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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돈과 해방
2. 영혼과 영혼 3. 삼마과 강과 급류 4. 돌과 태양 5. 미라의 꿈 6. 일상과 피안 7. 매혹의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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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텔까지 걸아가기로 했다. 이윽고 게지라 섬과 시내를 이어주는 다리 위를 걷던 나는 걸음을 멈추고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때 나는 내가 쓰게 될 글이 바로 이 시점, 이 자리에서 끝날것임을 예감했다. 그렇다면 아픈 발을 쉬게 하고 조용히 생각을 하면서 결말을 준비해야 했다.
모든 여행객들은 이제 겨우 익숙해질 만하니 떠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애초에 모든 여행이 그럼한 법이고, 굳이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것은 감상적인 심정을 다스려 보기 위함일 뿐이다. 하지만 나 또한 강물에 비친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면서 갑적스레 감상적이 되어 이번 여행 전체를 돌아보며 후회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했다. 그러나 나는 이 여행이 내 육신의 벽 속에 들어 있는 태양의 존재를 일깨워주 었음을 스스로 인정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육신은 태양의 거처였다. ---p.306~307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