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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장 푸젠과 광둥의 마을과 종족 제2장 마을 생활의 경제적 기초 제3장 가족과 가구 제4장 남계친 단위들의 위계 제5장 상복의 등급 제6장 분절적 체계 제7장 종족 내부의 사회적 분화 제8장 종족 내부의 권력 배분 제9장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통제 제10장 의례상의 분화 제11장 조상숭배와 종족 구조 제12장 자발적 결사체 제13장 종족 간의 관계 및 종족 외부와의 관계 제14장 종족 대 국가 제15장 논의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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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중국 속담이 있다. “남자아이는 얼굴을 안쪽으로 향하고 태어나고, 여자아이는 얼굴을 바깥쪽으로 향하고 태어난다.” 바꿔 말하면, 그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녀 가족에게는 잠재적 손실이다. 남부 푸젠에서 온 싱가포르 화교들 사이에는 딸들은 “잃어버리게 되는 상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들은, 여성이 결혼할 때 자신의 가족을 떠나고 자신이 시집가는 집단에 아이들을 주는 관습을 반영한다. 그녀의 가사 노동, 출산력, 그리고 주된 의례적 귀속이 결혼에 의해 한 가족에서 다른 가족으로 이전되었다. 여성에 대한 권리가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양도되는 것은 신부대(bride-price)의 지불로 정당화되었다. --- p.64
만약 어떤 하위 종족이 다른 하위 종족보다 부유하면 그 안에서의 분절화 정도는 더 클 수 있을 것이다. 부와 사회적 지위에 많은 차이가 있는 체계에서 이러한 차이들에 의해 생기는 수평적 분화들은, 분절들 사이의 수직적 분화로 어느 정도 전환된다. 지위와 자원에서 동질적인 작은 분절은 성원들이 늘어나면서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지위가 높은 자와 낮은 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를 포함할 수 있다. 그것이 분화될 때 특권층이 분리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이러한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 p.94 어떤 의미에서 중국 동남부의 종족은 Z 모델이 보여 주듯이 내적으로 분화될수록 더 잘 작동했다. 즉, 이질성은 체계를 약화하기는커녕 실제로 그것을 강화했다. 권력이 엘리트의 손에 집중되어 있고 그 배경에 족보상 권위와 지위가 확고하게 유지되었을 때 종족은 더욱 효과적으로 성원들을 결속시킬 수 있었고, 이웃과 국가를 상대로 그들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 p.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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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통해 죽은 이와 소통하는 방법
위키리크스는 오늘 현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문서일 것입니다. 작은 소식이라도 공개가 되면 당사자들은 발칵 뒤집어지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때로 한 장의 종이는 수천 마디의 말과 수백 사람의 행동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프리드먼도 자신의 작업을 안락의자 인류학으로 지칭하면서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빙성 있는 자료를 선별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거친 후에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용한 그의 방법은 오히려 공동체 연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중국 동남부의 종족 조직≫은 현재까지도 중국 연구의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인류학 전체의 종족 연구에도 새로운 장을 열었죠. 이 책이 쓰인 1958년은 중국이 개방되기 전입니다. 직접 중국에 들어가 조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언어로 쓰인 중국에 관한 자료를 집대성했습니다. 싱가포르의 화교들도 조사했죠. 수많은 문헌과 단서를 다각도로 분석·종합해, 전통 중국 사회의 모습을 종족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모리스 프리드먼은 ‘안락의자 인류학(직접 조사하지 않고 기존의 문헌을 이용하는 인류학 조사 방법)’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연구로 인해 기록이 없는 시대의 중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종족이 가지는 정치·경제적 의미가 잘 드러났습니다. 중국이 인류학 주요 관심 지역으로 각광을 받게 된 데는 그의 기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사회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옮긴이 양영균은 미국 피츠버그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얻은 자와 잃은 자: 개혁·개방 시대 중국의 한 농촌 마을의 사례>(2001) 등 중국에 관한 수십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프리드먼의 문체를 존중하는 옮긴이의 세심한 번역이 돋보입니다. 책 소개 ≪중국 동남부의 종족 조직≫은 영국의 인류학자인 모리스 프리드먼이 중국의 전통 사회를 재구성하려는 열망을 품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중국을 인류학의 주요 관심 지역으로 각광받게 했고, 중국의 전통 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인류학의 종족 연구에도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이 작품의 연구 방법은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이 책이 쓰이던 당시, 그의 연구 대상인 중국은 서방 세계와 단절되어 있었다. 인류학 연구에 필수적인 현지 조사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프리드먼은 유럽 언어로 쓰인 중국 관련 문헌들을 다각도로 분석, 종합해 중국 사회의 모습을 재구성해 냈다. 프리드먼도 자신의 연구 방법을 자료 수집을 직접 하지 않고 문헌에만 의지한다는 비판적 의미가 담긴 ‘안락의자 인류학’으로 지칭해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있으나, 신빙성 있는 자료를 선별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거친 후에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용한 그의 방법은 오히려 기존에 주로 진행되던 공동체 연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통해서 프리드먼이 심혈을 기울인 것들 중 하나는 중국 종족의 모델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상기했다시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안락의자 인류학을 통해 집대성된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와 같은 모델 구성 시도가 가능했을 것이다. 즉 아주 작은 규모의 A형 종족 모델과, 이와 정반대의 특징을 가진 Z형 종족 모델의 두 극단적 유형을 상정하면서 실존하는 종족은 이 양극단을 잇는 연속선상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라고 상정했다. 이러한 극단적 유형의 상정을 통해서 프리드먼이 목표로 한 것은 종족 집단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들을 선별하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다양한 성격의 종족들을 포괄해 설명할 수 있는 틀을 세웠다. 그리고 이와 같은 중국의 종족이 가지는 정치·경제적 의미를 이 책에서 잘 드러냄으로써 중국 사회의 이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