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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예술기행

책소개

저자 소개 1

朴婉緖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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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846226

책 속으로

우리는 라면에다 김치를 섞어서 먹고 그 집 요리는 거의 다 남겼다. 굶주린 사람들이 호시탐탐 노려보는 앞에서 먹을 걸 남긴다는 데 죄의식을 느꼈지만 남긴 음식이 그들한테 갔으면 하는 한 가닥 바람도 없지 않았다. 결국 그들에게 가긴 갔다. 그 방법이 문제였다. 우리가 남긴 라면 김치국물을 한데 모으더니 거기다 남은 자기네 요리를 한꺼번에 쏟아 부었다.

그렇게 개죽 같이 만든 걸 그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그건 몇 사람한테밖에 차례가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 몇 사람도 어디 가서 분배의 문제로 싸울지도 모른다. 아귀다툼, 아귀지옥에 빠지는 걸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아귀다툼은 어떤 것일까? 그 심통 사나운 한족 여주인의 얼굴에는 그것까지 계산한 교만한 쾌감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있었다. 그 여자가 한 짓은 적선도 보시도 나눔도 아니었다. 같은 인간에게 그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건 순전히 인간에 대한 모독이었다.

--- pp. 20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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