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찐땅콩
2. 파충류 가게 3. 공룡알 4. 부화 5. 네 이름은 핑킹 6. 첫 산책 7. 핑킹 관찰 일기 8. 태석이의 전화 9. 방문 10. 셰퍼드 11. 광견병 신고 12. 사라진 동안에 13. 제발 살아 줘 14. 다시 제자리로 15. 마지막 관찰 일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 |
|
이미 금이 간 알이 바르르 떨리더니 파삭 소리와 함께,
“아…….” 나왔다! 검게 젖은 둥근 동물이 갈라진 알 사이에서 꾸물꾸물 기어 나왔다. 눈도 못 뜬 채 작은 입만 벌리고 “갸아” 하고 울었다. 유호는 어찌할 바를 몰라 몸을 바르르 떨고 있는 이 동물을 그저 쳐다만 보았다. “정말 네가 공룡이니?” --- p.44 유호는 노트를 꺼내 핑킹의 오늘 일과를 기록했다. 잠은 몇 시간 잤고, 먹이는 얼마만큼 먹었으며, 오늘은 핑킹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아빠를 설득하기 위해 꺼낸 말이었지만 이렇게 기록해 두고 나니 뭔가 연구하는 기분이 들어 뿌듯했다. 또 공룡에 대한 관찰과 기록은 유호의 취미이기도 했다. --- p.53 아주머니에게 안겨 있던 흰색 푸들이 핑킹을 향해 “깡” 하고 짖었다. 순간 얌전히 유호의 품에 코를 묻고 몸을 말고 있던 핑킹이 번뜩 푸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천천히 입을 벌리고, “구우우우우.” 유호도 처음 들어보는 낮고 위협적인 소리를 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오는 기묘한 소리였다. 유호는 온몸의 털이 삐쭉 서는 느낌에 하마터면 안고 있던 핑킹을 놓칠 뻔했다. 아주머니와 푸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 p.63 |
|
유호는 공룡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어느 날 ‘한 달간의 관찰 일기’라는 방학 과제를 위해 뱀산으로 향하던 유호 앞에 아주아주 수상하고 요상해 보이는 ‘파충류 가게’가 나타난다. 반들거리는 대머리에 길게 찢어진 입을 가진 가게 주인아저씨는 수천만 년 전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의 알 하나를 건네고, 곧 알에서는 아기 펜타케라톱스가 태어난다. 먹는 양이 어마어마할뿐더러 연달아 사고를 일으키는 이 천방지축 공룡을 과연 유호는 길들일 수 있을까? 한때는 지구를 호령하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멸종해 그 흔적만이 남아 있는 공룡이 21세기 소년의 품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
|
어느 날 우리 집에 공룡이 살게 된다면
이번 방학 과제는 ‘공룡’ 관찰 일기 쓰기? 누구에게나 공룡에 관련된 어린 시절 기억은 하나씩 있게 마련이다.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싶다고 엉엉 울던 날, 공룡과 만나 함께 뛰놀던 꿈, 학교 숙제도 제쳐놓고 공룡 만화영화를 보았던 일 등 어마어마한 크기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공룡은 어릴 적 우리의 둘도 없는 친구로 기억되고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문학성으로 오래오래 읽힐 만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고전] 시리즈에서 새롭게 출간하는 장편동화 『공룡 관찰 일기』 역시 특별하고 소중한 인연으로 끈끈히 맺어진 소년과 공룡의 가슴 찡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공룡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공룡 박사’ 유호는 사실 학교에만 가면 덩치 큰 태석이 일당으로부터 괴롭힘당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어느 날 ‘한 달간의 관찰 일기’라는 방학 과제를 위해 뱀산으로 향하던 유호 앞에 정체불명의 ‘파충류 가게’가 나타나고, 반들거리는 대머리에 회색빛 눈동자, 길게 찢어진 입을 가진 기묘한 가게 주인아저씨는 연한 분홍빛에 군데군데 검은 줄무늬가 있는 커다란 공룡알 하나를 유호에게 건넨다. 스물네 시간 뒤 알에서 태어난 아기 펜타케라톱스에게 유호는 ‘핑킹’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핑킹을 보살피며 자신만의 특별한 관찰 일기를 써내려 간다. 엄마 아빠 몰래, 태석이 일당 몰래, 잔인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사람들 몰래 핑킹을 키우기 위해 매순간 고군분투하는 유호의 모습은 이해득실이 인간관계의 척도가 되어 버린 현대 사회에 큰 느낌표를 던진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애정과 믿음을 기반으로 다져진 관계가 삶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 알게 하는 유호와 핑킹의 돈독한 우정을 통해 오늘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앓고 있는 ‘군중 속 고독’이라는 현대병을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찾기를 바란다. |