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Sokyu Genyu,げんゆう そうきゅう,玄侑 宗久
겐유 소큐의 다른 상품
양윤옥의 다른 상품
|
그리스도교도와 선승의 만남
암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축수 온천에서 서도(글씨를 쓰는 예술)를 가르치는 승려 겐잔과 그곳에 투병 생활을 하려 온 말기 암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일들을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장기 요양자이자 그리스도교인 구미코는 축수 온천물의 영험함을 믿으면서 하루하루를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오랜 투병 생활로 두 아들과 남편에게 짐이 되어 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는 여자 구미코는 우연히 만난 노숙자 사토와 그의 죽음을 통해 새로이 여자로서 태어나게 된다. 사토의 장례식이 치러진 날 구미코는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가고 그후 병의 점점 악화되어 죽음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 축수 온천에는 구미코처럼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서 자신의 병을 다스리고 있었다. 생식만을 고집하는 히로코, 야생 버섯의 효험을 믿는 다쓰나리, 술을 좋아하는 미네오 등 이들은 구미코와 함께 축수 온천 물의 영험함을 믿으면서 겐잔의 서도교실에 나가고 있었다. 사토의 장례식에서 그를 직접 탕관해준 구미코는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몸을 겐잔이 탕관해주기를 부탁한다. 불교의 선승이 그리스도교도의 몸을 탕관하는 그 모습은 마치 그리스도교의 세례의식을 연상시키며 그리스도교와 불교라는 종교의 차이를 초월하는 그리스도교도인 구미코와 선승인 겐잔의 모습에서 종교를 초월한 신성함이 느껴진다. 축수 온천의 영험한 물을 통해 탕관의 의식을 치르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무얼 말하려고 했을까, ‘깨끗한 물’은 죽음을 줄곧 응시해온 작가가 붙잡은 인생의 하나의 이미지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