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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밤중의 방문자
2.로마로 가는 길 3.내장이 사라진 여인의 시체 4.불타오르는 유리 항아리 5.아름다운 피암마 6.어둠의 집회 7.솔로몬의 램프 8.무로 토르토 9.로마의 주인 10.페데리코 황제의 필사본 11.네로 황제의 우주 12.조토의 여인 13.지옥의 도시 14 악마의 연못 11월 16일, 자정 이후 15. 물속으로 |
Giulio Le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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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식인, 탐정 단테
단테의 ‘살인’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사실 단테의 파격적인 성격 설정에서 비롯됐다. 이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단테의 모습은 늙고 고집 센, 그리고 어려운 말만 잔뜩 늘어놓을 듯한 노인네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서 단테는 시대의 모순을 자신의 시로 승화시키는 정의로운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역시 권력의 한켠에 서 있는, 또는 그럴 수 있는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그리고 바로 행동한다. 우유부단이 지식인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의 하나라면 단테는 여지없이 그런 지식인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인물 유형으로서의 단테, 줄리오 레오니의 단테가 가장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 이번 <단테의 비밀의 집회>다. 관능적인 파피루스의 유혹,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301년 피렌체는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와 극단적인 대립상태였다. 단테 역시 피렌체의 시민으로서 교황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고향인 피렌체의 권력자들과도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그런 민감한 시기에 문득 웬 여인이 그의 집을 찾는다. 모든 사람들이 잠든 깊은 밤. 그리고 그녀가 단테에게 던진 미끼는 기원전 로마의 ‘시성(詩聖)’이라 불린 베르길리우스의 파피루스 원본이었다. 가장 불우한 시기에 《신곡》 ‘지옥 편’집필에 몰두하고 있던 단테의 흥미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이 보물을 남기고 훌쩍 사라진 그 수수께끼의 여인을 찾아 로마로 길을 떠나는 단테 알레기에리,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모든 내장 기관을 도려내진 채 숨진 여인들의 참혹한 연쇄 살인이었다. 바티칸, 교황의 역사에 과연 여자는 없었던가 중세 유럽의 가장 신비한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는 과연 여교황은 없었던가 하는 것이었다. 당시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그럴듯하게 퍼진 소문 가운데 하나였던 그 전설의 구현이 이번 <단테의 비밀의 집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모티프이다. 베드로의 유물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된 신비의 관, 그곳에서 발견된 여자 미라는 수세기가 지났음에도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 이 신성모독을 둘러싼 교황청과 일련의 연쇄살인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숨 막히도록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단테는 여지없이 탐정 기질을 발휘한다. 이번 <단테의 비밀의 집회>는 단테라는 휘발성 강한 인물에 ‘여교황’이라는 모든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금기를 다루고 있음으로 해서 발간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더불어 이탈리아의 저명한 출판 관련 상인 오스카 베스트셀러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줄리오 레오니의 작품인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로마에 살면서 역사 교사를 하기도 했고, 실제 마술을 좋아해 마술사 모임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만큼 소설 속의 환상적인 장치는 그의 이런 취향을 반영한 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