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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이런
양 엄동 그것은 칼날 빙청과 심홍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날개 또는 수갑 창백한 중년 |
尹興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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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생, 이래 봬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
그것뿐이었다. 내 호주머니에 촌지를 밀어 넣던 어느 학부형같이 그는 수줍게 그 말만 건네고는 언덕을 내려갔다. 별로 휘청거릴 것도 없는 작달막한 체구를 연방 휘청거리면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땅을 저주하고 하늘을 저주하는 동작으로 내 눈에 그는 비쳤다. 산 고팽이를 돌아 그의 모습이 벌거벗은 황토의 언덕 저쪽으로 사라지는 찰나, 나는 뛰어가서 그를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돌팔매질을 하다 말고 뒤집어진 삼륜차로 달려들어 아귀아귀 참외를 깨물어 먹는 군중을 목격했을 당시의 권 씨처럼, 이건 완전히 나체화구나 하는 느낌이 팍 들었다.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