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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따돌림에 맞선 소년의 뜨거운 한판 승부
리프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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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97위 일본소설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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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화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제2화 내겐 너무 눈부신 복도
제3화 오아시스에서는 염소 냄새가 난다
제4화 잠깐의 기대는 배신당하기 마련
제5화 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제6화 몸은 솔직하다
제7화 피부병일 뿐이야
제8화 머리카락 휘날리며
제9화 기록 순이라고 했잖아요
제10화 마음의 뚜껑이 열려버렸다
제11화 이번 판은 내가 깐다
제12화 좋았어, 지금이다
제13화 한 명이면 충분한걸
제14화 어라, 동료가 한 명 더 생겼네요
제15화 배신은 조용히 찍힌다
제16화 불쌍한 건 네 쪽이야
제17화 눈물처럼 떠내려가다
제18화 커튼이 오르는 순간
최종화 청춘은 콩트를 타고
에필로그

저자 소개2

1992년 9월 13일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13년 1월 소시나와 함께 개그 콤비 ‘시모후리 묘조’를 결성하였다. 2017년 제38회 〈ABC 코미디 그랑프리〉에서 우승했고, 2018년 〈R-1 그랑프리 2018〉 사상 최초로 콤비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같은 해 말 개최된 〈M-1 그랑프리 2018〉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최연소로 우승하여 단숨에 안방극장의 인기인이 되었다. 그 뒤 〈시모후리 묘조의 올나이트 닛폰〉(닛폰방송) 〈새로운 열쇠〉(후지TV) 등에 정규 출연했고, 〈테세우스의 배〉(TBS)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유튜브 채널 〈시모후리 튜브〉와
1992년 9월 13일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13년 1월 소시나와 함께 개그 콤비 ‘시모후리 묘조’를 결성하였다. 2017년 제38회 〈ABC 코미디 그랑프리〉에서 우승했고, 2018년 〈R-1 그랑프리 2018〉 사상 최초로 콤비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같은 해 말 개최된 〈M-1 그랑프리 2018〉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최연소로 우승하여 단숨에 안방극장의 인기인이 되었다. 그 뒤 〈시모후리 묘조의 올나이트 닛폰〉(닛폰방송) 〈새로운 열쇠〉(후지TV) 등에 정규 출연했고, 〈테세우스의 배〉(TBS)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유튜브 채널 〈시모후리 튜브〉와 〈시모후리 묘조 세이야의 이니미니 채널〉을 개설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함으로써 “학창 시절의 경험을 언젠가 책으로 내고 싶다”라는 소망을 이루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가끔 에세이도 쓴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센류 걸작선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온다 리쿠의 『스프링』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읽는 사이』(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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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20g | 120*174*14mm
ISBN13
9791194530879

책 속으로

그러므로 신학기는 무척 중요한 시기이자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은 언제나 그런 가능성과 위험성을 품고 있다. 학창 시절을 잊어버린 어른들에게는 이미 흐릿해진 세계일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1학년 신학기에는 모두가 조금씩 주위를 경계하며 방어벽을 치고 의자에 앉아 있다.
--- p.9

흰 와이셔츠에 배어든 카레 국물처럼, 열여섯 살 아이들의 새하얀 마음에 들러붙은 ‘이상한 아이’라는 인상은 아무리 씻어내도 지워지지 않는 자국으로 남았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따돌림은 이런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된다.
--- p.16

그렇게 생각했지만 외톨이가 되어버린 이시카와는 피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했다. 그렇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시카와로서는 처음 마주하는 상황인데, 반에서 겉도는 상태로 쉬는 시간에 홀로 교실에 있는 건 괴롭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너무나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상에 엎드려 자버리려고도 했지만 그건 이런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증거가 될 테고, 자칫하면 3년 내내 이대로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머릿속을 스쳤다.
--- p.22

그래도 이시카와는 참았다. 나만 참으면 괜찮아져. 별일 아니야. 집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프로가 있어. 만담 프로의 대본을 베껴 쓸 때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생각도 어렴풋이 하고는 했다.
--- p.51

역시 친구는 좋다. 오랜만에 따뜻한 분위기에 감싸여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이시카와는 여름방학 동안 ‘얘네만 있으면 괜찮아. 그러니까 학교에서 좀 더 나답게 지내자’ 하고 생각했고, 그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 p.77

집으로 돌아와 다시 공책을 펼쳤다. 그대로 책상에 달라붙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익혀온 코미디 노하우를 바탕으로 콩트와 개그 소재를 마구 쏟아냈다. 말하자면 이 콩트 하나로 인생이 바뀔 수도 있으니, 입장만 놓고 보면 프로 개그맨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 p.89

운명은 문극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학급회의 시간에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서 이시카와는 마틴 루터 킹 같은 명연설을 해내야 했다. 반에서 최하위 계급으로 취급받는, 게다가 프리저처럼 대머리가 된 자신 의 아이디어 같은 게 그리 간단히 통과될 리 없었다.
--- pp.97-98

만약 지금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이렇게 마음에 새겨두기 바란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아주 불쌍하다. 그 사람은 불행할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어선 안 된다.’
나중에 이시카와는 그렇게 굳게 생각했다.

--- pp.137-138

출판사 리뷰

어느 날 아침,
내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고등학교 1학년 교실 안에 서 있다. 신학기 첫날, 서로를 탐색하는 아이들 사이 흐르는 긴장감과 무리에 끼고 싶다는 절박함이 생생히 느껴진다. 친구를 만들 기회를 엿보던 주인공 이시카와는 이상한 농담 한마디를 던졌다는 이유로 반에서 겉돌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이시카와의 책상이 뒤집혀 있다. 그렇게 평범한 소년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도시락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는 일이 온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을 통과해 온 사람이라면, 이시카와의 하루하루가 자기 이야기처럼 다가올 것이다.

“절대 무너질 수 없어,
웃음으로 되받아칠 거야”

따돌림의 낭떠러지에서 이시카와가 선택한 것은 똑같이 되갚아주는 복수가 아니다. 그는 타인을 웃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도 비로소 웃게 되는 ‘콩트’를 선택한다.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심해지는 괴롭힘에 몇 번이고 무너지면서도 이시카와는 포기하지 않는다. 엄마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혼자 힘으로 견디려고 애쓰는 아이의 모습을 보다 보면 가슴이 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시카와는 꿋꿋하게 축제 무대에 올릴 각본을 쓰고, 함께할 친구들을 모으고, 무대를 준비해 나간다.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지만 이시카와는 계속해서 일어선다. 이 책은 섣부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한 소년이 선택한 방식을 담담히 보여준다. 남을 괴롭히는 것보다 남을 웃기는 것이 훨씬 더 세련된 일임을 증명하려 했던 소년의 분투는, 독자로 하여금 웃다가도 어느새 눈물에 흠뻑 젖게 만든다.

지금 터널 속에 있거나
그 터널을 지나온 모두에게

이 책은 인기 코미디언 세이야가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풀어낸 자전적 소설이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이 이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17년 동안 품어온 이야기를 마침내 세상에 내놓은 진심은 세이야의 문장마다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무겁지만 쉽게 읽히고, 진지하지만 끝내 웃음으로 건너간다.

“이토록 웃기면서도 묵직한 책은 드물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동시에 피가 얼어붙고, 마지막에는 기어코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라는 일본 독자의 서평처럼, 이시카와의 이야기는 당신을 웃기고, 울리고, 결국 일으켜 세운다. 이 책은 지금 교실에서 숨죽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든든한 ‘편’이 되어주고,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자신을 보듬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리뷰/한줄평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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