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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케는 포포브 할아버지가 꽃을 찾는 사이에도 잠깐 누워서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피츠케는 또 새로운 구실을 찾아냈습니다. "잠깐만 멈춰 봐요, 네? 기침이 나와서요." 하고 말하더니 누워서 잠이 들었답니다. "머리 좀 빗어야겠어요.' 피츠케는 또다시 드러누워 톱질 소리처럼 요란하게 코를 골아댔습니다. 그들은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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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여운이 깊은 동화!
『잠꾸러기 피츠케의 꿈꾸기』는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국민 동화작가라는 칭송을 듣는 야노쉬의 그림동화이다. 이 책 역시 야노쉬의 다른 작품처럼 난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꿈꾸기'하면 희망, 미래, 발전을 위한 그 무엇이라고 고정화된 생각을 떠올리기 쉽겠지만, 동화의 주인공 피츠케의 꿈에서 곧바로 이런 것들을 추출해내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여 잠만 자는 피츠케의 꿈꾸기 여정을 들여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터져 나오고 '그래, 우리는 꿈을 꿔야 해. 날아다녀야 하고말고'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겨울이 지나가고 숲 속의 작은 동물들이 숲 속 학교에 갈 때가 돌아오자 포포브 할아버지는 피츠케를 깨운다. 하지만 피츠케는 한 달 뒤에 다시 깨워달라고 하곤 다시 잠에 빠져든다. 한달 뒤, 포포브 할아버지는 우정에 금이 가든 말든 피츠케를 깨워서 학교에 데려가려고 한다. 도토리 세 개, 밀알 스무 개, 갓 짜온 염소 젖으로 만든 아침밥까지 먹여서, 왜냐하면 숲 속 학교에 다니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어린 토끼들은 달리는 법을 배워야 하고, 하늘가재는 사냥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고슴도치는 흔적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잠꾸러기는 셈법을 배워야 하니까. 학교 가기를 재촉하는 포포브 할아버지에게 피츠케는 이렇게 딴청을 부리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하늘을 날고 싶으면 스스로 배워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잠꾸러기를 일으켜 세워 학교에 이끌고, 왜 꼭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일깨워주고, 하늘을 나는 법은 스스로 깨우쳐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하지만 결정적인 위험에 빠졌을 때는 구해주고... 우리 모두는 이런 친구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친구와 함께라면 하늘을 나는 모험길쯤이야 마음껏 떠나볼 용기가 생길 테니까. 그래서 피츠케와 포포브 할아버지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로 남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