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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청설모를 미워하고 죽이려고 했을까요?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의 딜레마 오월 초의 어느 날 밤, 다복이네 기와집 천장에서 무엇인가가 갑자기 쿠다당! 거립니다. 청설모가 소동을 부린 것이죠. 다복이네 뒤뜰 키 큰 향나무 꼭대기에서 집을 짓고 새끼를 낳고 살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청설모들이 기왓장 어딘가에 구멍을 뚫고 천장 위로 들락날락하게 되자, 다복이 부모님들은 전전긍긍하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청설모를 잡을 궁리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쥐덫을 놓아서 생포할 작전에 나서나 쉽게 잡히지 않자 끈적거리는 찍찍이까지 동원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기둥을 타고 기어오르는 중치쯤 된 청설모를 본 다복이 아빠는 막대를 휘두른 끝에 청설모를 죽이고, 나머지 청설모도 빗자루에 맞고 발로 차이고 찍찍이에 붙어서 처참한 몰골로 죽임을 당합니다. 청설모는 아예 씨를 말려야 한다는 철물점 아주머니, 청설모는 아주 몹쓸 놈이어서 모조리 잡아야 한다는 다복이 이모부…, 그들은 왜 청설모를 그토록 미워하는 것일까요? 다복이 아빠는 동물도 사람과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피해를 당하자 슬슬 화가 치밀고, 결국은 막대를 휘둘러 청설모를 죽입니다. 그리고 청설모를 고이 묻어주고 후련함과 죄스러움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