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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
키워드로 찾기 1월 경부선 운행 시작 - 위장간첩 이수근 체포 2월 독일, 무제한 잠수함 작전 개시 - 고교 평준화 발표 3월 3.1 운동 - 달라이 라마, 인도 망명 4월 유길준, 『서유견문』 간행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준공 5월 미 정찰기 U2기, 소련 상공에서 피격 - 보어전쟁 종결 6월 헬렌 켈러 사망 - 조선노동당 창당 감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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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킨제이 보고서』 출판 1948년 1월5일 성(性)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간됐다. 인디애나대학 동물학 교수였던 알프레드 킨제이가 펴낸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Male』이 문제의 보고서였다. 미 전역에서 1만 8,000명을 면접해 얻은 1만 2,000건의 자료를 토대로 한 그의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부남의 30∼45%는 아내 몰래 바람을 피웠고, 남성의 90%는 자위 행위를 했으며 동성애를 경험한 남성이 37%에 달했다. 뉴스위크지가 "다윈의 진화론이 세상을 둘로 갈라놓은 이래 이보다 충격적인 과학서는 없었다”고 쓰고 다른 매스컴으로부터도 집중 조명을 받은 덕에 보고서는 곧 베스트셀러가 됐다. 킨제이는 1953년에도 두 번째 보고서 『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을 내놓아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보고서는 여성의 절반 정도가 혼전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26%의 유부녀가 혼외정사를 즐겼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려주었다. 그의 잇따른 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성문제를 학문적인 연구대상으로 격상시켰다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당시 유럽 주둔 미군 당국은 도서관 서가에 책이 놓이지 못하도록 했고, 남아공 당국도 허가없이 서점에서 이 책을 파는 것을 금지했다. 대학 총장도 킨제이에게 결혼 강의와 성연구 중 택일을 강요했다. 3월 30일 무즙 파동 문교부장관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학부모들 '엿을 만들때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은?' 1965학년도 서울지역 중학입시 시험에 나온 자연과목 18번 문제 제목이다. '디아스타제'가 정답으로 발표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수 있다며 들고 일어섰다. 사태가 확산돼 서울시 교육위원회가 18번 문제를 백지화했다가 다시 둘 다 정답처리한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디아스타제'를 정답으로 고른 학부모들이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항의로 서울시 교육위가 다시 원래대로 채점하겠다고 번복하자 '무즙'을 정답으로 골라 경기중 등 명문교에 낙방한 수험생 42명(4명은 중도 소송취하)이 소송을 냈다.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고물까지 묻혀오고 찬합에 무즙을 가득 담아오는 등 희한한 증거자료를 제출하며 재판에 임했다. 1965년 3월30일, 서울고법 특별부가 "무즙도 정답으로 보아야 하므로 전기중학 입시에서 불합격한 38명을 합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판결함으로써 논란이 수그러들 것 같았으나 이번에는 다른 문제로 시끌했다. 승소한 38명의 학생에게만 전학을 허가한다는 발표 때문이었다. 정답을 '무즙'으로 썼으나 소송을 걸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370여명의 학부모들이 발끈한 것은 당연했다. 특히 처음에 소송을 냈다 시교위 간부의 권유로 중도에 소송을 취하한 4명 학생들의 학부모는 더욱 심하게 반발했다. 이 와중에 승소한 학생들이 전학하는 틈을 타 15명이 부정입학했다가 들통나는 일도 있었다. 결국 38명의 학생에게만 전학을 허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서 '무우즙 파동'도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이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교부 장ㆍ차관, 서울시 교육감 등 8명이 옷을 벗어야 했다. 6월 19일 제1회 세계여성대회 개막 세계여성의 날 로고 20세기는 여성해방운동의 세기였다. 여성참정권은 확실히 뿌리내렸고 남성과의 격차도 더욱 좁혀졌다. 1960년대를 뜨겁게 달군 여성해방의 물결은 그들을 한 자리에 모여 여성문제를 논의하는데까지 발전시켰다. 장(場)은 유엔이 마련했다. 1975년 6월19일, '평등ㆍ발전ㆍ평화'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1회 ‘세계여성대회’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다.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대회에는 반다라나이케 스리랑카 총리와 최초의 여성우주비행사 테레슈코바 등 세계 138개국에서 2000여명이나 되는 여성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여성의 지위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는 같았지만 국가마다 여성이 처한 상황이 달라 관심분야에 큰 편차를 보였다. 여성대회였음에도 35명의 대회 최고위직중 여성은 사무총장이 유일할 정도로 주요직을 남성들이 차지한 것도 문제가 됐다. 특히 멕시코는 남성을 대표로 파견하고 그를 대회 의장으로 선출해 빈축을 샀다. 첫 대회인 탓에 눈에 띠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세계 여성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고 미스ㆍ미세스로 불리던 여성을 '미즈'로 통일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대회였다. 이후 5년마다 대륙을 달리해 대회가 열리고 있다. 7월 5일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 조병기 귀국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7월에 충북 단양에서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남양군도에 끌려갔던 조병기(趙炳基)씨가 전쟁이 끝난 줄도 모르고 13년간이나 남태평양 고도에서 혼자 짐승처럼 살다가 1955년 7월5일 마침내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왔다.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였다. 조씨가 처음 끌려간 곳은 일본의 요코스카 군수공장이었으나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일본인의 꾐에 빠져 남태평양의 작은 섬 베레레우섬으로 끌려갔다. 그곳에는 250여명의 한국인 노무자와 약 2만명의 일본군이 주둔해 있었다. 도착한지 4개월만에 미군의 상륙으로 일본군은 전멸당하고 한국인은 3명만이 살아남았으나 “미군에 사로잡히면 귀와 코를 자르고 혀를 뽑아 죽인다”는 평소 일본군의 선전에 속아 세 사람은 산속 밀림지대로 숨어들었다. 섬에는 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었고 원주민도 2000명이나 살고 있었다. 결국 2명마저 행방불명되고 홀로 살아남은 조씨는 달팽이와 무우 등으로 연명하며 토굴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날짜는 유리병 속에 나뭇가지를 꺾어 넣으며 어림했다. 우연히 주은 미군 성냥으로 지핀 불씨는 11년 동안 꺼지지 않고 조씨와 생사를 같이 했다. 어느덧 13년의 세월이 흐른 1955년 5월7일, 조씨는 원주민 농장에서 고추를 따먹다가 원주민들에게 붙잡혔다. 다행히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원주민의 도움으로 조씨는 미군 손에 넘겨져 괌을 거쳐 일본으로 이송됐다. 조씨가 일본으로부터 징용노임으로 받은 돈은 5만 599원이 고작이었다. 고국을 떠날 때 생후 수개월밖에 안된 장남은 어느덧 열네 살로 자라있었고 그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아내는 재가하고 없었다. 11월 8일 뢴트겐, 엑스선 발견 최초의 엑스선 사진, 뢴트겐 부인의 손에 반지가 끼어져 있다 과학사가들은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1895년을 20세기 과학사의 기점으로 삼는다. 1895년 11월 8일 저녁, 음극관으로 실험을 하던 뢴트겐은 놀라운 현상을 목격한다. 검은색 종이로 둘러쌓인 음극관(크룩스관)에 고압전류를 흘려보내자 실험실이 완전히 깜깜한데도 음극관에서 1m 떨어진 작업대 위의 형광판에서 이상한 불빛이 방사되고 있었다. 전류 스위치를 올리면 불빛이 사라졌고 스위치를 내리면 불빛이 다시 나타났다. 뢴트겐은 유리벽과 검은색 종이를 뚫고 나온 무언가가 형광판에 으스스한 빛을 일으킨 것으로 결론짓고 그것을 ‘미지의 빛’이라는 뜻의 '엑스선'이라 이름붙였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수주일동안 실험실에 틀어박혀 새로운 광선의 정체를 밝히는데 몰두했다. 광선은 두꺼운 책, 나무판, 고무판 등을 꿰뚫을 정도로 놀라운 투과력을 보였다. 12월22일에는 자신의 처 베르타의 왼손을 감광판 위에 놓고 실험한 결과 살아있는 사람의 뼈가 사진으로 찍혀 나왔다. 12월28일 그는 실험결과를 학술지 ‘뷔르츠부르크 물리학ㆍ의학 연보’에 보고했고 이듬해에는 아내 손이 찍힌 사진을 논문과 함께 세계 유명 물리학자들에게 보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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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가장 손쉬운 접근
‘오늘의 역사’부터 확인하는 역사 공부의 시작 하루 하루의 사건이 모이고 모여, 세상이 굴러가는 흐름, 역사를 이루어낸다. 한없이 막막하게 펼쳐진 역사라는 대양에 가장 손쉽게 다가서는 방법은 바로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가?”라고 물으며, ‘오늘의 역사’부터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은 365일을 나누어 그날 그날 일어난 국내외 사건과 사고의 배경과 의미를 사진 자료와 함께 서술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퍼즐맞추기’와도 같다. 조작조각 나뉘어진 하루의 사건을 맞추다보면 한국 근현대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지형도가 그려지며, 세계사적 맥락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역사 총론서나 개론서가 아닌, 개별적인 사건과 사실들의 모음집이지만 인물, 전쟁, 경제, 영화, 건축, 스포츠, 문학, 예술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 한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꾼 역사적 현장을 찾아간다. 그것들은 인류의 오늘을 이뤄낸 수많은 사건들의 일부이지만 거꾸로 특정한 시대나 역사적 국면에 대한 구체적인고 전문적인 관심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단초들이다. 모든 상식의 기본은 역사다. 이 책은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재미나게 읽힐 역사적 상식의 흥미진진한 보물창고이다. 비내리는 늦은 봄날, 오늘 5월 6일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이 책은 1년 365일 그날 그날 일어난 국내외의 주요 사건 2가지를 ‘역사 달력’의 형식으로 기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책을 펼쳐 ‘바로 오늘’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1937년 5월 6일 오후 7시 10분 경,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호’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 해군비행장에 착륙준비를 하던 중 폭발했다. 승객과 승무원 36명이 숨지고, 61명은 기적적으로 살아 났다. 이미 1년 간 상업운행을 하던 ‘힌덴부르크호’의 허무한 최후는 대형 비행선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었다. 한편 1965년 같은 날 서울의 하늘 아래에서는 가난하지만 순정하고 소박한 영혼을 지녔던 화가 박수근이 눈을 감았다. 그는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났지만, 여느 천재들이 보여주었던 광기나 정열, 드라마틱한 삶의 역정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평생을 지고 살았던 가난에게 아들과 자신의 눈을 빼앗겼지만, 그는 자신과 같이 지난한 한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과 그 일상의 풍경을 화폭 속에 영원히 남겼다.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였다. 그 밖에 5월 6일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1) 1840 : 세계 최초 우표, 영국에서 발행 2) 1946 :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 결렬 3) 1974 : 브란트 서독 총리, 보좌관 스파이사건으로 사퇴 4) 1994 : 영국 ? 프랑스 해저터널 개통 위의 예에서 보듯이 이 책은 하루하루의 역사 중 두 가지 사건과 그 외 ‘오늘의 소사’라는 형식으로 서너 건의 사건들을 모아 놓았다. 하루에 두 건을 다루었으니, 730가지의 역사적 사건이 소개되고 있으며, ‘오늘의 소사’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을 포함한다면 1,500건이 넘는 사건들이 이 책을 통해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인물, 정치, 경제, 영화, 건축, 스포츠, 문학, 미술 등 역사적 상식의 보고 이 책은 특정한 분야나 시대, 특정한 역사적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한 전문적인 역사 연구서가 아니다. ‘역사 달력’의 형식으로 사건이나 인물 서술에서 전문성이나 깊이를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다. 대신 이 책은 그날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가, 즉 선택의 과정에 원칙과 기준을 둠으로써, 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객관적인 서술이 되며, 수준 있는 교양 지식을 줄 수 있도록 고민했다. 일러두기에서 밝혔듯이 하루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고를 때 가급적 국내 사건 하나, 국외 사건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비중이 낮은 사건이나 자료가 부족한 경우 두 가지 사건 모두 국외 것 혹은 국내 것으로 할 수밖에 없었지만, 3분의 2 이상은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을 소개할 때,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선택하지 않으려 고심했다. 그 인물이 날 때부터 세상에 영향을 끼칠 사람으로 운명지어져 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건들은 정치나 경제, 전쟁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물, 영화, 과학, 건축, 스포츠, 만화만평, 미술 등 다양한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맨 앞으로 뽑은 ‘키워드로 찾기’의 키워드만 하더라도 950여 개가 달한다. 소크라테스의 독배 이야기에서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난 알아요> 음반, 윈도우 95 출시 등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하면서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건들은 모든 상식의 기본이랄 수 있는 역사 지식의 보고, 자그마한 ‘역사 소백과 사전’, ‘가장 대중적인 역사 교양서’라 불릴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