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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던컨, 매혹적인 삶 2
이나경
홍익출판사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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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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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데크레셴도 (1912~1921)
비탄의 늪
수렁 속에서
뉴욕 1915
남아메리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여자
새로운 도약
또 다른 삶을 향하여

2. 러시아 (1921~1924)
친애하는 던컨 동무
천사와 악마
금성에서 온 여자
종말을 향해 달리다
천재와 폐인

3. 무한하게 (1924~1927)
사랑 따위는 없다
벼랑 끝에 서다
신화의 끝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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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피터 커스(Peter Kurth)
미국 오클라호마 태생으로 버몬트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첫 작품인 『아나스타샤 : 안나 앤더슨의 수수께끼』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NBC-TV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다. 반파시스트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도로시 톰슨의 전기 『아메리카 카산드라』, 러시아 제정시대의 비밀을 추적한 『차르(Tsar)』, 젤다 피츠제럴드의 화보 전기인 『젤다』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전기문학의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658g | 167*233*30mm
ISBN13
9788970659961

책 속으로

괴로움을 잊기 위해, 이사도라는 파리에 있는 클럽과 카바레를 전전하며 탱고를 추었다. 슬픔에 압도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세련된 의상을 입고 춤을 추었다.
이사도라의 눈에 파리는 광란의 도가니였다. 자유를 찾아 프랑스로 넘어온 러시아 사람들로 거리는 북적대고, 각종 클럽이나 카바레에서는 아코디언으로 연주되는 라틴풍의 춤이 주류를 이루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어른이고 젊은이고 할 것 없이 모두 그렇게 삶의 좌표를 잃은 채 전쟁의 후유증으을 겪고 있었고, 파리는 그렇게 환락의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퐁프 거리에 있는 집안에 베토벤 홀을 만들어 놓았던 이사도라는 고통을 잊기 위해서 예전처럼 친구들을 불러모아 파티를 열었다. 사람들은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거기에 합류했고, 샴페인과 딸기 파이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집에 오는 사람 중에는 러시아에서 온 예술인들도 포함되었다.
당시 파리에는 온통 러시아 예술인뿐인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 합창단이 샹젤리제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고, 비유꼴롱비에 극장에서는 자끄 꼬포가, 뢰브르 극장에서는 뤼그네 포와 함께 일했던 수잔는 데프레가 공연을 했다. 자연히 이사도라는 그들과 친교를 맺었다. 예술에 대해, 아직도 순결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는 그들은 그나마 탁월한 재능과 이국적인 체취로 파리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이사도라가 그들과 자주 어울리는 동안에, 제자들은 더욱 고립되어 갔다. 일생을 춤을 추기 위해 존재해 온 그들은 그만큼 성장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사도라 없이는 한순간도 혼자 일어설 수 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절망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 pp.141~142

출판사 리뷰

영혼의 춤, 종교와 동격으로서의 무용을 주장한 맨발의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1877∼1927)은 미국 태생으로, 모던댄스의 개척자로 불린다. 음악교사인 어머니로부터 음악적 기초교육을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낸 후에 18세 나이에 무명의 무용수로 유럽에 건너간 이후 30년 동안 세계 무용의 역사를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무용에 대한 대중의 개념까지 변화시켰으며, 현대 페미니즘 운동에 혁명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유명하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발레처럼 인공적인 기법으로 춤을 추는 관행에 항상 의문을 품었다. 그녀가 추구한 무용은 그리스 신화에 바탕한 인간 본연의 몸짓, 즉 자연 그대로의 춤이었다. 맨발에 거의 반나체의 모습으로, 게다가 일정한 체계 없이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그녀를 보고 그때까지 기교 위주의 정형화된 발레밖에 보지 못한 관객들은 경악했지만 그것이 던진 파문은 컸다.

·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완전히 독립된 자아이기를 고집했던 담대한 삶
이사도라가 활동하던 시대는 구시대의 데카당트에서 새롭고 역동적인 신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으로서, 미국 여성들 사이에 참정권 운동이 시작되고 여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요구하는 결의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져가던 때였다. 이런 시점에서 그녀가 일으킨 무용을 통한 혁명 의지는 기존의 무대예술 관행에 대한 쿠데타이자 나아가 여성으로서의 존엄성을 쟁취하려는 모반이었다.

영혼의 춤, 혹은 종교와 동격으로서의 무용을 주장한 그녀는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모든 관행을 깨뜨린 화려한 실례로서 대중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그녀는 무용이 육체의 동작을 매개로 하는 인간 정신의 신성한 표현이라고 했다. 그녀는 또한 육체의 움직임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영혼을 표현하는 춤을 추구함으로써 무용예술을 소수의 전문가에서 대중의 손으로 옮기는 일을 시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자유연애를 몸으로 실천하여 평생 무수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면서도 어떠한 남자에게도 속박됨이 없이 살았던 그녀는 활동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여성이었고, 여성임을 영광되게 한 인물이었으며, 자기 일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타협을 몰랐던 독립된 자아를 가진 여성의 표본이었다.

·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모든 관행을 깨뜨린 화려한 실례로 존재하는 여인
몽환적인 기질을 가진 바람둥이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궁핍에 시달리며 유년시절을 보내고 이후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 질풍과 같은 인기를 누리며 춤의 역사를 바꾸기까지, 그리고 숱한 남자와의 무절제한 로맨스와 죽기 전 10년 동안 최악의 빈곤 속에 살았던 피폐한 추락, 자동차 바퀴에 어깨에 두른 숄이 끼는 바람에 숨졌던 드라마틱한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 책은 이사도라 자신의 고백과 일기, 그녀와 관계한 수많은 사람들의 회고록,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전반까지의 각종 신문기사와 비평, 친지들의 증언과 편지 등을 통한 그녀의 50년 삶의 궤적을 10년 동안의 조사 작업으로 직조한 노작(勞作)이다.

· 오직 자유를 위해 존재했던 불멸의 예술혼, 그 거침없는 행로
"이사도라는 곧 예술이었으며, 그녀가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예술이었다." - 이보다 더 이사도라 던컨의 생애를 명료하게 대변하는 말은 없다. 이 책은 이사도라의 불멸의 예술혼을 낱낱이 추적하면서 한 여인의 거침없는 행보가 오늘에 이르러 문화예술계와 여성계, 나아가 현대사회 전반에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를 일체의 작가적 상상력이나 편견이 배제된 연대기적 서술을 통해 규명하고자 한다.
50년 삶의 매 순간마다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춤을 추었음에도, 그녀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춤추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는 미(美)를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작가가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듯 나는 내 몸으로 표현합니다. 나를 춤추는 사람이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편협과 질시로 가득한 무대에 홀로 항거함으로써 20세기 초입에 이미 현대적 의미의 무대예술을 도입시킨 아름다운 도전, 여성의 일상을 압도하던 인습에 도전함으로써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미친 혁명적인 영향, 평생 동안 마음이 가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던 매혹적인 삶, 인간 근원에 대한 탐구로 일관한 춤이 현대사회에 미친 충격 등은 예술가의 진정한 행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발자취로서 100년이 지난 지금도 무대 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 불꽃의 광기로 점철된 현대판 그리스 신화, 자유를 위해 죽다
연령의 차이를 초월하여 고집스럽게 천재 예술가들만을 탐했던 숱한 로맨스, 춤을 추기 위해서라면 시베리아 한복판도 마다 않던 투혼, 수십만 인파에 둘러싸여 오만한 미국에 진정한 정의와 자유를 외쳤던 용기, 로댕·장 꼭또·버나드 쇼·막심 고리키 등 20세기 위대한 인물들과의 우정과 사랑, 미혼으로 낳은 두 아이를 자동차 사고로 잃고 나머지 삶을 스스로 망가뜨리며 살았던 처절한 좌절 등 그녀의 짧은 삶은 곧 전쟁이었고 그녀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다 전쟁이었다.

그녀는 그러한 전쟁의 승리자이면서 동시에 패배자인 불운한 반항아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면, 불꽃의 광기로 점철된 그녀의 삶은 평생 천 명의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을 만큼 잡다한 욕망의 노예였음에도 그 끝없던 예술혼으로 인해 전부 사면받을 수 있다. 인류 유산으로 남을 무용학교를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볼셰비키 혁명 하의 모스크바 붉은 광장 한복판에 섰던 행동조차도 예술가의 불멸의 용기로 인해 전부 용서받을 수 있다. 어깨에 두른 숄의 끝자락이 달리는 자동차 바퀴에 끼는 바람에 죽었던 그 극적인 종착의 순간마저 한편의 드라마였던 이사도라의, 명성에 비해 터무니없이 남루한 말로조차도 자유를 향한 그 끝없는 몸부림으로 인해 전부 납득될 수 있다.

인간 영혼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온몸을 다해 춤을 추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자동차 바퀴에 몸을 던진 이사도라는 어떤 위대한 작가도 추상하지 못할 전설을 스스로 창조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간 선지자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대판 그리스 신화가 되었다. 이 책은 이사도라 던컨 한 사람의 평전이라기보다는, 선구적 예술가의 비상과 추락을 통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완전히 독립된 자아이기를 고집했던 한 여인의 담대한 삶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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