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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어느 뷰티풀 몬스터의 ‘짠’한 세상 이야기
1부 도시에게 / 천국 같은 지옥, 지옥 같은 천국 이 도시의 멸종된 카우보이들 아름다운 환대를 파는 곳 장국영과 간장게장 와인의 발견 얼어죽을 웰빙 애인 없이도 러브호텔에 가고 싶다 멋으로 하는 자선 활동 타워팰리스와 닭공장 기왕이면 부러운 백수 프라다 백보다 싼 팝 아트 한 점 살사, 5분을 넘지 않는 연애 윈디 시티 세상의 모든 권태 퇴치법 2부 패션에게 / 시대의 유혹, 시대의 조롱 속옷 공수 대작전 처녀막과 패션은 무슨 상관이 있나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소녀는 늙지 않는다 털아, 어쩌란 말이냐! 전여옥을 위한 패션 제안 전도연의 노브라를 변호함 아, 샤넬이 뭐간대 부티 나는 빈티지, 빈티 나는 그런지 예술가의 포즈, 혹은 제스처 내 트레이닝 점퍼의 비애 부츠와 레깅스 이야기 우울한 생애를 위한 도금 3부 여자에게 / 울지 마, 울지 말라니깐 가장 쉬크한 운동을 찾아서 낸시 랭의 애교 연구 나의 아름다운 게이 친구들 공개 구혼장 “남편감을 찾습니다” 독신녀가 망가지거나 울지 않고 사는 법 때려주고 싶은 애송이들 남자 잡아먹는 여자들 제인 버킨, 그녀만의 것 퍼펙트 와이프는 난 싫어 그 여자의 고고한 섹스 어필 오노 요코의 바람 머리가 좋다 나쁜 여자가 잘 팔린다 4부 남자에게/ 좋은 남자야, 구두를 사다오 좋은 남자야, 내게 구두를 사다오 매너 없는 수컷의 매력 슈트 입은 남자의 섹스 어필 청담동의 두 댄디 남자는 늙을수록 귀여워야 한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비천함과 섹시함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메트로 섹슈얼이나, 마초나 거세당하고 싶은 남자들 열정과 서정 사이 믹 재거와 데이빗 보위 플립 스탁보다 감나무 내 사랑의 연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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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선택하기 위한 명분이 반드시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내가 오늘 살아서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아마도 ‘산다는 것의 경건함’은 그런 것일 게다. 물론 간장게장만으로 족하지 않은 순간도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 아무런 희망도 의미도 발견할 수 없는 순간…….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런 순간이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떤 면에서 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최악의 순간이 와야만 비로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가진 게 너무 많아서 결코 떠날 수 없지만 그때가 되면 마음 한편에서 언제나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밥그릇을 채우느라 할 수 없지만 그때가 되면 내 모든 잡욕을 버리고 좀더 숭고한 일에 매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럽다.
그래도 혹시 정말로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죽기 전에 인도에 있는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일주일만 지내보길 바란다. 누구라도 그곳에서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더러운 옷가지를 빨아주며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거기에서도 ‘삶의 의지’나 ‘생의 경건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때는 미련 없이 죽어도 좋을 것 같다. --- p.29-31 전여옥 씨가 새로운 대변인으로서 한나당에 입당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며 전여옥을 위한 패션 제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전여옥 씨는 칼럼을 통해서 고작 대통령의 말실수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한마디로 고통이었다’는 독설을 퍼부었는데, 패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렇게 권위적인 색조의 지루한 옷차림을 텔레비전으로 보는 일 또한 한마디로 고통이었다. 게다가 정치인의 이미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나? 그런데 전여옥 대변인의 옷차림은 요즘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들 중 가장 스타일이 없을 뿐더러 당이나 국민의 기대치와도 아주 거리가 멀다. 엔터테이너 같은 정치 리더를 요구하는 시대에 전여옥의 옷차림은 ‘국민의 기쁨조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의 용서받기 어렵다. --- p.1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