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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
어벤저스의 일원으로 친숙한 호크아이. 그가 어벤저스 내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는 다소 특별하다. 최첨단 슈트로 무장한 아이언 맨, 슈퍼 솔저 혈청을 통해 완벽한 신체를 얻은 캡틴 아메리카, 방사선에 노출된 괴물 헐크, 혹은 신 그 자체인 토르와는 달리, 어릴 적부터 서커스단에서 훈련받은 클리트 바튼은 극도로 단련한 활쏘기 능력을 앞세운 맨몸의 슈퍼 히어로이다. 한때 범죄자였던 그는 마음을 바꿔 먹은 이후 단 한 번도 동료들을 배신한 적이 없으며, 어벤저스 아카데미의 교관직을 맡고 케이트 비숍의 스승 역할을 자처하는 등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때로는 정신을 쏙 빼놓는 액션 캠으로 바튼을 관찰하는 맷 프랙션의 〈호크아이〉는 영화 팬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를 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휴먼 드라마이자 유쾌한 코미디이다. 최소한의 제약을 통해 자신의 장기를 선보일 기회를 잡은 맷 프랙션은 이 작품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독특한 화풍으로 사실성을 더하는 다비드 아하의 작화 또한 작품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다. 특히 이번 Vol. 2의 경우, 강아지 럭키의 관점에서 시각과 후각, 청각을 형상화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매우 독특한 구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11 “피자는 나의 일”을 수록하고 있다. 이 이슈는 2014년 아이즈너상 ‘최우수 싱글 이슈’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단 한 편으로 꼽힌 바 있으며, 오직 만화이기에 가능한 표현 방식이 어우러진 기념비적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단행본 말미에는 컬러리스트 맷 홀링스워스의 컬러 가이드가 담겨 있어 〈호크아이〉 시리즈가 풍기는 오묘한 색감의 비밀 또한 엿볼 수 있다. 〈호크아이〉 #6-11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