부 모두 다 다르다는 게 얼마나 공평한가 : 경쟁 대신 껴안기
따돌림_오타쿠를 부탁해 - 가타리
어장관리_낚싯바늘에 걸린 그 남자, 우리의 운명도? - 사르트르
유치원 입학경쟁_잃어버린 아이의 마음 - 이탁오

3부 내 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 몸과 마음, 생명을 돌보는 법
길냥이_버림받은 것들의 친구가 되는 법 - 피터 싱어
성형수술_외모 레벨 지수가 올라갔습니다! - 카프카
다이어트_내 몸의 진짜 욕망에 귀 기울이기 - 들뢰즈와 가타리
인스턴트_진실이라 믿은 것들의 뒷모습 - 플라톤

4부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 가상의 ‘나’와 대면하기
보이스피싱_혼란에 빠뜨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 - 프로이트
게임중독_혹시 나도 자동화 인간? - 장자
불법복제_이 세상 단 하나뿐인 원본은 나 자신 - 벤야민
팬덤문화_네, 자발적 사생팬입니다 - 기 드로브

5부 갑옷을 벗어던지고 오롯이 나로! : 관계소비가 아닌 관계맺음
보험광고_무엇을 보장해드릴까요? - 스피노자
대부대출_차라리 휘둘리는 게 편한 사람들 - 라이히
야동_쾌락의 정원에 당당히 다가가세요 - 에피쿠로스
쇼핑중독_먹고 기도하고 쇼핑하라! - 마르크스

저자 소개 1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철학』, 『가난의 서재』,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생태계의 도표』, 『모두의 혁명법』, 『탄소자본주의』, 『구성주의와 자율성』,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탈성장을 상상하라』, 『돌봄의 시간들』 등이 있다.

신승철의 다른 상품

저자 : 이윤경
‘철학공방 별난’ 공동대표. 충남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다가 퇴직 후 협동조합운동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이며, 길냥이 대심이와 달공이를 만나면서 생태감수성과 정동노동의 매력에 점점 눈을 떠가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달려라 청춘》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2g | 153*205*30mm
ISBN13
9788974838010

책 속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처럼 다수자에 의한 소수자의 차별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는 인륜적 유대감으로 묶인 통합된 국가사회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소수자와 다수자의 관계는 대립과 모순이 아닌 배제와 차별로 설정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소수자를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지고 자기의식이 발전하는 ‘성숙’ 자체를 경험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소수자들은 이성적 주체라기보다는 욕망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악성댓글: 대화가 정말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중에서

학교, 군대, 감옥, 병원과 같은 곳에서는 특이한 것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걸 드러내지 않기 위해 복장, 행동, 말을 항상 조심하며 생활한다.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사회에서의 왕따는 특이성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를 그대로 반영한다. 사람들은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으로 보여야 왕따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행동거지를 단속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유일무이한 존재들이고 하나같이 특이하다. 타고난 개성대로 살려고 하면 사실 남과 다른 점이 유감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모두들 ‘보통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특이해 보이는 사람들을 배제하거나 차별하게 되었는지 곰곰이 물어보아야 한다.
---「따돌림: 오타쿠를 부탁해」중에서

군대에서 차렷 다음으로 오는 열중쉬어가 가장 편한 자세라고 착각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이런 규격에 맞춰져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란 너무나도 무상하게 여겨질 것이다.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미, 책임, 목적으로서 존재했던 직업의 틀이 삶에서 모두 거두어질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를 상황에 대면하게 된다. 얼마 전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제목의 글에 어떤 생태주의자가 ‘해고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으로 하여금 실존을 느끼고 대면하게 만드는 자유는 실제로 아무것도 주어진 틀이 없고 대가나 보상도 없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언가에 예속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주어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단독자로서의 대면과 같은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신 앞의 단독자’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자유는 그만큼 외롭고 불안한 상황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어장관리: 낚싯바늘에 걸린 그 남자, 우리의 운명도?」중에서

취업을 못해 집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며 빈둥대는 젊은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그들의 가족 역시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대하듯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왜냐하면 관료제의 일부로 작동하는 가족이라면 시스템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소수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관료제와 가족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크고 작은 기계장치와 같으며, 우리 삶을 장악하고자 하는 관료제의 기획과 기능 속에 가족이 위치해 있는 듯하다. 카프카가 왜 사랑하는 연인과 세 번이나 약혼을 했으면서도 결국 결혼하지 못했는지를 이해함직하지 않은가?
---「성형수술: 외모 레벨 지수가 올라갔습니다」중에서

가끔 후배나 제자의 고민을 들어주다 보면 그들의 말 속에 이미 답이 있음을 발견할 때가 많다. 사실 사람들은 속마음을 얘기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행위하고 싶은 것을 점차 깨달아가고, 그때 누군가 옆에서 약간의 자신감만 북돋우면 금방 용기를 내서 행동에 나섬으로써 언제 그랬냐는 듯 문제를 해결한다. 그런 걸 보면 상담이라는 것은 어떤 거창한 이론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귀 기울이고 따뜻하게 보듬는 마음 씀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이스피싱: 혼란에 빠뜨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의 비릿함… 사는 건 만만치 않다!
철학자가 포착한 우리 삶의 문제적 장면들


‘빽빽하고 여백 없는 세상에서 움직이려면 투쟁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철학자 홉스의 주장으로 글을 여는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촘촘한 사람 숲이라 표현한다. 출근길 지옥철을 떠올려보라. 조금만 몸을 틀고 움직여도 곳곳에서 문제가 터진다. 홉스 말대로라면 ‘여백 없는 세상’은 갈등, 경쟁, 미움이 일상화되는 살벌한 곳이다. 끔찍하고 기괴해보이지만 어딘가 우리 삶의 풍경을 닮았다. 이를 전제하면 이 요지경 속 세상사에 조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홉스를 통해 사람 사이 모든 갈등을 해석했다면 푸코를 통해 갈등을 통제하는 감시와 규율이 왜 생겨났고 어떻게 우릴 길들였는지 알아본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네티즌의 신상털이도 CCTV의 사생활 침해도 이 관점에서 보면 그 문제가 보다 분명해진다. 철학자 가타리를 통해 나와 다른 특이한 것의 등장에 두려움을 품는 사회와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기도 한다. 악성댓글, 혐오발언, 차별과 따돌림이 왜 그렇게 빈번히 일어나는지, ‘보통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똑딱거리는 일상만 반복하는 까닭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그 밖에도 카프카를 통해 관료제와 성형수술을, 이탁오를 통해 유치원 입학경쟁을, 프로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마르크스를 통해 쇼핑중독을, 벤야민을 통해 불법복제를 살피며 진실과 위선이 공존하고 갈등과 이해가 교차하는 우리 삶의 문제적 장면에 때로는 현미경을, 때로는 청진기를, 때로는 매스를 꺼내든다.

철학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은 단순히 세상을 정의하고 읽어내며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다. 세상 자체가 싸움터라고 정의한 홉스가 어안이 벙벙할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이 투쟁의 연속이라 말했지만,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날 철학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경쟁뿐인 냉혹한 도시 한복판에서 협동조합이나 마을공동체 같은 대안과 연대의 뿌리가 자라는 걸 홉스가 본다면, 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이 틀렸음을 뒤늦게 시인하지 않을까?

이처럼 정의와 분석을 넘어 우리 삶의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실제적 지혜를 모색하는 데 이 책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낯선 것, 특이한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안의 색다른 잠재력과 접속해보는 것은 어떤가? 변화의 긴장감을 즐기고 다채로운 생각에 반응하면 지리멸렬했던 일상이 훨씬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 노동자, 사용자, 가장, 아내, 아들, 딸 등 직분과 역할의 틀을 깨보는 것은? 평판을 위해 털털하고 사람 좋은 ‘성격갑옷’을 입은 채 속앓이 중이라면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떤가? TV 속 연예인들의 몸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면서 정작 자신의 몸을 대면하고 깊게 응시해본 적이 없다면 몸의 리듬과 감각을 깨우며 긴장을 이완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참견’이 ‘발견’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세상 읽기

주차문제부터 신상털이, 다이어트, 쇼핑중독까지 우리 삶의 문제적 장면을 포착한 K씨의 참견은 ‘참견’으로만 끝나지 않고 ‘발견’으로 이어진다. “참견이라는 단어는 발견이라는 단어보다 위트 있고 재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저는 일상에 숨은 잠재성의 ‘발견’을 넘어 일상을 재창조하는 ‘참견’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라는 서문의 한 글귀처럼 일상은 골칫거리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광산이자 우리의 오감과 탄력성을 회복하는 촉매다. 뒤죽박죽, 갈팡질팡, 전전긍긍… 세상사가 마음처럼 되지 않아 도무지 기운이 나지 않을 때, 책이 이끄는 대로 일상을 관찰해보자! 삶을 재정비할 새로운 프레임을, 세상의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간을 움직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미리보기

1부에서는 주차문제/ 신상털이/ 악성댓글 등의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사는 복작복작한 세상을 그리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툼과 경쟁, 그럼에도 타자에 대한 예의와 감수성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묻고 그 방법을 고민한다.

2부에서는 따돌림/ 어장관리/ 유치원 입학경쟁 등의 키워드를 통해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는 속사정과 자유롭기에 한없이 불안한 존재인 우리가 평범의 덫, 경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유를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길냥이/ 성형수술/ 다이어트/ 인스턴트 식품 등의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진짜 욕망을 들여다보는 방법, 가까이에 있는 생명들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제안한다.

4부에서는 보이스피싱/ 게임중독/ 불법복제/ 팬덤문화 등의 키워드를 통해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온 무의식을 사회적 문제로 확장하며 ‘취업이 안 되면 어떡하지?’‘갑자기 병이 들면 어떡하지?’‘파산하면 어떡하지?’ 같은 개인의 불안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살피고 ‘진짜’의 품격이 사라진 시대,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원본으로서 ‘존엄한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을 성찰한다.

5부에서는 보험광고/ 대부대출/ 야동/ 쇼핑중독 등의 키워드를 통해 돈과 상품을 통해 욕망을 해결하는 소비시대의 뒷모습을 살피고 TV, 광고 등 미디어가 보여주는 행복론과 환상에 도취되지 않고 진정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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