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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양장
노블마인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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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26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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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2001년에는 『네버랜드』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에는 『목요조곡』이 영화화되었으며, 2006년에는 『밤의 피크닉』이 영화화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녀의 작품은 어떤 장르이든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운다. 매혹적이고 찬란하지만 그만큼의 어둠과 불안한 기운을 품고 있는 세계, 그 비밀스럽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밤의 피크닉』은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아침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로 걸어서 돌아오는 '보행제' 행사를 배경으로,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좀 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소년, 소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서점 점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제2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도 『Q & A』는 2005년 제58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유지니아』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 「도코노 이갸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민들레 공책』이 제134회 나오키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12월에 발간된 『네버랜드』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V6와 쟈니스주니어가 출연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09년 초, 14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며 최종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한 『어제의 세계』는 작가 스스로가 “내 소설 세계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야심작이다. 온다 리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타고 흐르며, 그녀의 놀라운 진화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저서로는 『나비』, 『한낮의 달을 쫓다』, 『빛의 제국』, 『엔드게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의 백합의 뼈』, 『1001초 살인 사건』, 『코끼리와 귀울음』, 『굽이치는 강가에서』, 『도미노』, 『공포의 보수 일기』, 『토요일은 회색 말』 외 다수가 있다. 『여섯 번째 사요코』, 『네버랜드』, 『빛의 제국』이 드라마로, 『목요조곡』, 『밤의 피크닉』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된 『스키마와라시』는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곳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를 통해 옛 시대와 새 시대가 교차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을 특유의 향수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어, 독자들로부터 이 작품이 바로 온다 리쿠 ‘노스탤지어 문학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구식 추리물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온 온다 리쿠는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우는 묘사로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린다. 미스터리, SF, 호러, 청춘소설, 음악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온다 리쿠의 다른 상품

1961년에 태어나, 일본 후쿠이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전차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1리터의 눈물」 등의 영화와 드라마를 번역하였다. 옮긴 책으로 사쿠라바 가즈키의『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아카쿠치바 전설』『청년을 위한 독서클럽』, 온다 리쿠의 『나비』『메이즈』『클레오파트라의 꿈』『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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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1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0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87313

책 속으로

“몇 년을 같이 살아도 모르는 게 있었어.”
혼잣말처럼 이렇게 말했다. 모르는 것. 물론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전부 알 수는 없다. 오히려 알고 있는 게 더 적을지도 모른다. 전에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조차도 지금은 자신이 없다. 예전에 우리는 서로를 자신의 반쪽처럼 느꼈다. 아마도 그때는 진실이었다고 생각한다.

--- pp.37~38

그날 밤, 그녀가 삼켜버린 말은 나의 말이기도 했다. 그 말은 쐐기처럼 깊이 박힌 채 결코 뽑히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그다음 말을 하지 못했지만, 나는 깊은 곳에 박힌 그것 때문에 지금도 수시로 욱신거리고 아프다. 빗소리가 들려오는 주방에서 나는 그녀 맞은편에 앉아서 울고 있는 그녀를 그저 바보처럼 멍청하게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 나는 그때, 행복했다.

--- p.125

사랑이 없으면 질투도 없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어쩌면 이렇게 느닷없이 찔리기라도 한 것처럼 아플까. 시도 때도 없이 잔인하게 몰려오는 날카롭고 잔혹한 아픔에 온몸이 으스러지고 말 것 같다.
사랑이 없으면 질투도 없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실제로는 존재해서는 안 될 사랑이다.

--- p.186

좋아하는 척하지 않아도 돼. 그랬다. 정확히 그렇게 말했다.
"이제 됐어. 억지로 좋아하는 척하지 않아도 돼."
그 아이는 그날,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었다. 왜 그렇게 심술궂은 말을 하니? 나는 이렇게 웃는 얼굴로 말을 하는데. 이렇게 너에게 잘해주고 있잖아.

--- p.280

출판사 리뷰

한 장의 사진, 엇갈린 두 사람의 기억
“아마 이 이야기는 한 장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 5p.


꿈과 현실,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경계를 허무는 매혹적인 작품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작가 온다 리쿠의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신작 장편소설이 지금 막 도착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라는 감각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제목에서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 햇살처럼 어른거리는 기억의 파편 속을 노니는 두 마리 물고기와도 같은 두 사람의 하룻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내일이면 헤어져야 할 그와 그녀는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서로에게 감춰진 비밀과 일 년 전에 벌어진 어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포착한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하룻밤 동안 수많은 변화와 성숙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낡은 사진틀에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며 마무리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새롭게 찾아낸 기억을 마음에 새기며 아침을 맞이한다.

진실을 찾아가는 하룻밤 동안의 여정

“어디선가 반을 잃어버리고 나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는 게 있지” - 마쓰토야 유미의 『진주 귀고리』 중에서

귀고리의 반쪽처럼 소중한 사이였다가 언제부터인가 서먹한 관계로 지내던 히로와 아키는 후회 없이 헤어지기 위해 마지막 날 밤, 빈 방에 마주앉아 각자 서로에게 품고 있던 의심을 푸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로 눈치를 보며 말하기를 꺼려하던 두 사람은 마쓰토야 유미의 『진주 귀고리』라는 노래 속 가사를 계기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일 년 전 두 사람은 일본 북동부의 S산지로 트레킹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S산지에서 산악 가이드를 하던 사람으로 두 사람과 동행하며 며칠을 보내다 마지막 날 하산할 무렵 벼랑에서 떨어져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그 남자의 죽음이 자신들 탓이며, 서로 저지른 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남자의 죽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서로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룻밤 동안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죽은 남자의 비밀이 밝혀지고, 반전을 거듭하던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관계도 제자리를 찾아간다.

온다 리쿠적인 심리 미스터리의 진수

“죄란 무엇일까? 남을 사랑하는 것일까?” - 87p.

두 사람의 등장인물, 빈 방이라는 무대, 하룻밤이라는 시간,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 아래서 출발한 온다 리쿠의 새로운 작품은 여전히 온다 리쿠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기억'이라는 상대적 진실 속에 갇혀 있던 두 사람이 심리적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뜨리며 서로가 모르고 있던 비밀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작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익숙한 미스터리 플롯과 최소한의 세팅만을 동원해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현란한 설정이나 기교의 도움 없이도 완벽한 이야기로 세공하여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온다 리쿠의 솜씨는 이미 장인의 경지를 넘어선 듯하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벌이는 실내극처럼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펼치는 심리전은 어느 추리소설 못지않을 정도다. 하룻밤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드러나고, 역전되고, 다시 반전되는 순간을 여러 번 맞이하면서 변화해 간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기억’이라는 또 다른 현실을 소재로 두 남녀의 엇갈린 심리 변화를 흥미 있게 변주하고 있는 가장 온다 리쿠적인 심리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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