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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
인도로 가는 길
김용옥
통나무 2002.08.31.
베스트
불교 top100 1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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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기나 긴 사색의 출발-니련선하에서
윤회란 무엇인가?
업의 새로운 이해
중도와 뉴 웨이
고행과 신비주의
싯달타의 고독
싯달타와 수자타
붓다의 세가지 의미
싯달타와 예수의 의혹
욕망이여! 마라여!
해탈과 열반
대각은 앎이다
삼법인의 허구
무아와 비아
연기란 무엇인가
순관과 역관
사성제와 팔정도
우리 삶 속의 삼학
싯달타가 살았던 시대
사문과 소피스트
진단과 치료
연기를 부정하는 다섯가지 생각
무아와 연기
무기와 안티노미

저자 소개 1

KIM, YONG-OK,金容沃,도올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9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베스트셀러들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왔으며, 한국역사의 진보적 흐름을 추동하여왔다. 그는 유교의 핵심 경전인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사서와 《효경》의 역주를 완성하였으며, 그의 방대한 중국고전 역주는 한국학계의 기준이 되는 정본으로 평가된다. 그의 《중용》역주는 중국에서 번역되어(海南出版社) 중판을 거듭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신학자로서도 권위 있는 성서주석서를 많이 저술하였고, 영화, 연극, 국악 방면으로도 많은 작품을 내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9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베스트셀러들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왔으며, 한국역사의 진보적 흐름을 추동하여왔다. 그는 유교의 핵심 경전인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사서와 《효경》의 역주를 완성하였으며, 그의 방대한 중국고전 역주는 한국학계의 기준이 되는 정본으로 평가된다. 그의 《중용》역주는 중국에서 번역되어(海南出版社) 중판을 거듭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신학자로서도 권위 있는 성서주석서를 많이 저술하였고, 영화, 연극, 국악 방면으로도 많은 작품을 내었다. 현재는 우리나라 국학國學의 정립을 위하여 한국의 역사문헌과 유적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또 계속 진행되는 유튜브 도올tv의 고전 강의를 통하여 그는 한국의 뜻있는 독서인들을 지속적으로 계발시키며 쉼 없이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그의 저서,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금강경 강해》, 《우린 너무 몰랐다》, 《노자가 옳았다》,《동경대전1·2》, 《용담유사》, 《도올 주역 강해》, 《도올 주역 계사전》는 모두 그가 새로운 국학의 여정을 밟고 있는 역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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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1050g | 153*224*20mm
ISBN13
9788982640810

책 속으로

까르마는 앞에서 말했지만 반드시 보(報)를 수반한다. 이미 저질러진 나의 까르마는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들키든지 안 들키든지,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든지 안보시든지를 불문하고, 반드시 그 자체로 과보를 동반한다. 그리고 이 과보는 당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윤회의 생을 통하여 영속되는 것이다. 똑같이 운좋게, 아무도 모르게 살인을 했다고 하자! 결국 아무도 모르는 전혀 일어난 적이 없었던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그 당사자의 업은 기나긴 억겁 년의 윤회를 통하여 그 당사자 개인의 과보로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식스 센스>의 꼬마(오스먼트 분)에게 나타나든지, 누구에게 나타나든지 반드시 그 업보는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인도사상이 말하는 업보의 철칙이다.(...)

윤회는 왜 있게 되는가? 윤회는 바로 우리의 업 때문에 있게 되는 것이다. 윤회의 소이연이 바로 업인 것이다. 나는 앞서 말했다. 윤회는 윤리적인 동기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오늘 나의 현세의 윤회의 현실은 나의 과거의 업 때문이다. 우리는 이 업의 사상을 과거와 연결시켜 생각하면 결정론이나 숙명론적인 사유에 함몰되기 쉽다. 한국인의 일상언어 속에서 '업보'라는 말은 그러한 숙명론적, 즉 체념적 냄새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불가항력적인 어려운 일이나 비극적인 상황에 휘몰렸을 때 흔히 이와같이 말하곤 한다.
"이게 다 내 전생의 업보일세!"
까르마는 과연 이러한 체념을 위한 수단일까?

싯달타라는 청년의 사유의 혁명으 바로 이러한 숙명론적이고 결정론적이 까르마를 자유의지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까르마를 윤리적 주체로서의 나의 자각의 계기로서 심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의 전환은 최소한 윤리적 측면에서는 싯다타 뿐만 아니라, 챠르바카 쾌락주의자나 쟈이나교의 마하비라와 같은, 싯달타 당대의 모든 사상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현세에 있어서의 나의 업이 나의 미래의 생존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한다면, 나는 주체적으로 윤리적 행위, 즉 선업을 통하여 나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느 자유의지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나의 생존이 과거의 업의 결과라 해도, 그것은 체념이 아닌 끊임없는 자각과 반성의 계기를 심화시키는 것이며, 우리는 나의 업으로 인하여 생겨날 미래의 모습에 대한 희망속에서 오늘의 나의 행동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즉 업이 있기에 인간은 선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업은 구원한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내가 현세적으로 윤리적 행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윤리적 근거이다.

--- pp 33~34

출판사 리뷰

도올 김용옥 교수는 “KBS 도올의 논어 이야기” 이후 기나긴 침묵을 지키다가, 그 침묵에 대한 세인들의 기대를 방대한 언어와 영상으로 보답했다. 그가 3권의 책을 단숨에 완간했다는 것도 그의 저술 스타일로 볼 때 처음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인문학 출판영역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 감행하여 온 그의 모험의 역사에 있어서 본서는 하나의 분수령을 기록한다.

도올은 말한다: “이 책은 3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실제로 나는 9권의 책을 썼다.” 이러한 그의 독백은 그가 이 책에 들인 노심의 공력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지만, 본서의 각 권은 실제로 3원구조를 가지고 있다.

첫째, 본문은 일반대중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집필되었으며 또 평이한 양식으로 서술하였다.

둘째, 이러한 본문의 평이한 서술이 단순히 평이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는 세계 불교학계, 인도철학계의 학문적 논쟁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상술하는 매우 학구적인 후주(後註)가 하나의 독립된 장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인용문에 대하여 <팔리어삼장> <한역대장경> 등의 정확한 출전을 제시함으로써 불교를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구체적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도올의 언어의 배경을 누구든지 쉽게 도서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셋째, 본문의 흐름과 평행선을 이루며 본문의 내용을 보강하기도 하고, 본문의 내용과 무관하게 새로운 지식을 첨가하는 다양한 몽따쥬기법을 활용하는 사진과 그 사진설명이 또 하나의 영상적인 책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달라이라마와의 대담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올 자신이 저자의 시각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 자체가 인도문명에 관한 심도있는 레포트인 것이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도올 자신이 본문의 흐름에 맞추어 직접 편집한 것이다. 80년대부터 연극과 영화에 관심을 쏟고 최근 칸느상을 획득한 <취화선>의 대본자로서 활약한 그의 영상적 감각을 본서에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우리사회가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어떤 새로운 도덕성을 획득하는 계기로서 활용될 수 있기를 갈망한다. 나는 이 책이 우리민족에게 종파와 무관하게 큰 마음, 한 마음의 깨달음을 선사해줄 수 있기만을 빌고 또 빈다.”

도올은 KBS 논어강의를 마친 후 일본, 미국 등지로 장기간 외유를 했고, 미국에서 새로운 사상의 물결을 접했는데, 그 핵심은 “원시불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달라이라마와 도올이 예외적인 장시간의 회동을 한 내용의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다.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대화내용이 제3권 전체를 고스란히 메우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결코 달라이라마와의 인터뷰기록은 아니다. 이 책은 도올이 달라이라마를 만나는 계기를 빌어 역사적 싯달타(Historical Buddha)의 본래 모습을 추구한 것이다. 서구 신학계에서는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에 관한 논쟁이 계속 있어왔지만 역사적 붓다에 대한 집요한 논설은 불교학계의 주요쟁점으로 부상된 바가 희소하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역사적 붓다의 탐구에 관한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향연이라기보다는 도올과 달라이라마 그리고 역사적 싯달타, 생생한 실존의 3인이 벌리는 일종의 다큐멘타리 서사극과도 같은 것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기획단계부터 이미 한국의 독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도올은 가급적인 한 보편적 언어를 채택하였다. 도올은 지금 영역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도올이 새로 발견한 것은 “영원한 진리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역사 속의 불교”이다. 그 불교의 모습을 우리는 “근본불교,” “원시불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원시불교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역불교대장경 속에서는 발견되기 어렵다(물론 “4아함”이 팔만대장경 속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원시불교는 기본적으로 팔리어를 통해서 전승되어 온 것이다. 도올이 요번에 집요하게 추구한 것은 <팔리어삼장>이라는 방대한 문헌이다(1930년대 일본학자에 의해 70권 전집으로 발간됨). <팔리어삼장>을 통해서 본 붓다의 모습은 차디찬 금동불상이 아니라 2500년 전에 인도 땅 마가다지역에 살았던 한 청년이다. 우리처럼 핏줄이 돌고 숨결이 느껴지는 한 청년의 고뇌를 도올과 달라이라마는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제1권은 도올이 인도의 불교성지 현지에서 느끼는 원시불교에 대한 매우 집요한 이론적 사색의 과정이다.

제2권은 도올이 인도를 기행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인도와 불교의 역사가 갈파된다. 그리고 불교미술사에 대한 매우 참신하고 독창적인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특히 탑과 불상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도 충격적이다.

제3권은 도올과 달라이라마의 대화내용이 고스란히 채록된 것이다. 그것은 1권과 2권의 흐름을 완성한다.

이 책은 반드시 정독하는 사람들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내용을 발췌하거나 그 개략적 논리구조를 말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생각들이 압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이 단순히 객관적인 지식의 압축태가 아니라 우리의 깨달음과 직결되어 있다.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깨달음을 전달하는 책이다. 도올은 말한다: “이 책의 집필과정이 곧 나의 깨달음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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