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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배아는 솜뭉치처럼 보여요. 하지만 그건 솜뭉치가 아니에요. 배아는 계속 자라면서 여러 다른 모습으로 변해요.
세포가 생긴 지 3주가 지났어요. 아기 집은 사과 씨만큼이나 커졌어요. 아기 집에 뿌리가 잔뜩 자라 아기 집 바깥이 오돌토돌해졌어요. 물주머니 속에 있는 배아는 쉼표( ,)의 꼬리만큼이나 커져서 마치 구름으로 만들어진 점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아직 머리도, 다리도, 눈도 없어요. 오직 심장과 꼬리만 있을 뿐이지요. 꼬리는 마디를 만들며 자라나 마치 벌레처럼 보여요. 하지만 배아는 벌레가 아니에요. 배아는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계속 변하고 또 자라요. 며칠 동안 심장이 실룩실룩 움직이더니 마침내 뛰기 시작했어요. 배아의 한쪽 끝에서는 머리가 자라기 시작해요. 눈이 될 부분과 귓구멍이 될 부분도 보여요. 머리 앞쪽에 구멍이 하나 생기더니 입이 되기 시작했지요. 또 물고기의 아가미처럼 목이 될 부분이 움푹 파였어요. 배아는 마치 물고기처럼 보이지만 물고기는 아이에요. 배아는 계속 자라고, 계속 변해요. --- pp.1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