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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1. 큰뿔양 크래그 2. 참새 랜디의 모험 3. 곰 조니 4. 열 마리 새끼 쇠오리 5. 곰 조니 6. 강아지 칭크 7. 달빛 요정 캥거루쥐 8. 포로가 된 코요테 옮기고 나서 시튼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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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다시 시튼의 책들을 발굴하는 이유는
시튼의 <동물기>에 대해 설명을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만큼 시공을 초월하여 출간에 출간을 거듭한 책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명세 때문인지 이 <동물기>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없다. 국내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일본어판의 중역인 <동물기>가 아동물로 편역된 것들이며, 또한 본래의 작가 의도를 무조건 어린이들에게 맞춰 각색해 버린 것들이다. 이 시리즈는 100년 전 시튼이 처음 출판한 초판본들을 몇 년간 인터넷 헌책방들을 뒤져 어렵게 구해 드디어 완역본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국내에는 시튼의 제일 유명한 작품인 <내가 아는 야생동물들>이 완역된 유일한 책이다. 이 책은 푸른숲에서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시튼의 책을 지금 읽어도 감동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몇 장만 넘기다 보면 푹 빠져드는 이유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1900년대 북미에서는 사냥으로 죽어간 야생동물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무분별한 개척과 도시화로 인해 자연이 무너지고 있다. 시튼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멸종동물을 보호해야 된다거나 사냥이 잔인하다든가 하는 그런 얘기가 아니다. 그는 그저 야생의 시간과 공간을 망치는 일을 멈추자고 했을 뿐이다. 왜? 그들의 멸종당하지 않을 권리는 바로 우리를 위해서니까. 또한 그들을 봐야 할 다음 세대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부부가 만든 작품집-- 남편은 글과 그림을, 아내는 책의 편집과 장정을 지호 출판사는 이 시리즈의 제작에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 대부분이 백 년이 지난 책들인데도 모든 책들에는 시튼이 일일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글과 그림을 위한 최선의 배려인 아내의 편집과 장정이 돋보이고 있었다. 이에 편집은 최대한 당시의 느낌을 살리고, 장정과 디자인에도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재생지를 사용하고, 표지에는 코팅을 하지 않고 마치 성긴 삼베같이 부들부들한 질감의 종이 느낌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온통 반짝이는 종이들 사이에서 이 책은 서점의 한 귀퉁이에서 소박한 모습으로 숨어있겠지만, 누구나 손으로 한번 집어들면 그 다정한 느낌에 마음이 따스해지기를 바라면서.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밤, 온 가족이 함께 야생의 시간으로 떠나자 “동물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튼은 본래 아동용으로 책을 쓰지 않았다. 그의 이야기에 나오는 잔인한 묘사나 비극적인 결말 같은 것들이 그 증거다. 따라서 시튼의 동물기는 아버지와 딸이, 또한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같이 추운 겨울밤 함께 도란도란 읽기에 최고의 책이다. 추운 겨울, 몇 달 동안 사슴을 쫓으며 차라리 털이 있는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추운 밤을 나는 얀이 되어보는 기분을 온 가족이 함께 느껴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