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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상·주 시대의 연과 유연 지역-다민족 문화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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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대에 진입한 이후, 동북 지역의 역사 발전에는 청동기시대 전기에 비해 더욱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문화의 중심이 옌산 북쪽에서 옌산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된 주요한 원인은 주 초에 소공(召公)을 연후(燕候)에 봉건한 것이다. 이것은 상?주시대 옌산 남북 지역, 나아가서는 전체 동북 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일반적으로, 연문화(燕文化)는 중원의 주문화(周文化) 계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근년 옌산 남북 지역에서의 상?주시대 고고학 문화에 대한 발견과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현지 고유의 문화가 연문화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서 담당한 작용이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만약 동북 지역이 상문화의 기원과 관련을 맺고 있다는 본서의 주장이 확실하다면, 현지 고유의 역사와 문화의 기초는 더욱 심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심할 나위 없이, 이것은 연문화의 성질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연문화에 대한 연구, 특히 동북 지역에서 연문화가 형성되고 발전한 것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길고 또 지속적인 연구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기』연세가(燕世家)에 “주 무왕(武王)은 주(紂, 즉 상 왕조)를 멸망시키고 나서 소공(召公)을 북연(北燕)에 봉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문헌에 보이는 연국(燕國)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다. 그러나 주 초 연국의 봉건, 그리고 기타 연국의 사적에 관한 기록은 매우 적다. 그러므로 소공이 제후로서 북방의 연 땅에 직접 부임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역사가들이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주로 두 가지의 생각이 있는데, 그 하나는 소공 본인은 연을 수봉(受封)하지 않았고 제후가 된 것은 소공의 원자(元子)라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소공의 원래 봉지가 북연(北燕)이 아니라는 견해이다. --- 본문 중에서
중국 동북 지역의 자연환경과 지리 형태는 동북아시아 지역이라는 지리적 대단원에 속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근해의 해저 지형은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발해와 황해의 해저는 모두 대륙붕이다. 갱신세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교체, 변화하는 과정에서 해수의 간만에 따라 광대한 평원과 분지가 형성되었다. 대한해협과 쓰시마해협, 소야해협[宗谷海?]과 타타르해협에 분포하는 섬들도 바다 위로 드러나게 되어, 도서와 대륙이 서로 이어지고 동해가 내해화(內海化)하였다. 이후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 간만에 따라 도서와 대륙 사이는 때로 연결되기도 하고 때로 격리되기도 하여 해륙 교통은 중단되지 않았다. 그런데 문화 간의 교류는 주와 차의 구분이 있으며 또 종내 상호적이다. 동북 지역은 전체 동북아시아 지역 중에서 대륙의 중부에 가까운 곳의 남쪽에 위치하는, 동북아시아의 중심지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동북아시아 각 지역과의 문화 교류 과정에서 늘 주도적인 위치에 처해 있었으며, 동북아시아의 다른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렇지만 상호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며, 각 시대마다 상호 관계의 정도도 모두 달랐다. 선진시대 동북 지역과 동북아시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 학자의 연구가 많았고, 근래에는 한국 학자들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중국 학자들의 종합적인 연구도 점차 전개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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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쑤[江蘚]교육출판사가 기획?출간한 ‘초기중국문명’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2005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중국 각 지역의 고대문명을 주로 고고학적 자료에 근거하여 개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궈다순[郭大順]과 장싱더[張星德], 2인이 공저한 동북문화와 유연문명은 그 제목에서, 동북은 현재 중국의 동북 지역을, 유연은 지금의 허베이성 북부와 랴오닝성 서부 일대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지역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은 것으로, 저자들은 고대 중국에 ‘동북’이라는, 문화적 일체성, 혹은 공통성을 내포하고 있는 하나의 문화 영역이 존재하였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문화의 양상과 의의를 서술하려 하였습니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6장은 동북지역의 선사문화와 한반도 및 일본열도 등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그것을 제외한 각장은 시대를 기준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저자들에게 동북문명은 ‘통일다민족국가’의 문명, 즉 중화문명으로 수렴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상고문화는 그들에게 중국문명의 유서 깊은 한 전통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필자들이 ‘동북문명’이 ‘중국문명’의 중요한 한 연원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제시한 몇 가지 근거, 예를 들어 『사기』『국어(國語)』와 같은 고서는 근거로 삼기에 부족합니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들이 필자 자신들의 견해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는 점도 지적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중 우리의 선사문화와 관련해서는 ‘랴오닝식 동검문화의 기원지에 관련된 문제’와 ‘전국시대 연(燕) 세력의 랴오닝 진출 시점과 관련된 문제’가 눈에 띱니다.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도 이 책은 중국 ‘동북’지역의 초기문화를, 특히 고고학적 자료에 입각하여 체계적으로 또 자세하게 정리한 많지 않은 저작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또 이 지역의 고고학계를 대표하는 학자의 주도하에 쓰였다는 점에서,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역의 초기문명은 한반도는 물론 연해주와 일본열도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제 지역의 고대문명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지역 상고문화의 구체적인 양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그만큼의 충분한 유적 조사와 연구 작업이 축적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동북아 제국이 공유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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