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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번역총서

책소개

목차

해제 : 「중국 화하 변경과 중화민족」을 번역하면서
서론 중국인이란 무엇인가?
제1부 변경과 내핵
제1장 현대 사회인류학의 종족 이론
제2장 기억, 역사, 종족성
제3장 민족사 연구의 변경 이론

제2부 화하 생태 변경의 형성
제4장 청해성 하황 지역 유목사회의 형성
제5장 오르도스와 인근 지역의 유목사회 형성
제6장 서요하 지역의 유목사회 형성

제3부 화하족 변경의 형성과 확장
제7장 화하족 변경의 형성 : 주나라 종족의 기원 전설
제8장 화하 변경의 변이 : 누가 강인인가?
제9장 변경 종족의 화하화 과정 : 오태백의 고사
제10장 한인의 형성 : 한 대 중국인의 변경 이민족 이미지

제4부 화하 변경의 연속과 변천
제11장 근대 화하 변경의 재구성
제12장 화하 변경의 연속과 변천

맺음말 자원경쟁?역사기억과 종족 정체성

저자 소개

저자 : 왕명가
1952년 대만에서 출생하여, 1979년 대만 사범대학 역사계 졸업한 후, 1992년 미국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에 재직중이다.
역자 : 이경룡
대만에서 명청사를 전공한 후, 현재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강사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중국의 변강 인식과 갈등』, 「17세기 후양명학과 하곡학의 정립」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577쪽 | 1061g | 153*224*35mm
ISBN13
9788961870573

책 속으로

현재의 민족 또는 역사상의 민족을 연구할 때 ‘민족’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문제들을 만난다. 이것은 학술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아주 현실적인 문제이다. 민족 전쟁과 종족 충돌이 오늘날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때때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며 가족들이 흩어지고 있다. 그런데 민족 또는 종족 같은 사람들의 집단화 현상은 1960년대 이전에는 알려진 것이 아주 제한적이었다. 주요한 원인은 민족 정체성 때문에 생긴 편견들이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인데, ‘민족’을 연구하는 학자조차도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전통적으로 보면 민족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이런 전통적 인식에 근거해 보면 민족은 언어?종교?복식?혈통?체질?풍속습관 등 공동의 체질적?문화적 특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간주하였다. 민족 ‘내용’에 관한 이런 묘사 역시 전형적 관점에 근거하였는데, 곧 어느 문화특질은 어느 민족의 전형적 특질(해당 민족의 전통문화)이라고 간주되었고 전형적 특질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은 무시되거나 외래문화에 오염된 결과라고 여겼다. 그래서 학자들은 민족의 전형적인 체질적?문화적 특질에 근거하여 해당 민족의 범위를 변별하고 또한 그들의 역사적 이동과 분포를 추적하였다. 민족에 대한 이러한 이해가 발생한 원인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상업식민지주의가 문명 낙후 지역에 침입하면서 생긴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발생하였고, 이로 인하여 형성된 종족관계에서 우세한 종족의 종족중심주의에서도 발생하였고, 그리고 우세한 종족의 학자가 자신들의 객관적 관찰과 이성적 분석을 지나치게 믿었던 확신에서도 발생하였다. --- 본문 중에서

화하는 중국인의 가장 이른 자칭이며 춘추전국시기에 출현하였다. 많은 학자가 화하의 기원에 대하여 고고학에서는 앙소문화 또는 용산문화 시기까지 추적하였고 전설 사료에서는 삼황오제 시기까지, 또 체질인류학에서는 북경인까지 추적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화하 변경의 형성이다. 다시 말해 왜 어떤 사람들은 화하이고 어떤 사람들은 화하가 아닌가? 어느 시기부터 이런 구분이 있었는가? 어느 지역에서 이런 구분이 처음 나타났는가? 그리고 이런 구분이 왜 필요했는가? 신석기시대 후기에 요하(遼河)에서 양자강 유역까지 수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경작하는 것이 일찍부터 유행하였지만, 아직까지 물고기를 잡고 사냥하며, 먹을 만한 식물과 과일들을 주워 먹으면서 부족한 양식을 보충하였다. 통상적으로 그들의 활동 범위는 넓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소통으로 각 지역 사람들이 서로 조금 왕래하였다. 그들은 외부에서 토기 제작기술을 배웠고 먼 곳에서 전해온 신화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기원전 3000년경 하남 지역에서 농사짓는 노인이 사용하는 토기는 멀리 강소 지역 남부 주민이 갖고 있는 토기와 대체로 비슷하였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들의 토기와 기타 사물들을 배우고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각 지역 사람들 사이의 문화 교류도 갈수록 더욱 밀접해졌다. 이 시기 황하 유역은 고고학에서는 앙소문화와 용산문화 시기였다. 당시 농민들은 강변 언덕에 거주하였고 황토를 개간하였다. 이렇게 아주 원시적 경작기술을 갖고 생존하는 농민들은 황토를 따라 북쪽으로는 오르도스와 하투(河套) 북쪽까지 분포하였고, 동북쪽으로는 요하 서쪽 지역까지, 또 서쪽으로는 청해성 하황(河湟) 지역(황하 골짜기와 황수 골짜기)까지 널리 퍼져 있었다. 하황과 하투 및 요하 서쪽 같은 농업의 변경 지역은 기후가 비교적 건조하고 추웠지만 원시 농민들은 생존할 수 있었다. 중원 지역 용산문화의 농민들과 비교하면 이들은 더 많은 가축을 사육해야 하고 더 많은 야생동물을 사냥해야 했다. 기원전 3000년경 오랫동안 농업 정착생활을 거쳐서 이들 원시 농민들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였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 비어 있는 땅이 점점 줄어들었다. 기원전 2000년경에 이르면 전 지구의 기후가 점점 가물기 시작하였는데, 황하 유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실 상황은, 토지에 의지하여 먹고 사는 사람들은 대량으로 증가하였는데, 토지의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중국인은 의심할 것도 없이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이다. 중국 대륙의 12억 명 이외에도 전 세계에는 스스로 자인하는 또는 남들이 인정하는 수천만 명 화인(華人) 또는 중국인이 있다. 그런데 중국인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문제는 중국을 연구하는 많은 외국학자를 곤란하게 하며 심지어 많은 ‘중국인’까지 곤란하게 하는데, 특히 변경에 처해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인의 본질에 관한 연구는 여러 방면에서 착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과 중국 사회 본질에 관한 연구 또는 고대 풍속인의 기원 찾기 연구는 모두 연구의 중점을 체질?언어?문화풍속?생활습관 등 ‘종족 내용’에 두고 있다. 본서는 중국인의 ‘종족 변경’의 형성과 변천이라는 관점에서 “중국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국 ‘변경’의 생성과 확장 그리고 ‘변경’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사람들의 상호관계라는 관점에서, 화하족(고대 중국인)의 기원?형성?확장을 해석하였고, 또한 어떻게 근대‘화하족 변경의 재구성’을 거쳐서 오늘날 한족과 소수민족들을 포함한 현재 중국인으로 변화했는가를 해석하였다. 중국 민족의 기원과 형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다루었고 이러한 이해와 해석을 입증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은 방법도 다루었다. 본서가 ‘중국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본서는 제1부에서는 종족의 주관적 정체성에 관한 사회인류학적 연구관점을 서술하였고, 객관적 특질을 연구하던 관점을 비판하였다. 제2부에서는 기후의 한랭건조화 때문에 북쪽 지역에서는 유목화와 청동기 무장화가 발생했다고 보았다. 제3부에서는 주나라 사람들의 농업과 정착생활이라는 정체성 기원을 추적하고 춘추 시기에 화하라는 정체성이 변경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진한 통일시기에 세력을 농업생태환경의 한계까지 확장하여 한인의 변경과 이민족 이미지가 형성되었다고 하였다. 한 대에는 정사를 기록하여 역사기억을 전승시키고 변경을 유지했다고 하였다. 제4부에서는 근대에 야만적인 이민족들을 소수민족으로 개편하여 한족과 함께 중화민족을 재구성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저자의 연구관점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원론과 도구론은 종족의 주관적 정체성의 근원을 탐구하였다. 두 이론을 조화시키려는 인류학적 관점이 문화적 족벌성이다. 저자는 이를 수용하여 역사기억이 종족성이라고 보았지만 아직도 두 이론의 충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자의 연구관점은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북방 지역의 유목화와 사천성 북천 지역의 강족 정체성 변화에 관하여 생태환경과 사회경제적, 문화적 상황을 강조한 뒤에 정체성의 형성과 변화를 서술하였다. 따라서 저자의 서술방식은 도구론이 중심이고 오히려 주관적 정체성이 보조적이며 후속적이다. 또한 화하와 한족이 이민족을 보았던 사아과 태도도 살펴보아야 한다. 본서는 ‘과거’에 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이런 관점에서 ‘현재’를 이해하려고 했다. ‘현재’를 역사와 인류생태 안에 놓고 깊이 이해한다면 현재 각종 정책과 행위를 반성하고 조정할 수 있으며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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