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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책소개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작가 서문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저자 : 장 라신
프랑스 고전주의 시대의 비극 작가이다. 파리 근교 페르테 밀롱에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나 니콜과 아르노 등 장세니스트 학자들에게 고급 교육을 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통달했던 그는 루이14세 치하에서 극작 활동을 하다 1677년 왕의 역사 편찬관으로 임명되어 궁정의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대표작으로 터키를 배경으로 한 비극 「바자제」(1672),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비극 「앙드로마크」(1667), 「이피제니」(1674), 「페드르」(1677)를 들 수 있다. 그의 비극은 사랑의 정념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불가피한 파멸을 그린다. 인물의 불가항력적인 내면심리가 하는 역할이 그리스 비극에서의 운명의 기능을 대체한다고 평가되며, 특히 여성 심리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12음절 시구인 ‘알렉상드랭’으로 쓰인 5막 비극들은 완벽한 형식미를 가졌으며 그 유연성은 음악에서의 모차르트에 비유되기도 한다.
역자 : 송민숙
송민숙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3대학교에서 장 라신 연구(「라신과 그 경쟁자들」)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연극을 강의했고, 순천향대학교에서 ‘예술의 즐거움’, ‘공연예술입문’을 강의하고 있으며, 계간 「공연과 이론」 편집위원, 연극평론가로 활동 중이다.저서로 논문집 『연극과 수사학』(연극과 인간, 2007)과 연극평론집 『언어와 이미지의 수사학』(연극과 인간, 2007)이 있고, 역서로 『프랑스 고전비극』(동문선, 2002), 『서양 연극의 무대 장식 기술』(동문선, 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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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4064061

책 속으로

Et la mort, a mes yeux derobant la clarte,
Rend au jour, qu'ils souillaient, toute sa purete.

이제 죽음이 내 눈의 빛을 앗아가며
그 눈이 더럽힌 해에게 순수함을 다시 돌려줍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b』판사 서평『/b』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앤서니 퍼킨스(알렉시스 역)가 “페드라”를 절규하며 지중해의 벼룻길을 질주하는 라스트 신이 ‘끝내주는’ 영화 『페드라』를 기억에 새기고 있는 분들에게 강추. 몰리에르, 코르네유와 함께 17세기 프랑스의 3대 극작가로 꼽히는 라신은 이 작품에서 금지된 사랑에 사로잡힌 페드르의 불꽃같은 정념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라신의 9번째 비극 『페드르』(1677)는 작가의 대표작이자 프랑스 고전비극의 정수이다. 17세기 당시 이 작품과 관련하여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이 작품과 극작가 자크 프라동의 『페드르와 이폴리트』가 같은 시기에 공연되어 두 작품이 경쟁을 하게 되었고, 라신의 적대자들의 음모에 의해 일시적으로 프라동의 작품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 작품 이후 라신이 극작계를 떠난 이유의 하나로 추정된다. 이 작품 이후에 라신은 카트린 로마네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왕의 역사 편찬관으로 임명되며, 그가 극작을 시작한 이후 절연 상태에 있던 포르루아얄의 스승들과도 화해를 하게 된다.
『페드르』는 작가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이폴리트』에서 그 소재를 따왔으며 두 비극은 자주 비교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 페드르는 의붓아들 이폴리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를 무고하는 편지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다. 라신 비극에서는 유모가 이폴리트를 고발하며 이로 인해 이폴리트가 죽음을 맞게 되자 페드르는 그의 결백을 밝히고 숨을 거둔다. 라신은 『페드르』에서 사랑과 질투 등의 감정과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극의 동인과 연결함으로써, 라신은 그리스 비극에서의 운명의 역할을 내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드르』는 금지된 정념에 사로잡힌 페드르가 자신을 단죄하는, 이성과 정념의 절묘한 이중주를 12음절 시구 알렉상드랭에 담은 한 편의 완벽한 극시다. 극에서 페드르는 이폴리트에 대한 사랑을 세 번에 걸쳐서 고백하는데, 처음 유모 에논에게(1막 3장), 이어서 정념의 대상인 이폴리트에게(2막 5장), 끝으로 남편 테제에게(5막 7장) 말한다. 고백을 통해 엄중한 현실의 질서에 들게 된 정념의 언어는 점차 그녀의 죄를 가중시키며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듦으로써 그녀를 죽음으로 이끈다. 신화적 배경이 살아 숨 쉬는 극의 공간 속에서 언어는 문자적 의미와 비유적 의미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음독에 의한 페드르의 느린 죽음은 “사자의 세계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되며, 이는 비유인 동시에 문자 그대로의 신화적 현실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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