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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해설 |
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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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鏡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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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도키코 씨는 갇혀 있었던 게 아닐까?
공원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문득 나오미는 그런 생각을 했다. 저 녹갈색 새장에. 나오미는 걸음을 재촉했다. 얼굴이 춥다. 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요즘들어 짜증 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몸은 이렇게 춥고 시린데, 내 안에서는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거짓말쟁이……. 다들 거짓말쟁이이야. 왜 이렇게 싫은 사람들투성이지? --- p.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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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의 자살. 도키코와 혈연관계로 맺어진 네 명의 여자들 시즈코, 에리코, 나오미, 츠카사와 도키코를 담당했던 편집자 에이코는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다. 도키코는 4년 전 자신의 집 침실에서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을 한다. 당시 저택에 함께 있던 다섯 명의 여자들은 모두 도키코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 도키코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그런 의문은 흐지부지되어버린다. 도키코가 죽은 후 4년.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 그녀들 앞으로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사람에게서 꽃다발이 도착한다. 꽃 안의 카드엔 그날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다는 것과, 살인자가 그녀들 중에 있음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다. 무언가 하나씩 비밀을 품고 있는 다섯 명은 4년 전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사건의 퍼즐을 하나 둘 맞추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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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속에 숨은 온다 리쿠의 진가를 재발견하다
여느 일본 여성작가들과는 달리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작가 온다 리쿠.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답게 그녀는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한 필체를 뽐내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미스터리 팬들을 매료시켜왔다. 미스터리 마니아들 사이에서 ‘온다 리쿠표’ 작품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매작품마다 놓치지 않고 그녀의 작품을 구비하면서 미스터리 요소 속에 숨겨진 암호를 해독하려는 열성독자들은 온다 리쿠표 미스터리에 빠질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북스토리에서 출간된 ??목요조곡??은 그녀의 작품에 목말라 있던 독자들의 갈증을 한 번에 풀어줄 만한 온다 리쿠의 야심작이다. 『밤의 피크닉』과 같은 온다 리쿠의 인기작들이 대부분 영화화가 되곤 하는데, 이번 ??목요조곡??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몰이를 했었던 작품인 만큼, 영화 〈목요조곡〉과 원작을 비교해가며 읽어 보면, 독자들은 한층 깊이 있는 온다 리쿠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목요일의 모음곡(組曲)’이라는 뜻의 소설은, 목요일을 좋아했던 한 소설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목요일, 같은 장소에 모인 다섯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글쟁이’를 업으로 삼고 있는 다섯 여자들이 벌이는 팽팽한 심리전은 전형적인 미스터리 소설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미묘한 심리 소설의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온다 리쿠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다. 각 인물들의 심리에 그대로 녹아들게 만드는 ??목요조곡??을 통해 독자들은 살아 있는 온다 리쿠 문체의 진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음산한 우구이스 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다섯 여인들의 화려한 연극! 4년 전 그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2월 둘째 주 목요일을 전후하여 매년 우구이스 저택에는 다섯 여자들이 모인다. 그녀들은 모두 소설가 ‘시게마츠 도키코’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시게마츠 도키코는 천재 소설가로 이름을 날리던 여성으로 4년 전, 자신의 집에서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을 했다. 이에 다섯 명의 여인들은 매년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그 저택에 모이는 것이다. 그녀와 혈연관계로 맺어진 네 명의 여자들, 도키코의 이복자매 시즈코, 시즈코의 사촌인 에리코, 도키코의 조카인 나오미와 나오미의 이복자매 츠카사, 그리고 도키코와 함께 지냈던 편집자 에이코가 모여 도키코의 기일이 낀 주의 목요일을 전후한 3일 동안 연회를 연다. 도키코의 5주기가 되는 날, 우구이스 저택에 모인 그녀들 앞으로 ‘후지시로 치히로’라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꽃다발이 도착한다. 꽃 안의 카드엔 도키코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음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고, 천재 소설가 도키코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다섯 명은 4년 전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하나 둘씩 사건의 퍼즐을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여러분의 죄를 잊지 않기 위해, 오늘 이 장소에 죽은 이를 위한 꽃을 바칩니다. 어느 날 날아든 쪽지 하나로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뒤집혀지고, 평온해 보이던 그들의 관계는 거짓과 배신으로 흔들리게 된다. 진실이라고 말하는 그녀들의 말은 어딘가 의심스럽고 미심쩍은 점투성이다. 잘 짜인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들 속에서 속고 속이는 그녀들의 심리 싸움은 절정으로 치닫고, 음산한 우구이스 저택에서 벌이는 연회의 끝엔 충격적인 반전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후지시로 치히로’의 정체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진실이란 하나뿐일까? 과거의 망령이 살아나 현재를 뒤흔드는 시공극의 전형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이야기가 그녀들의 ‘기억’에 의해서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그녀들은 기억 속에서만 위기에 처할 뿐이고, 현재의 편안함과 안도감은 ‘과거의 위기’를 더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목요조곡??은 현재의 공포보다 과거의 공포가 더 무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지금, 여기에 있는 위기’ 보다도 ‘그때, 내가 몰랐던 거기에 있었던 위기’를 깨달았을 때 더 큰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극적 전개 역시 온다 리쿠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특색 중 하나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후에 ??네버랜드??와 ??흑과 다의 환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농밀한 시공극의 전형이 바로 ??목요조곡??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도키코가 쓴 소설도 ??목요조곡??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작품 속 도키코의 유작인 『나비가 사는 집』이 대표적인데, 그 외에도 온다 리쿠의 팬이라면 연작소설이나 스핀오프를 기대하게 만들 만큼 탐나는 소설들이 다수 등장한다. 다른 작품들을 무수히 파생시킨 원조 ??목요조곡??을 독자들은 충분히 만끽틇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