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 오양호
경상북도 칠곡 동명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과에 진학했다.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1981), 대구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거쳐, 인천대학교 교수, 교토대학 객원교수(일한교류기금지원)를 역임했다. 지금은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0여 년간 교수생활을 하며 11권의 책을 간행했다. 그 중 대표적인 저서가 『농민소설론』, 『한국문학과 간도』, 『일제강점기 만주조선인 문학연구』, 『만주이민문학연구』, 『그들의 문학과 생애, 백석』이다. 1984년 군부정권하에서 어렵게 간행된 『농민소설론』은 이기영의 「고향」, 송영 등의 카프계 농민소설을 「흙」, 「상록수」, 이무영, 박영준 등의 농민소설과 대비 연구하여 1930년대 한국농민소설을 투쟁형, 계몽형, 보수형, 이농형으로 분류, 체계화시켰다. 『한국문학과 간도』에서는 암흑기, 친일문학기 등으로 기술되는 1940년대 초기 문학사기술에 대한 대체론, 이민문학기를 설정했고, 『일제강점기 만주조선인문학연구』에서는 만주이민들을 문제삼고 있는 문학작품을 인간의 존재론적 시각에서 해석했다. 『만주이민문학연구』는 1940년대의 마도강(만주, 간도) 이민문학을 탈식민주의적 논리로 접근하면서 앞의 두 저서의 논의를 보완, 심화했다.
정년에 맞추어 출판된 『백석』(한길사)에서는 백석의 시를 일본의 서정시인 다나카 후유지(田中冬二)의 시와의 영향관계를 고찰했고, 한편 숨겨진 듯 남아 있던 그의 몇 편의 시와 평론을 발굴하여 백석을 새롭게 조명했다. 이런 연찬의 결과는 모두 농민문학 고찰에 바친 긴 시간과 관련된다. 석사 학위 논문으로 「농민소설연구」를 발표한 후 꼬박 10년간 동으로 서로 발품을 팔아 자료를 모으고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여 완성한 것이 박사학위 논문 「한국농민소설연구」이다. 이 논문에서 발견한 이농형 농민소설의 끝, 농민들이 살 길 찾아 마도강으로 떠난 후 생성된 만주 조선인 문학에 대한 연구가 위의 4권 책이다.
다른 저서로 『문학의 논리와 전환사회』, 『한국현대소설과 인물형상』, 『신세대 문학과 소설의 현장』, 『한국현대소설의 서사담론』, 『낭만적 영혼의 귀환』, 『백일홍』(수필집) 등이 있다.
교토대(京都大) 객원교수 기간에는 재 교토 한국유학생들과 ‘정지용기념사업회’를 만들었고, 그 후 정지용 시를 최초로 일어로 번역했다.(『鄭芝溶詩選』, 東京, 花神社, 대산문화재단 지원). 2005년에는 ‘정지용 시비’를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도시샤(同志社) 대학 구내에 ‘윤동주 시비’와 나란히 세웠다.
받은 상으로는 ‘윤동주 문학상’, ‘조연현 문학상’, ‘신곡문학대상’, ‘심연수문학상’, ‘인천대최우수논문상’, ‘경북대 자랑스런 동문상(학술부문)’, ‘황조근정훈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