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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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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싸우는 철학자'가 니체 철학을 철저하게 해부하면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고. 원하는 삶과는 멀어지고 있으면서도 괜찮다는 말로 스스로를 기만하지 말고, 착해지기 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니체를 통과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다.
2016.09.06.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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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 및 감수의 말 우리는 니체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가?
프롤로그 니체를 읽는 착한 청춘들에게

1장. 착한 사람은 약자다
약자란 무엇인가 | 약자의 변종 | 약자=착한 사람 | 안락하고 이득인 삶의 방식 | 악행을 저지를 용기 | 공동체의 보호색에 숨는다 | 툭하면 벌렁 드러눕는 개 | 약자는 가해자다 | 착하게 살라는 가르침의 희생자 | 정직하면 손해라는 한탄 | 현대사회의 신형 약자 | 약자가 좋아하는 강자 지배 | 약자는 권력에 민감하다 | 공인된 피차별자

2장. 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
최고의 가치는 신체 보전 | 어디서나 흘러나오는 멍청한 안내 방송 | 후기 고령자 | 나는 이걸로 족하다 | 질투와 증오 | 저널리즘의 거짓말 | 착한 사람은 잘 속는다 | 고지식한 정신 | 성의 있는 몰락 | 욕망에 사로잡혀 울부짖는 들개 | 운명애와 우연

3장. 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진실은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 | 선의의 거짓말 | 타인의 호의에 대한 불만 | 속내가 뻔히 보이는 아첨하는 문장 | 바보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문장 | 무례한 태도로 돌변하기 | 편집자의 비열함과 천박함 | 성실하라는 가르침 | 거짓말할 용기조차 없는 자 | 여자와 거짓말 | 여자에게 가려면 채찍을 들어라 | 루 살로메에게 당한 실연 | 여자에 대한 두려움

4장.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가축의 무리 | 공정함과 복수 | 관리받고 싶은 마음 | 부당한 대우 | 평등에 대한 믿음 | 독거미 타란툴라 | 텔레비전은 가장 기만적인 공간 | 예외자에 대한 배척 | 적을 사랑할 수 있는가 | 이기주의는 악이 아니다 | 무리를 짓지 않는 약자

5장. 착한 사람은 동정한다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기 | 동정심이 만드는 불쾌함 |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권력 | 영혼을 부패시키는 동정 | 동정과 수치심 | 깨물면 이가 부러질 정도의 친구 | 니체의 다정함

6장. 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
도덕의 기원 | 니체와 르상티망 | 너무도 단순한 학자 비판 | 몸을 던져 싸우지 않는 남자 | 패배자의 욕설 | 개구리의 원근법 | 니체는 동성애자인가 | 바그너와의 결별 | 엘리자베트 니체

7장. 니체라는 착한 남자
자기 개조로 강해진 남자 | 하찮은 인간들에 대한 흥미 | 우월한 사람에 대한 비열한 태도 | 대등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남자 | 악의의 희생자 | 나는 훌륭하다 | 아름다움은 소수의 것

에필로그 니체의 극악무도함에 비하면 히틀러는 잔챙이다
옮긴이 후기 내 안의 착한 사람 조각 발견하기

저자 소개 3

나카지마 요시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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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michi Nakajima,なかじま よしみち,中島 義道

일본의 철학자이자 작가. 독일철학, 특히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철학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심리, 삶, 관계, 감정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에세이를 쓴다. 그의 집필 활동은 철학과 사람 두 갈래로 나뉜다. 《칸트의 시간론》 《칸트의 자아론》 《칸트의 인간학》 《칸트를 읽는 법》 등 칸트 철학을 쉽고 명료하게 읽어내는 책이 하나의 갈래이고, 사람의 감정과 관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 또 다른 갈래이다. 37세가 될 때까지 일정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지냈던 자신의 체험이 가미된 독특한 처세서 《일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책》으
일본의 철학자이자 작가. 독일철학, 특히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칸트 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철학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심리, 삶, 관계, 감정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에세이를 쓴다.
그의 집필 활동은 철학과 사람 두 갈래로 나뉜다. 《칸트의 시간론》 《칸트의 자아론》 《칸트의 인간학》 《칸트를 읽는 법》 등 칸트 철학을 쉽고 명료하게 읽어내는 책이 하나의 갈래이고, 사람의 감정과 관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 또 다른 갈래이다. 37세가 될 때까지 일정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지냈던 자신의 체험이 가미된 독특한 처세서 《일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책》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후회와 자책의 철학》 《밝은 허무주의》 《대화 없는 사회?배려와 친절이 압살하는 것》 《고독에 대하여?사는 게 곤란한 사람들에게》 《악에 대하여》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마이너스 나르시시스트의 고백》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싫은 당신에게》 등의 책을 썼다.
우리나라에는 《차별 감정의 철학?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비사교적 사교성?의존하지 않지만 고립되지도 않게》 《니체의 인간학?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철학의 교과서》 《인생 반 내려놓기》 《일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책》 등이 소개되었다. 일본 전기통신대학 인간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지냈고, 은퇴한 후 철학 공부에 뜻을 둔 사람들을 대상으로 ‘철학 학원 칸트’를 주재하고 있다.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온다 리쿠의 『스프링』,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센류 걸작선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내 서랍 속 작은 사치』,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읽는 사이』(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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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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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및 총장, 니체전집 편집위원, 한국 니체학회 회장,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장, 포스텍 인문기술융합연구소 소장, 한국 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다.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니체가 그랬듯 인간 실존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고 있다. 『니체의 사악한 말』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개인주의를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및 총장, 니체전집 편집위원, 한국 니체학회 회장,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장, 포스텍 인문기술융합연구소 소장, 한국 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다.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니체가 그랬듯 인간 실존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찾고 있다.
『니체의 사악한 말』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개인주의를 권하다』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니체: 알프스에서 만난 차라투스트라』 『의심의 철학』 『니체의 인생 강의』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고, 『공산당 선언』 『인간의 조건』 『글로벌 위험사회』 『권력에의 의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철학으로 사유하는 힘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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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8g | 140*205*20mm
ISBN13
9791130609508

책 속으로

약함과 굳게 결합되어 있는 한 당신은 남들에게도 “약한 채로 있으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낼 것이다. 약한 자가 강해지려 하면 필사적으로 막을 것이다. 생명, 안전, 소소한 행복을 늘 염불처럼 귓가에 외며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언제까지 꿈만 꿀 거야”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낼 것이다.
---「제1장_착한 사람은 약자다」중에서

마흔의 고개를 넘을 무렵부터 사람은 두 부류로 완전히 나뉜다. 첫 번째 부류는 아무리 사소하거나 세속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천직을 이미 손에 넣어 그것을 되도록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남은 인생을 거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한 부류는 인생을 걸 만한 대상을 가지지 못한 채 “이걸로 족하다”고 중얼거리며 그저 늙어갈 뿐인 사람이다.
---「제2장_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중에서

나는 그 뒤로 이런 나에게조차 납죽 엎드리는 편집자를 많이 보게 되었고, 그리하여 편집자 속에 엿보이는 차별의식을 혐오하게 되었다. 앞서 등장한 비유를 활용하자면 대작가에게 벌렁 드러눕는 개가 되는 편집자일수록 신참내기 작가에게 벌렁 드러눕는 개가 되기를 요구한다. 이는 매우 비열한 짓이다.
---「제3장_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중에서

가축의 무리인 착한 사람은 혼자서는 우왕좌왕 망설이며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 대중이 되자마자 어째서 그렇게 잔혹한 짐승으로 변하는 것인가? 어째서 눈을 번들거리며 신바람이 나서 누구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피의 축제를 벌이는 것인가? 모두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머리가 곧장 마비되어 아무리 비열하고 파렴치하며 악질적이고 무모한 일라도 자신의 일이 ‘옳다고 믿는 건가?
---「제4장_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중에서

자신의 신념과 미학을 관철시키려면 대립에 따른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 강자는 일부러 이 길을 선택한다. 타인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고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자신의 신념과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제5장_착한 사람은 동정한다」중에서

착한 사람이란 도덕적 규정을 그대로 믿는 사람인데, 바꿔 말하자면 그들은 이러한 도덕의 비도덕적 기원에 대해 눈을 감을 수 있는 무리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색깔이 자기에게 안전한 보호색이므로, 각각의 사회적 규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제6장_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중에서

니체, 그는 내게 어떤 의미로든 위대한 철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보통 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힘을 가졌던 남자다. 온화하고 행실이 바르며 겁 많고 약하고 선량하고 비열하며 순진한 자기 자신과 정반대의 존재를 필사적으로 추구했던 남자, 그 결과 긴장을 견디지 못해 실이 끊어지듯 정신이 붕괴된 남자다.

---「제7장_니체라는 착한 남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하늘의 별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니체
니체라는 남자의 진짜 캐릭터를 마주하라


솔직히 인정하자. 그동안 우리는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서양철학의 큰 이름에 주눅들어왔다. 배워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의무감, 하지만 차마 원문을 찾아 읽어볼 엄두는 안 났던 두려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된 니체의 말을 찾아 읽고, 또 니체를 곁에 두고 억지로라도 읽으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나카지마 요시미치의『니체의 인간학』은 이런 기존의 니체 교양서가 지녔던 관점을 전복한다. 그동안 하늘의 별처럼 떠받들려온 니체의 멱살을 잡아 우리가 치열하게 살고 있는 땅 위로 끌어내린다. 그리고 ‘약한 인간’으로서의 니체를 낱낱이 해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니체를 공격하는 도구는 다름 아닌 니체 자신의 철학이다.

니체는 자신의 저서 곳곳에서 ‘착한 사람’을 혹독하게 비판해왔다. 니체가 비판하는 ‘착한 사람’이란 약하고, 안전을 추구하고, 동정하고, 거짓말을 하고, 무리를 짓고, 원한을 품는 자들이다. 다시 말해 비겁하고도 비열하게도 강자 앞에서는 스스로 ‘벌렁 드러눕는 개’가 되고, 반대로 약자에게는 ‘벌렁 드러눕는 개’가 되기를 요구하는 자들이다. 나카지마는 니체의 ‘착한 사람’ 공격이 결국엔 니체 자신의 내부에 있던 약함, 비열함, 선량함을 향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니체가 얼마나 약하고 비겁했는지 보여준다.

나카지마에 의해 지상으로 내려온 니체지만, 그렇다고 니체의 매력도가 반감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니체라는 인간의 진짜 캐릭터 앞에서 더더욱 강하게 매혹될 것이다. 니체는 그런 남자니까. 자신의 약함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그 반대편에 있는 강함을 추구한 남자니까.

나는 약한 인간의
착한 가면을 혐오한다


니체를 혐오하기까지 했다고 고백하는 나카지마지만, 그 역시 니체의 철학을 그대로 받아들여 현대사회의 착한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에 커다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온갖 부정이 일어나도 자신의 안녕이 위협받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안전과 소소한 행복만을 필사적으로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강해지려고 하는 약자가 있다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낸다. 항상 약한 채로 머무르며, 다른 약자들과 끈끈하게 연대한 채,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안락과 이득만을 누리려고 한다.

이진우 교수는 “니체를 비판하면 할수록 그의 전복적 정신을 더욱 닮아간다”면서,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니체의 역설적 마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니체의 사상과 나카지마의 사상이 한 데 뒤섞여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나카지마는 지상으로 내려온 니체라는 망치를 들고 세상 어디에나 있는 약하고 비열하고 선량한 사람들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다. 그들이 벌이는 싸움에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안전할 리 없다.

이 책을 읽으면, 특히나 착하게 살아왔다면, 니체와 나카지마의 무차별적인 독설에 상처받을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불쾌감을 느꼈다가, 또 돌아서면 죄책감도 느낄 것이다. 이해한다. 이 책을 옮긴 번역자도 그랬고, 이 책을 만든 편집자도 그랬다. 그러나 혹 도덕관이 송두리째 흔들리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니체가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건 당신도 알지 않았던가? 나카지마의 별명이 ‘싸우는 철학자’임을 들어본 적 있지 않은가?

강해지고 싶다면
우리는 니체를 통과해야 한다


나카지마의 비판대로 니체가 약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니체의 철학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니체 역시 그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나와 내 작품은 별개다”라는 말을 남긴 것 아니었을까.

현대사회에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건 비단 아이들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버림받을까봐, 사랑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착하게 살려고 발버둥 친다. 착하게 살 수밖에 없는, 그래서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는 사회에 내던져진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니체가 우리를 유혹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 우리에게도 지키고 싶은 신념과 미학이 있으니까. 그걸 지키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니까. 강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니체를 통과해야 하니까.

이런 생각에 공감한다면『니체의 인간학』은 당신을 위한 최고의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니체의 철학이, 그 까칠한 독설이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한번 견뎌보자. 견뎌내서 지금보다 좀 더 강해지자.

추천 및 감수의 말

니체 철학을 정식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떤 문제를 극단까지 철저하게 파고드는 니체의 반역 정신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겐 감히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의 강점은 니체의 도덕비판을 적극 활용하여 현대사회의 비겁하고 유약한 젊은이들의 무력함을 꼬집고 있다는 점이다.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노예라는 말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면서도 실제로는 노예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중성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비판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도 사회의 양극화는 엄청나게 비판하면서도 건강, 안전, 소소한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지 않았던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매력적이다. “더 이상 착하게 살지 말라!”는 나카지마의 말 역시 “위험하게 살라!”는 니체의 말만큼이나 치명적이다. 옳고 그름의 새로운 기준과 강한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니체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니체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가?”
- 이진우(철학자, 포스텍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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