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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코비 서문
저자 서문 1. 미운오리새끼 2. 벌거벗은 임금님 3. 쇠똥구리 4. 식료품점의 니세 5. 전나무 6. 나이팅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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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장에서 세력이 강한 인물들을 생각해 보라. 그들은 조직의 이익보다는 “제1인자”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가? 그들은 황금 덧신이나 곤장 등의 당근과 채찍 접근 방식에 의존하여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가? 그들은 사람들의 에너지를 통제하거나 이용하고 싶어하는가? 그런 자신의 의도를 경영상의 전문 용어로 위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변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기대하지 말라. 세상 물정에 눈을 뜨고 자신의 선택권에 주목하라. 감정을 말로 다 쏟아내고 부서를 옮기거나 사표를 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가?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길 필요는 없다. 또는 앞으로도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미혹(迷惑)되지만 말라.
--- p.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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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와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은 몸이 있는 곳을 떠나 다른 곳을 헤매는 경우가 많다. 주중에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쉬거나, 재미있는 여가를 즐기거나, 밀린 잠을 자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막상 토요일이 되면 우리 마음은 벌써 일터로 돌아가 있다. 교회나 해변에 앉아서도 생각은 저 멀리 다른 데로 달려간다. 또 아이들 잠자리에서 같은 동화책을 네 번째 읽어주면서도, 머릿속에는 해야 할 일 목록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는 척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난 일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또 보다 나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앞일을 미리 생각하고 “만일 ~이라면?” 하고 질문도 던져봐야 한다. 그러나 진지한 질문을 해보는 것과 마음속에서 쉴 새 없이 조잘대는 수다쟁이에게 모든 순간을 빼앗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 pp.214~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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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행동을 상반된 것으로 보면, 그 둘이 투쟁을 하는 가운데 우리는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상아탑에 묻힌 현실성 없는 엘리트주의자”니,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기꾼”이니 하면서 어느 한쪽을 비하하고, 다른 한쪽에 드러내놓고 전념함으로써 문제를 악화시킨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가게 주인과 학생은 서로 분리된 세계에 살고 니세는 어느 한쪽을 선택한 상태다. 가게 주인이 승자다. 집주인인데다 최상급 버터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은 가진 것이 없으니 제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학생이 가게 주인을 놓고 농담을 했을 때 니세는 대단히 화가 나서 학생에게 훈계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실제로 교훈을 얻는 것은 니세 쪽이다. 이제 그는 양쪽 세계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 p.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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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중심적 성향의 사람들 중에는, 쇠똥구리와 달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 역시 자아에 집중한다는 점에서는 쇠똥구리와 다르지 않으나, 이들은 결코 타인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대신 자아에서 출발하며 자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말 그대로 창조적으로 활용한다. 이처럼 엄밀한 의미의 나르시시스트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이들을 가리켜, 인류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마이클 맥코비(Michael Maccoby)는 ‘생산적 나르시시스트(productive narcissist)’라고 칭한다.
‘생산적 나르시시스트’란 자아 동인에 의해 움직이며, 자신감이 충만하고, 혁신적으로 사고하며 목표 추구에 있어서는 대담하다. 이들의 자신감은 강한 전염성이 있어 그 주변에는 이들이 목표를 추구하는 데 기꺼이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창조적 나르시시스트들이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눈부신 결과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 p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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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뇌주사(腦走査, brain-scan) 연구에 따르면 따돌림당할 때의 충격이 신체적 상해와 같은 종류의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세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게임을 함께 하다가 실험 대상 중 한 명을 따돌리는 일련의 간단한 실험을 실시했는데, 자기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 학생의 뇌에서 신체적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따돌림의 충격은 예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협잡꾼들이 이용해먹는 것도 사람들의 이러한 통증이다. 그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적응하고 순응하려 애쓰는 것이다.
--- p.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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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라”는 말을 들으면 종종, 하던 일을 그만두고 뭔가 스릴 넘치는 다른 일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실 일을 바꾸는 것보다는 우리 자신에게 변화를 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신화 작가인 조셉 캠벨과 공저자로 활동한 바 있는 조나단 영은 “일을 그만두는 것이 대개의 경우 가장 쉬운 탈출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에 내게 보낸 이메일에 그는 이렇게 썼다.“하던 일을 그대로 하며 그 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기로 결정하는 것이 때로는 떠나는 것 이상으로 영웅적이며 놀랍도록 창의적일 수도 있다.”
--- pp.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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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덴마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 컨설턴트인 저자가 안데르센의 우화 여섯 가지를 통해, ‘조직 속의 인간’으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과 일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자기발견서이다. 저자는 안데르센의 동화가 어린이들이나 읽는 단순한 우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욕망, 복잡한 심리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의 일터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인물들과 조직의 특성을 탁월하게 상징화해낸 ‘현대인들을 위한 우화’임을 재발견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안데르센 동화 속에 숨어 있던 매우 유용하면서 강력한 현실적인 메시지를 끄집어 낸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오래된 이야기의 힘 그렇다면 동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동화 속 세상과 이 살벌한 비즈니스 세계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가? 오래 읽히는 이야기의 비밀은 그것이 인간과 인간의 본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의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에 있다.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일 역시, 결국에는 인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여러 성향의 인간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소통을 하며 일을 만들어낸다. 안데르센 동화가 지난 150년 동안 모든 인종,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그것이 허영심, 허세, 자기집착, 오만, 자존감, 실현욕구 등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코비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개인과 리더십의 실패 원인 중 90퍼센트 이상이 인성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이 책속에 나오는 동화들은 거의 대부분 인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국 우리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일터와 가정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고, 더 나은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진짜 내 인생’을 살겠어! 우리들 대부분은 반복되는 일상에 부대끼면서 뭔가 삐끄덕거리고 있다는, 왠지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곤 한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했던 것인가?”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과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진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나는 지금 무얼 해야 하나?” 하지만 내면에서 문득 문득 솟아나오는 그런 질문을 우리들이 애써 피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자칫 그럭저럭 굴러가는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쉽게 구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살고픈 ‘진짜 내 인생’이 무엇이며, 그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일이다. 수십억, 수백억을 한 번에 움켜쥔 복권 당첨자들의 삶이 시시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송사에 시달리다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자기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고, 그것을 위해 돈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던 데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안데르센의 여섯 편 동화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문은 “내가 원하는 ‘진짜 내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을 위해 지금 무언가를 하라”는 것이다. 오리의 무리 속에서 태어나 자기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하는 ‘미운오리새끼’나 허영심과 남의 이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보려하지 않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여러 사람들, 자기환상에 빠져 뭐든지 제멋대로 생각하는 ‘쇠똥구리’,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삶의 방향을 말해주는 ‘식료품점의 니세’, 지나간 과거와 막연한 미래에만 연연하느라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전나무’, 순수한 자기 삶에 대한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나이팅게일’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은 ‘진짜 내 인생’을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강력한 은유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진짜 내 인생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바로 주지는 않는다. 그것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거짓이며, 우스운 일이다. 대신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게끔 이끌면서, 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이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일깨운다. * 안데르센에 대하여 불우한 환경을 적극적인 자기 PR 능력으로 극복하다 덴마크 코펜하겐 근처 시골의 가난한 양화점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상에 몰두하고, 배우가 되고 싶은 열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14살 때 배우가 되고자 단신으로 코펜하겐에 가서, 단역으로나마 왕립극장의 무대에 서기도 했다, 당장에 배우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굴복을 모르는 영혼과 재능, 적극적인 자기 홍보를 통해 후원자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25세 때 첫사랑에 빠졌으나 실연 당하였고 그 뒤에도 계속 사랑에 실패한 그는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외국여행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그의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동화 여러 소설과 기행문을 남겼지만, 그의 이름을 세상에 영원히 알린 것은 동화였다.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가정사,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심각한 자기 연민에 빠져 있었던 그였지만, 오히려 그러한 콤플렉스는 세상의 무대에 자신을 올려 놓고자 하는 그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크나큰 정신적 자산이 되었다. 그가 써낸 130편 이상의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들을 위한 것만이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독특한 서정과 환상, 위트로 담고 있는 만인을 위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바로 그 이야기에서 21세기 일터의 직장인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딜레마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동화를 통해 조직 속의 인간이 갖고 있는 생활의 딜레마를 생각하게 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효과적이면서도 간결한 구성으로 그 여정을 돕는다. 여섯 가지 이야기는 각각 다음과 같은 얼개로 짜여져 있다. 1) 도입부 - 각 편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려는 핵심적인 메시지 2) A Summary of the Tale - 동화의 줄거리 3) Behind Story - 안데르센의 개인적 집필 동기와 작품 배경 4) The Classic Tale - 덴마크 원서를 직접 재번역한 전체 이야기 5) 우리들의 직장생활 이야기 6) Think! Talk!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동화를 직장생활이나 개인의 삶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고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 ‘우리들의 직장생활 이야기’ 부분이다. 동화 속의 주인공과 그 주변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바로 직장이나 가족, 친지들 가운데 떠올릴 수 있는 어떤 유형의 인물들을 대표한다. 무엇보다 당신 자신이 자연스럽게 그들 유형의 인물들에게 감정이입될 수도 있다. 감정의 이입은 내면을 향한 성찰로 이어지고, “과연 나도 이럴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저자는 또한 동화 속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현대의 조직 환경의 입장에서 재해석한다. 가령, 실속은 없으면서 자기과시적인 유형의 인간을 얘기하는 「쇠똥구리」를 통해, “겸손하라”는 진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자기과시의 유용성, ‘생산적인 나르시시스트’가 가질 수 있는 에너지와 상상력을 평가한다. 마지막 부분의 ‘Think! Talk!’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실제 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나를 위한 안데르센 동화의 새로운 읽기 첫 번째 이야기 미운오리새끼 - 숨어 있는 백조의 본능을 찾아라 갓 태어나서부터 미운오리새끼는 너무 다르다고, 너무 크고 못생겼다고 ‘왕따’를 당한다. 주변인로부터의 거부에 익숙해진 미운오리새끼는 연민의 자아상을 발달시킨다. “난 이렇게 못났구나, 얼마나 흉측하게 생겼으면 다른 새들도, 사냥개들도 나를 피하는 것일까!” 또한 세상에는 자기 말만 옳다고, 자기가 보는 세계가 전부라며, 반대의견 따위는 용납을 하지 않는 암탉과 고양이들로 넘쳐 있다. 하지만 미운오리는 꿋꿋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며, 제가 잘하는 헤엄질이나 잠수에 열심이다. 거부와 생존, 갈망과 학습, 그리고 격렬한 성장의 과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진정한 성공이란 결국 내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내가 간절히 원했던 바를 성취하는 것임을 가르친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백조의 본성은 가만둔다고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부지런히 일깨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벌거벗은 임금님 - 자신만의 삶의 목표가 있는가? 이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식과 속물근성을 꼬집으며 두려움과 자만이 어떤 식으로 인간을 멍청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이 이야기에서 사기꾼들이 이용했던 인간의 허점은, 사람들의 귀속 본능, 거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생존하기 위해선 소속이 필요하다는 것, 집단에서 추방당하면 정체성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태롭다는 사실을 인간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배워 왔다. 그래서 자신을 죽이고 집단의 논리에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명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이 정해 놓은 아젠다에 따라서 살 것인가? 나에겐 과연 나 자신만의 삶의 목표가 있는가? 세 번째 이야기 쇠똥구리 - 자신을 냉정히 파악하라 우리의 주인공 떠벌이 ‘쇠똥구리’는 어느 날 자신이 살던 마구간을 나와 바깥세상으로 향한다. 이후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되는 쇠똥구리, 그러나 결국 그는 본래의 편견을 고스란히 움켜쥔 채 다시 마구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그는 자존심 강한 나르시시스트가 할 법한 행위들을 보여준다. 즉, 그가 품고 있는 과장된 자아상에 반하는 사실과 마주하게 되면, 그것을 자신의 자아상에 부합하도록 재해석해버리는 것이다. 이야기 속 쇠똥구리가 말하고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자신에 대해 ‘배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입장만 정립하고 피력하는 능력이다.” 자기 생각에만 골몰하며 지위에 집착하는 이 쇠똥구리를 바라보며 우리는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제멋대로 해석해내는 쇠똥구리의 ‘자기긍정의 상상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에너지가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오만이 때로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이야기 식료품점의 니세 - 이상과 현실은 상반된 것이 아니다 난쟁이 정령(精靈) 니세는 약 90센티미터의 키에 빨간색 원뿔형 모자를 쓰고 있으며 사람들 눈에 띠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실제로 본 일이 없다 하더라도 덴마크 어린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존재다. 이 이야기 속의 니세는 버터가 넘쳐나는 식료품점 1층에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이 사는 2층 다락방을 엿보고, 책을 읽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빛나는 광채를 본다. 버터로 대표되는 식료품점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매우 현실적이다. “좋은 교육을 받아라,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라, 돈을 잘 벌어라, 풍족한 생활을 누려라. 그거면 됐지, 인생이 별건가?” 하지만 실제로 그게 다는 아니다. 인간들에게는 시(詩)가 상징하는 ‘마음의 양식’에 대한 갈망이 있다. ‘현실’과 ‘이상’의 경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이야기는 ‘현실’와 ‘이상’이 그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극단의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삶도 충분히 가능하며,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섯 번째 이야기 전나무 - 지금 현재를 살아라 「전나무」는 우리 인생에 대한 비극적인 우화다. 이 이야기가 비극적인 이유는 마지막에 전나무가 죽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단 한 순간도 진짜 인생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전나무는 결코 현재를 충실하게 살지 못한다. 전나무 이야기는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진실 하나를 일깨워준다. “지금 이 순간”의 참 의미와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존 레논은 “계획을 짜느라 바쁜 동안 현재의 당신 인생은 흘러간다”라고 노래했다. 현재를 즐기는 방법은 퍽 간단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거나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간 큰 용기를 낼 필요도 없다. 현재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할 줄만 알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 현재를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가? 좀더 충만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섯 번째 이야기 나이팅게일 - 순수한 열정이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노래를 부르는 소박한 작은 새, 나이팅게일은 본래 숲 속에서 자연과 의미, 자유를 갈망하는 내적인 힘을 노래로 표현했다. 어느날 황제의 부름을 받고, 황궁으로 초대되는데 그의 노래 솜씨는 황제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의 칭찬을 받지만, 황금과 직위, 의례적인 찬사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황궁 생활의 시스템은 나이팅게일에게는 너무나 답답했다. 황궁에 어울리는 것은 오히려 태엽을 감아주기만 하면 언제고 반복해서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인조 나이팅게일’이었다. 프로그램화된 명령에 의해서만 노래하는 ‘인조 새’는 현대의 경직된 조직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은유이다. 저자는 부서진 ‘인조 새’처럼 효율성만이 최선의 덕목이었던 테일러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자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의 재능과 열정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조직의 생존에 더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나이팅게일이 보여주는 순수한 열정과 진실된 마음이 결국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